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족두리봉
2022년11월05일 토요일
코스: 구름정원길(불광7구역)입구-둘레길전망대-족두리봉입구-족두리봉-향로봉5거리-불광공원지킴터-둘레길-구름정원길초입-삼성래미안apt
거리:6.29km
시간: 2시간35분14초
평속: 2.4km/h
기온: 1.0/13.0℃
여차여차해서 불광동 래미안아파트에사는 누님댁에 멸치액젖을 갔다줘야 한다.
오전에 화사에 갔다가 집에와서 점심을 먹고 출발.
불광동누님댁에 도착하니 3시, 누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산행을 시작하니 3시30분이다.
오늘저녁은 누님댁에서 먹기로 했다.
출발하여 트랭글을 틀자마자 알림음이 터진다.
불광7구역,불광사,구름정원길시작지점, 북한산생태공원,풀잎소공원등 이름도 많다.
둘레길를 걷는데도 힘이들다.
코로나를 격고, 모친상을 격고, 헬스는 두달이나 빠졌고...
체력이 많이도 저하되었다.
11월부터 헬스를 시작했다.
두달를 쉬다가 다시 운동을 시작하니 이틀동안은 온몸에 알이배기고 기력도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느낀다.
몸무게는 3kg이 늘고 기력은 더 약해지고...
어제부터는 조금씩 알이 풀리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여준다.
주말에 달리기도 하고, 등산도 했어도 조금씩이라도 매일하는 운동이 내몸에 보약이더라.
보약같은 운동, 운동하는 시간이 즐겁다.
그건 아마도 건강한 내 삶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믿음때문이지 싶다.
기묘한 모양을 한 바위가 등산로를 장식하고 바위가 길이된 바위길.
족두리봉정상 4시22분도착(높이는 370m).
산을 오르는 동안 계속 헬리콥터소리가 났는데 산불이 난 모양이다.
물을 달고 가다가 물을 뿌린다.
향로봉방향으로 진행을 하다가 경계근무를 하는 경찰분께 물어보니 비탐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지금은 잔불정리를 하고 있는 중이란다.
5거리에서 구기터널방향과 불광공원지킴터방향, 망서리다가 후자의 길로 하산.
해가 지기시작한다.
어린시절 이곳 독박골에 많이도 놀러왔었는데...
지금은 놀던 곳,놀던 계곡이 기억이 나지않는다.
세월이 그만큼 많이 흘러 변하고, 잊고 해서일것이다.
계곡에서 물흐르는 소리가 요란한데 물은 보이지않는다.
어두워지면 길이 보이지않을 것 같아서 발길이 바쁘다.
둘레길과 만나는 곳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불광사가 있다.
해가 산을 넘어가니 주변은 점점 어두워지니, 빨리오라고 누님의 전화.
불광사에서 둘레길를 따라 처음 시작했던 불광사,구름정원길입구로 빠른 걸음으로 달려간다.
누님댁에 도착하니 6시다.
짧은 등산이지만 오랜만에 족두리봉과 향로봉언저리를 다녀오니 개운한 맘이 들고 오랜만에 놀던 독박골계곡.
구름이 소나기를 몰고 다니던 어릴적 기억들, 가재잡고 놀던 기억,
맑은 물속의 손등에 햇살이 내려앉아 얼룩무늬가 춤을 추던 기억,반짝이던 물속의 모래알.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였던 봄날, 탕춘대 쓰러져가는 성벽을 타고 뛰여다니던 기억들.
경희가 많은 음식을 준비했다.
연어회,문어회, 흑파스타에 톳밥, 토란국,소고기는 종성이가 와서 맛있게 구웠다.
여기에 와인을 겻들여 먹는다.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연신 누님은 많이 먹으라고 나를 챙긴다.
지난 이야기를 하며 웃는가운데 9시가 넘었다.
집에 갈일이 바쁘다.
서둘러 누님댁을 나서서 집으로 향한다.
노란 잎
누구나 혼자 가을로 간다
누구나 혼자 조용히 물든다
가을에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대 인생의 가을도 그러하리라
몸을 지나가는 오후의 햇살에도
파르르 떨리는 마음
저녁이 오는 시간을 받아들이는
저 노란 잎의 황홀한 적막을 보라
은행나무도
우리도
가을에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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