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왕방산-국사봉(2022.09.12)

털보나그네 2022. 9. 13. 10:01

왕방산-국사봉

2022년09월12일 월요일(추석휴가 마지막 날)

코스: 포천시청-한국아파트-돌탑-무럭고개갈림길-깊이울갈림길-거북바위-왕산사갈림길-팔각정-정상-철탑-깊이울저수지갈림길-국사봉-수위봉고개-예례원

거리: 13.92km

시간: 6시간12분03초(휴식: 58분08초)

평속: 2.4km/h

기온: 19.0/27.0℃

추석연휴 마지막날, 오늘은 왕방산을 국사봉연계하여 다녀왔다.

왕방산은 이번이 3번째다(같은 코스는 아니지만)

맘에 드는 산,그리고 이젠 예전처럼 무턱대고 무모하게 개척산행을 한다는 것이 조금은 겁이난다.

그래도 오늘 하산길이 그리 맘에 들진않았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 편하게 하산했다.

집에서 06시40분에 나와 전철타고 의정부역에서 내려 지하상가 5-2번 출구로 나와 버스 138-5번(138번 버스와 동일노선)를 타고 포천기청앞에서 하차.

09시40분,배가곱파서 주변을 살펴보니 한군데 식당에 불이 켜져있다.

'동원식당'문을 살짝 열고 식사되냐고 물으니 들어오시라 반갑게 맞이해 준다.

육계장,불고기,갈비탕 된다고 하여 육계장한그릇 달라고 하며 자리를 잡았다.

주문한 육계장을 받아 숫갈로 쓱 뒤집으니 푸짐한 고기가 모습을 보인다.

맛있게 먹었다.

커피까지 한잔 얻어먹고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는 한국아파트뒤로 약수터가 있고 등로의 시작점이 있다.

약수터근처에는 밤나무가 많아 밤을 줍는 사람이 몇명보인다.

발밑에 떨어져 있는 밤알를 줍다보니 밤알 떨어지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려온다.

그리고 밤알이 자꾸 눈에 띄여 안주술수가 없다.

이러다가 산행못하겠다는 생각에 줍는 것을 멈추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로 접어드니 도토리도 여기저기 뚝뚝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다.

솔숲

솔솔부는

솔바람

갈숲

가랑잎 떨어지는

갈바람

밤,도토리

뚝뚝

떨어지는 소리

그물버섯,광대버섯

버섯꾼 발자국소리

아!

어느덧,

가을이런가!

발밑에는 떨어진 도토리뿐만 아니라 각종 버섯들이 눈에 밞힌다.

그들을 외면하며 가야지, 일일히 들여다보면 산행을 못한다.

돌탑을 지나고 무럭고개갈림길을 지나니 이제부턴 들꽃들이 발목을 잡는다.

먼저 눈에띄는 것은 산박하,단풍취,자주조회풀,기름나물...

깊이울갈림길을 지나니 이젠 참취꽃,분취꽃도 활짝피어 유혹한다.

경사구간을 지나 편안한 산길코스, 소나무와 함께 들꽃들이 분위기를 사로잡는다.

아! 행복하여라~

맑은 공기, 초록의 향연, 풀벌레들이 연주하고 초목들이 한들한들 춤을 춘다.

이름도 잘 모르는 수많은 초목들이 나를 반겨 연주도 하고 춤도 춰준다.

이렇게 크게 환대를 받는다는것이 고맙고, 미안하고, 행복하다.

행복한 발걸음으로 정상에 닿았다.

시간은 12시45분,출발해서 6.1km지점이다.

점심은 국사봉에 가서 먹어야 겠다.

국사봉까지는 2.8km.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다.

오가는 사람도 없다.

국사봉 0.9km지점을 통과하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 돌아보니 반바지에 물통조끼를 입은 트레일런닝맨이다.

길을 비켜주니 인사를 하고 앞서가는데 잠깐사이에 없어졌다.

급경사구간이라 힘들어서 쫒아갈 수도 없다.

국사봉에 도착, 주변을 돌아보고 사진을 찍고 데크길을 따라 가서 국사봉정상석으로 갔다.

그곳에는 많은 들꽃들이 나를 유혹한다.

배고품도 잊은체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한사람이 나타났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여 찍어주고 이야기를 나누워보니 이 근처에 사는 사람이다.

학원일을 한다고 밝히며 송우리에서 출발했다고 하면서 답사산행이란다.

이곳의 지형을 자세히 설명을 하면서 듣도못한 지명들을 늘어놓아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모르겠다.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점심식사를 하려고 둘러보니 공터가 있어 자리를 잡았다.

식사를 마치고 하산.

동두천 50km 산악마라톤코스 표시를 따라 하산한다.

수위봉고개에 도착, 이제 아스팔트길을 따라 예례원을 지나 노인전문동두천병원까지 가면된다.

예례원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차가 지나가는 아스팔트길을 걷는것은 산길보다 더 지루하고 힘들다.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차 한대가 옆에 서서 어디까지 가는지 테워주겠단다.

사양안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승차했다.

그들은 노부부였는데 서울 장위동까지 간단다.

나는 전철닿는 아무곳이나 편한 곳에서 내려주면 된다고 했다.

월계역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왔다.

횡재한 기분이다.

 

 

 

산박하

 

단풍취

 

자주조희풀

 

기름나물

 

 

참취나물꽃

 

참취꽃/넓은잎외잎쑥

 

넓은잎외잎쑥꽃

 

거북바위

 

흰까시광대버섯

 

등골나물

 

노랑무당버섯

 

분취꽃

 

미역취꽃,산박하

 

싸리꽃

 

등골나물

 

흰방아풀

 

짚신나물씨방

 

흰방아풀

 

우측길로 빠져야한다.

 

장구채

 

며느리밥풀꽃

 

흰광대버섯

 

노랑무당버섯

 

싸리버섯

 

광대버섯류

 

 

개미취꽃

 

버들분취꽃

 

투구꽃

 

관중

 

독활

 

쇠서나물꽃

 

짚신나물꽃

 

참취꽃

 

싸리꽃

 

분취꽃

 

 

수위봉고개

 

물봉선

 

 

마타리

 

 

 

 

뒷모습이 참모습이다

 

늘 가까이 있어도

눈 속의 눈으로 보이는.

눈을 감을 수록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모습이

뒷모습이다.

 

이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그리고

이 뒷모습을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한다.

 

앞모습은 허상이고

뒷모습이야말로

실상이기 때문이다.

 

-법정스님 잠언집<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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