평상주-11.06km
2022년10월08일 한로(寒露)
장소: 웃터골근링공원
거리: 11.06km
시간: 1시간18분49초
평속: 8.4km/h
기온: 10.0/20.0℃
신발: 아식스님버스19
오늘은 절기로 '한로'다.
한로는 찰 '한(寒)',이슬 '로(露)'로 바람이 차츰 선선해지면서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때를 이르는 말이다.
한로가 지나면 밤의 길이가 낮보다 점차 길어지며 가을이 깊어져 농촌에서는 추수를 서둘러 마치는 시기다.
오늘은 '어머니 면회'가는 날이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줄어들어 대면면회로 전환되었다.
단,pcr검사를 하여 음성이 나와야 한다.
전복죽을 사오라고 해서 좀 일찍 출발하여 근처에서 살 계획이다.
그래서 아침운동을 생락했다.
8시에 와이프가 준비해준 도토리묵을 손에 들고 집을 나섰다.
하남미사역까지는 전철로 2시간이 소요된다.
약속시간은 10시30분, 10시에 도착하여 본죽집을 찾아가 전복죽을 포장주문하여 사고 약속장소로 갔다.
다행히 내가 1등이다,아무도 오지않았다.
여유로움이 생겨 하늘도 보고 주변도 둘러본다.
평화로운 일상이 전개되는 날씨맑은 토요일 오전의 거리풍경이 펼처졌다.
큰형이 오고 둘째형이 약속시간보다 5분 늦게 도착했다.
요양병원까지 걸어가니 시간이 얼추 맞았지만 5분의 여유로움은 없어졌다.
어머니가 면회실에 올라와 계신다.
음성반응을 확인하고 15분동안의 대면면회가 시작되었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않아 많이 힘들었던 터라 조금 여위였다.
면회가 끝나고 요양병원을 빠져나와 미사역까지 산책로를 걸어가니 가을 햇살,가을하늘,가을 바람...
보쌈집에서 보쌈정식과 막걸리를 먹었다.
오늘은 내가 계산을 했다.
헤어지기전에 큰형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어머니는 전복죽도 드시고 도토리묵도 드시고 특히 도토리묵이 참 맛있었다고 잘 먹었단다.
지연엄마한테 맛있게 잘 먹었고 고맙다고 전해달란다.
늘 어머니는 경우가 밝으시고 기억력도 대단히 좋으시다.
참, 다행이다.
이렇게 하여 10월의 면회는 끝내고 11월을 기약한다.
집으로 돌아오니 4시, 등산하기엔 짧은 시간.
날씨가 너무좋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그동안 조금은 달라진 거리.
시간이 지난만큼 계절도 변해 있었고, 들풀들도 변해 있었다.
푸르던 잎은 단풍이 들어 있고, 꽃봉에는 내년봄의 환생을 위한 씨앗을 잉태하고 있었다.
내 어깨를 스치고 지나는 바람의 온도도 많이 차가워졌다.
10월은 축제의 계절, 어딜가도 축제를 하지않는 곳이 없다.
아직 호수주변 공사가 마무리되지않은 상태지만 이곳 은계호수공원에도 축제가 준비중이다.
신천동 하늘공원을 유턴하여 돌아오는 동안 계속 왼쪽뒷끔치의 통증은 계속 되었다.
그리고 조금은 무거워진 몸의 느낌, 바빠진 일상덕이다.
돌아오는 길에 호수공원으로 빠져 공연모습을 살짝 보고 나왔다.
땀이 식으면 추워지기때문에 오래 머물지는 못한다.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누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통화를 하면서 집으로 향한다....
미사역주변
미사역주변
운동전/운동후
시월이어서 좋다
시월!
누구는 시월이 쓸쓸하다는데
난 시월이라서 참 좋다
들녘 산
넉넉하고 풍성하게 가득 차지 않은가
초록빛 이파리
붉거나 노란색으로 물들어
저녁놀처럼 불거지면
거룩하고 성스러워 환희롭다
밤이슬에 눅눅히 젖으면 어떤가
바람결에 떨어지면 어떤가
일 년 절반을
사랑의 불길로 타오르지 않았던가
시월이어서 좋다
가을이라서 좋다
간절히 바랐던 그 무엇
중단할 수 있으니 가볍지 않은가
실수가 있었다면
눈감아 줄 수 있으니 좋지 않은가
내려놓고 비우고
빈 그릇 채우듯 기다리면 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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