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산-천마산연계산행
2022년09월18일 일요일
코스: 해참공원-목표봉-가마솥봉-철마봉-꽈라리봉-천마산-천마산역
거리: 17.03km
시간: 8시간09분21초(휴식: 1시간00분06초)
평속: 2.4km/h
기온: 22.0/31.0℃
6시에 알람소리와 함께 기상, 준비하고 나가니 6시30분.
시흥대야역에서 47분차를 타고 소사역, 환승하여 회기역까지 가니 7시55분.
8시정각에 춘천행전철이 들어온다.
청량리에서 출발한 춘천행 전철을 타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중앙선을타고 상봉역까지 가서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춘천행을 타야하는건데,횡재한 기분이다.
시간단축이 많이된다.
사능역까지는 30분소요, 사능역에서 하차하여 길을 건너 버스를 기다린다.
땡큐60번 버스가 도착하여 탑승, 진접리로 간다.
신도프레뉴아파트앞에서 하차.
진접역 출입구공사가 한창이다.
진접역이 몇호선이지? 여기도 전철이 다니는지는 몰랐는데 알아보니4호선이다.
다음엔 전철을 이용해 봐야겠다.
등산로초입에 몇사람이 보인다.
아마도 인근주민인듯 하다.
해참공원, 산이 좋고 관리도 잘 되어있어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기에 참 좋다.
무엇보다도 공기가 깨끗해서 좋다.
이곳에도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다.
아파트, 주택생활의 혁명이 아닌가 싶다.
어디든 아파트가 들어서면 편리한 가정생활을 즐길 수 있다.
보통 공통적으로 거실,주방,큰방,작은방,수세식화장실등등...
서울이든 시골이든 산이든, 바다이든 어디든지 아파트의 형식은 같다.
그곳에서 똑같이 편리한 일상을 즐긴다.
나는 이곳을 오기위해 2시간이란 시간을 소비했지만 그들은 바로 집근처에서 즐긴다.
부.럽.다.
깔끔한 등로, 초입에서 망태버섯이 나를 반겨준다.
목표봉을 지나니 흙색깔부터 달라진다.
심산에서나 볼 수있는 검은 흙, 그리고 그곳에서 자라는 초목들도 분위기가 다르다.
가마솥봉, 정상석은 따로 없다.
트랭글이 알려줘서 알았다.
계속 급경사구간이 이어지니 숨이차고 속도가 느려진다.
철마산정상에 도착하니 여러사람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인증샷을 끝내고 이곳을 빠져나와 내가 늘 쉬는 곳으로 갔다.
천마산과 그 등줄기가 보이는 넓은바위.
11시15분 간식을 먹고 숨을 돌리고 풍경을 보며 멍때리기.
점심은 가다가 어디가 되든 1시경에 먹어야겠다.
S자 모양의 등줄기, 오남저수지로 빠지기엔 너무이른시간이다.
오늘은 천마산역으로 하산해봐야겠다.
꽈라리고개까지는 계속 하산모드, 꽈라리고개를 지나니 계속 오르막구간이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니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간간이 버섯꾼들이 보인다.
꽈라리봉 못미처서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었다.
막걸리와 인절미, 그리고 쌀국수, 후식으로 믹스커피.
오늘 꽤 더운날씨다, 그러나 바람이 계속 불어주어서 그리 덥지는 않았다.
이곳은 계속 바람이 분다.
사진을 찍으려면 촛점맞추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하고 밧데리도 많이 소모된다.
버섯류와 참취,까실쑥부쟁이,구절초,산박하...대충 이런종류, 특이한건 눈에 띄지않는다.
그러고보니 풍매화식물들이 많아서 바람이 불지않으면 안된다.
소나무.참나무.밤나무,오리나무.호두나무,버드나무,은행나무,대부분의 겉씨식물,벼과, 사초과, 골품과식물...
열거를 해보니 거의 대부분의 식물들이 풍매화다.
버섯.
버섯은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 기생하거나 공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동식물의 사체를 분해하면서 살아간다.
특히, 죽은 나무를 분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셀룰로스나 리그닌 등 목재 성분은 잘 분해되지 않지만, 버섯이 있어서 분해된다.
덕분에 자연의 순환이 이뤄지고, 숲에 새로운 생명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죽은나무에는 영낙없이 버섯이 자란다.
마찬가지로 버섯은 난분해성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능력도 탁월해 토양 오염의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버섯은 동물처럼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는 것도 아니고,
식물처럼 광합성을 해서 스스로 필요한 영양분을 생산하는 것도 아니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유기물을 먹는다는 점에서는 세균과 같지만, 세포에 핵을 가진 진핵(眞核)생물이라는 점에서는 핵이 없는 세균과는 차이가 있다.
버섯은 1억3000만 년 전 공룡이 번성했던 중생대 백악기 초기 지구 상에 등장했단다.
전 세계에는 2만 종이 넘는 버섯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섯에는 동물과 식물 양쪽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양분을 갖고 있다.
열량이 낮고 섬유소가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그래서 대량으로 인공 재배되는 버섯도 많다.
양송이, 새송이, 꽃송이, 표고,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목이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느타리버섯은 칼로리가 매우 낮고 섬유소와 수분이 풍부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할 수 있고,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버섯을 좀더 연구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꽈라리봉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버섯꾼들이 있다.
뱀나올까봐 다들 장화를 신었다.
이곳에서 천마산방향으로 가는길이 버섯밭이란다.
이곳은 급경사구간도 많고 낙업에 가린 바위도 곳곳에 있어서 위험한 구간이 많다.
이제 시간이 별로 없다.
발길을 재촉해야 하는데 발이 무겁고 오르막구간이 많아 속도가 나오질 않는다.
중간중간 위험구간도 있다.
보구니바위를 지나고 멸도봉을 우회하여 천마산정상에 도착했다.
3시20분,천마산역까지 약 3km정도, 한시간이 좀더 걸릴것 같다.
하산을 하는데 오늘은 관리사무소이정표를 보고 하산했다.
예전에 천마산역이정표를 보고 하산했더니 바로 천마산역이 나왔는데, 관리사무소방향으로 하니,
찻길을 한참 걸어가야 했다.
다음에는 천마산역이정표를 보고 하산해야겠다.
4시40분, 오늘도 귀가시간이 늦어질것 같다.
내속의 가을
바람이 불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높고 푸른 하늘이 없어도
뒹구는 낙옆이 없어도
지하철 플랫폼에 앉으면
시속 100킬로로 달려드는 시멘트 바람에
기억의 초상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흩어지는
창가에 서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따뜻한 커피가 없어도
녹아드는 선율이 없어도
바람이 불면
오월의 풍성한 잎들 사이로 수많은 내가 보이고
거쳐온 방마다 구석구석 반짝이는 먼지도 보이고
어쩌다 네가 비치면 그림자 밟아가며, 가을이다
담배연기도 뻣뻣한 그리움 지우지 못해
알미늄 샷시에 잘려진 풍경 한 컷
우수수..
네가 없으면 나는 언제나 가을이다
팔짱을 끼고
가.
을.
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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