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0.7km(2022.09.22)

털보나그네 2022. 9. 24. 17:20

평상주-10.7km

2022년09월22일 목요일

장소: 웃터골 근린공원

거리: 10.7km

시간: 1시간11분25초

평속: 9.0km/h

기온15.0/24.0℃

신발: 아식스님버스19

하루하루 기온이 떨어지고있다.

마라톤대회가 많이 열리나보다,

나에게도 몇개의 접수안내메세지가 날아왔다.

하지만 아직 생각이 없다.

숫자와 상관없이 아직은 대중적활동은 불안하다.

어쩜, 통계적 수치는 허구일수도 있다.

단지 참고할 뿐이다.

체감적인 현실성은 얘기가 조금은 다르다.

걸렸어도 대중활동의 제한을 받지않으려고 은폐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또, 나도모르게 왔다가 갈 수도 있다는 것.

청년과 중년과 노년의 코로나대응방법이 같지않을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않은 경우가 많다.

아직은, 우리가족은 코로나로부터 청정지역인것이 다행이다.

각자가 각별히 조심하고 관리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끝날대까지 긴장을 늦처서는 안될것이다.

무슨 병이든, 그 강약이 다를 수 있지만 후휴증은 항상 남아있다는 사실.

각설하고...

오랜만에 오후에 달려본다.

노을이 물든 하늘, 퇴근후엔 새로운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족발집,횟집,통닭집, 다양한 메뉴로 유혹하는 불야성거리.

고기타는 냄새가 유혹하는 상가를 지니칠때면 나도 굶주린 늑대가 되어 야성이 꿈틀거린다.

뭐든 물어띁고, 입에 넣어야 진정될것 같은 야성의 소용돌이.

아직도 내안엔 길들여지지않은 야성이 꿈틀거리며 가슴 밑바닥에 숨어있었다.

눈을 질끔 감아버리고 그곳을 빠져나와야 한다.

어둠이 대지를 덮고, 멀리 보이는 불빛과 차소리.

아직 일이 끝나지않은 공장지대.

피곤한 불빛들이 흔들린다.

그들의 일은 언제나 끝날것인가?

아직 끝낼 채비를 하지않고 있다.

운동이 끝날쯤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다.

통닭이 막걸리와 함께 나를 기다린단다.

그래서 운동을 끝내고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데 누님에게 전화가 왔다.

매일 어머니의 안부룰 묻는 나에 비해 누님은 요양병원에 전활 자주 안한다.

전화하고나면 마음이 좋지않아서 일 것이다.

오늘 나는 누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요양벙원엔 아무런 즐거움이 없이 무료하고 고통스런 시간밖엔 없다.

기다려지는것은 다정하고 사랑스런 가족들의 목소리.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어요,

목소리 한번이라도 더 듣고, 더 들려주는것이 어머니에겐 유일한 낙입니다.

누님은, 그래 니 말이 맞다 하신다.

홀로 병상에 누워계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긴긴밤을 잠못이루시는 어머니, 오늘은 편히 깊은 잠 주시세요.

내일 아침에 문안인사 오리겠습니다...

 

 

 

심 안(心眼)

하늘은

구름이 지나가야 보이고요

바람은

나무가 흔들려야 보이지요

사람은

눈을 감아야 더 잘 보이지요

홍 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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