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3.37km(2022.07.30)

털보나그네 2022. 7. 30. 15:56

평상주-13.37km

2022년07월30일 토요일

장소: 인천대공원

거리: 13.37km

시간: 1시간34분19초(휴식:03분02초)

평속: 8.7km/h

걷기:2.17km(1시간52분28초)

기온: 27.0/34.0℃

신발: Mizuno Wave Rider Neo (누적: 39.57km)

아침에 차를 몰고 대공원으로 가는데 한 달림이가 위험하게 도로가로 달린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보도블럭공사하느라 다 파헤처놓았다.

뒤따라오는 몇사람들도 공사구간을 만나니 도로가로 나와 달려간다.

오늘은 이쪽코스로 달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후문으로 향한다.

후문에 주차를 하고 광장을 향해 가다보니 '달리는 물개들' 동호인들이 준비운동을 마치고 뛰기시작한다.

뒤이어 도착하는 사람들도 몇명 더 보인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휴가철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아침운동을 나온 사람들도 많아진것 같다.

나도 준비운동을 하고 천천히 달려본다.

몸상태가 나쁘지않은것 같다.

고관절이 약간 무겁고 뻐근하긴 하다.

3km지점 정문에 도착하여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달린다.

땀이 나서 옷이 젖기시작한다.

꼭지점을 돌고 5km지점에서 장수천길로 빠졌다.

오랜만에 장수천변길을 뛰여본다.

예전에 하프이상의 장거리훈련을 할때 달리던 코스였다.

장수천 끝까지가면 소래생태공원과 연결되어 있어서 거리는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

오늘은 담방마을 소방서가 있는 곳까지만 갈 예정이다.

얼추 13km정도가 될것 같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더워서 더는 못뛸것 같다.

산책길과 자전거길이 함께 이어져 있고 벗나무가로수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그늘진 길이 뛰기에 좋다.

오가는 사람들과 가끔 지나가는 자전거만 잘 살피면 된다.

길이 충분히 넓지않아 많은 사람이 겹처서 지나가거나, 자전거가 겹처 지나갈때는 주의를 해야 한다.

장수천의 흘러내려가는 물은 인천앞바다, 소래포구로 흘러내려간다.

시간이 지나고 해뜬 시간이 길어지니 부는바람도 훈훈하고 더운바람이다.

밤새 떨어졌던 기온이 이제 자꾸 올라간다.

담방마을 소방서를 지나 정자에 앉아 잠시 휴식하고 유턴하여 왔던 길을 돌아간다.

바람을 등뒤에서 맞으니 좀더 시원한 느낌이다.

하지만 땀은 겉잡을 수 없이 흘러내린다.

땀을 맣이 흘리니 허기도 진다.

아무래도 정문으로 가서 물도 마시고 몸에 열도 식히고 가야겠다.

메타세콰이어길로 돌아 정문 수돗가로 갔다.

이곳은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여름에 유용하다.

먹고 씻고나니 한결 좋아졌다.

다시 주로로 올라가서 후문까지 달려갔다.

후문에는 '달리는 물개들'동호인이 운동을 마치고 옷을 다 갈아입고 가는 분위기다.

한결님,쓰리고님이 말을 걸어 챙겨준다.

인사를 하고 나도 운동을 마치고 차에서 베낭을 꺼내 수돗가로 갔다.

씻고 먹고 갈아입고 다시 걷기를 위하여 공원으로 향했다.

먼발치에서 '달리는 물개들'동호인의 무리가 보인다.

쪽문밖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나오는가 보다.

나도 배가 고파오는데 뭔가 먹어야 겠다.

가서 콩국수 한그릇시켜 먹었다.

장수동은 예전에 두부마을이였다.

지금도 몇집이 남아있는데 이 집도 그중 한집인듯 싶다.

면도 쫄깃하고, 시원하라고 넣은 얼음도 콩국물을 얼린거라서 씹어먹는 맛도 시원하다.

김치와 열무김치도 맛있다.

배가 부르니 걸음이 느려진다.

숲속으로 들어가서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개울숲'은 아직 물이 흐르지않는다.

나이드신 한분이 '이렇게 더운데 만들어놓고 물도 안틀어 놓고 뭐하는거야!xx '

혼잣말로 험한 욕을 중얼거리며 지나간다.

폿말을 자세히 보니 이용시간은 10시부터 4시까지라고 적혀 있다.

폿말도 있고 현수막도 여러군데 붙어있었다.

형광조끼를 입은 사람이 나를 보더니 이용안내를 말해주고 월요일은 안한다고 알려준다.

인천대공원은 비교적 관리가 잘 되는 공원이다.

인근에 이만한 공원도 없고, 근처에 살아서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을 한다.

지난번에 은난초를 우연히 발견하여 오늘은 어떤 모습인가 그곳으로 가 보았더니 그때 그모습 그대로다.

그옆에 파리풀꽃이 있어서 카메라로 잡아보는데 촛점이 잘 안잡힌다.

가늘고 긴 꽃을 카메라에 담기가 나는 쉽지않은데, 인터넷에 보면 예쁜 모습으로 많이들 올라온다.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하나보다.

편백나무숲, 남은 간식을 먹으려고 벤치에 앉으려는데 노린재벌레가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을 방해하지않으려고 귀퉁이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내가 본 저 녀석들은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라는 긴 이름을 가졌다.

노린재는 종류가 많은데 대부분 식물의 즙을 먹는 해충인데 가운데다리와 뒷다리사이에서 노린내나는 진을 내보내는 구멍이 있고, 적이 나타나면 냄새를 피운단다.

무리를 지을때는 강약으로 분산을 재촉하는 경계신호,또는 무리를 모이게하는 유인물질이 되기도 한단다.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것도 있고, 물속에서 사는것, 땅위에서 사는것, 물위에서 사는 것, 물가에서 사는 것등 그 종류에따라 다르단다.

요즘 산행을 하다보면 벌레들이 나무잎을 갈가먹어 구멍이 송송 나 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된다.

대벌레가 극성스럽게 활엽수의 나뭇잎을 갈가먹어 앙상하게 만들어 놓는다.

지구온난화현상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나면 이런 해충들이 겨우내 죽지않고 살아남아 급격하게 개체수가 늘어나서 나무들을 못살게 만든다.

국립수목원과같은 기관에서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하여 방재활동를 해서 해충들의 피해나, 활동을 잘 못느끼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

그분들의 노고에 우리가 아름다운 강산을 감상할 수있는 것이리라, 감사할 일인것 같다.

요즘, 인근 산을 다니다보면 산속에 숨어있는 쓰레기들을 줍는 사람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중엔 개인도 있고 공공단체도 있는 것 같다.

또한 그분들의 바른마음에 감사할 일인것 같다.

오늘도 엄청 더워질것 같다.

더위에 쫒겨 부지런히 집으로 도망왔다.

 

▲핸드폰사진

 

 

개울숲이용아내 [10:00~16:00], 월요일 [휴]

 

 

파리풀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광대버섯류

그물버섯류

중국광대버섯.

누리장나무꽃이 피기시작한다.

햇살이 강해진다...

잃고 얻는 것

잃은 것과 얻은 것

놓친 것과 이룬 것

저울질해 보니

자랑할 게 별로 없구나

내 아느니

많은 날 헛되이 보내고

화살처럼 날려보낸 좋은 뜻

못 미치거나 빗나갔음을

하지만 누가

이처럼 손익을 따지겠는가

실패가 알고 보면 승리일지 모르고

달도 기우면 다시 차오느니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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