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과천 청계산(2022.07.17)

털보나그네 2022. 7. 17. 23:46

과천 청계산

2022년07월17일 일요일 제헌절

코스: 대공원역2번출구-과천매봉(응봉)-이수봉-석기봉(망경대)-매봉-옥녀봉-대공원2번출구

거리: 17.8km

시간: 6시간54분02초(휴식: 31분02초)

평속: 2.8km/h

기온: 21.0/29.0℃

7월18일은 딸래미생일,21일은 와이프생일, 그래서 오늘 이른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다.

외식이 아니라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먹기로 했는데, 딸내미는 보쌈,와이프는 아구찜이 먹고 싶다한다.

늦어도 4시이전까지는 집에 오라고 해서 둘러보니 청계산이 적당할 것 같다.

아침에 부지런히 준비를 해서 나왔는데도 6시가 넘어서 서해선 원시행 25분전철을 못타고 놓처버렸다.

45분전철을 타고 초지에서 환승, 대공원에 도착하니 7시40분, 화장실들렸다가 2번출구로 나왔다.

온통 안개로 청계산이 보이지않는다.

시간은 8시가 조금않되었다.

정면으로 쭉 들어가다가 우측으로 야구경기장담장을 끼고 올라갔다.

조깅하거나 산보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도로를 타고 가면 더 편하고 지름길인데 오늘은 정코스로 길을 정했다.

계단길이 계속이어진다.

이 길도 참 오랜만에 걸어본다.

온통 안개로 몽환의 분위기, 바람은 한점없고 습도는 높다.

아침운동으로 산책을 나오신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가끔 지나간다.

익숙한 길, 계절이 바뀐 등로길, 다정다감 나를 맞아준다.

과천매봉(응봉) 369.3m 정상에 도착(08시45분).안개로 경치는 볼것이 없다.

바람한점없다가 고도가 높아져서 그런지 약간씩 바람이 불고 기온도 높지않다.

소나무숲이 이어지고 가끔 큰바위가 서 있다.

청계산의 돌은 자갈같은 것이 섞여 있는 퇴적암이 주류를 이룬다.

처음에 접했을때는 신기해서 혹시 화석이라도 있지않나 유심히 보기도 했었다.

절고개를 지나 계속 오르막길을 가다보면 큰 바위가 있는데 기도바위혹은 청룡바위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청룡이 하늘로 쏫아 올랐다는 전설이 담긴 안내표지판이 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없다.

이곳을 지나가다가 삼거리가 나오는데 처음에 길을 잘못들어 헤메던 곳이다.

초행자에게 헷갈린 길이데, 이정표가 있어도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던 곳이다.

오늘보니 잘 보이는 곳에 명확하게 이정표를 설치해 놓았다.

이수봉,국사봉으로 가는 길과 망경대,매봉으로 가는 갈림길 삼거리에 막걸리와 음료수를 파는 사람이 아직 출근전.

이수봉을 찍고 다시 돌아나와 망경대를 향한다.

헬기장을 지나 다시 오름길, 계단옆에는 산수국이 꽃을 피우고 이제 수정을 다하여 헛꽃이 뒤집혀 있다.

망경대의 본래 이름은 만경대(萬景臺).

상봉에 오르면 눈앞에 만경이 펼쳐진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었으나 고려의 충신 조윤(趙胤)이 청계산에 은거하면서 고려의 옛 수도 개성을 바라보며 슬퍼했다고 하여 망경대(望京臺)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석기봉(망경대) 정상은 청계산 최고의 전망대. 정상에 서면 서울대공원, 과천경마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바위위에 걸터앉아 멍때리기 좋은 곳인데 오늘은 안개로 전망이 희미하고 안개가 산허리를 오르락거린다.

청계산은 육산인데 이곳에 우람한 바위가 쏫아 올라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진짜 정상은 군부대 시설이 있어서 출입금지, 지형이 험해서 사고가 잦은 곳이라 통행금지를 했던 곳이다.

지금도 잘 알려지지않아서 사람들이 잘 안가는 험한 코스다.

옛골로 가는 길목에 전망지가 있다.

이곳에서 배가 곱아서 이른점심을 먹었다(11시)

이제 안개도 많이 걷히고 시아가 조금은 밝아지긴 했지만 아직 먼곳은 여전하다.

매봉엔 항상 사람이 만원이였는데 특히 정상석 사진찍는 줄은 항상 길게 늘어졌었는데 오늘은 별로 없다.

그래서 오랜만에 정상석 사진을 담아보고 매바위표지석에서도,

이곳의 전망지에선 여전히 젊은 사람들이 사진찍으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돌문바위를 지나 옥녀봉(1.4km)으로 향한다.

계속 이어지는 계단구간이다.

예전에 한번 대공원에서 거꾸로 코스를 잡아 옥녀봉에서 매봉으로 가는데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처럼 응봉으로 오르는 코스가 더 수월한것 같다.

옥녀봉을 찍고 가다가 대공원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대공원방향으로 하산을 진행.

서울랜드1.2km,삼포마을로 갈라지는 이정목이 서 있는 곳에 대공원으로 가는 철책구멍이 있다.

이곳으로 가면 폭포가 나온다.

갑자기 홀린듯 이곳으로 빠져 산길을 갔다.

한참을 가다가 후회를 했다.

멀어서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고 하산로가 분명하지않다.

생각끝에 샛길로 빠져서 하산로를 찾아갔다.

이역시도 잘못된 판단이였다.

길이 있어서 계속 내려가다보니 계곡이 나오고 여러명의 산객이 물가에 앉아 쉬고 있다.

나를 보더니 반갑다고 술을 한잔 권해 받아 마셨다.

모두 나이가 나보다 많아 보이는데 국사봉방향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이사람을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따라 가는데 길이 막혀버렸다.

철책넘어에는 주차장이 보인다.

이제 다 왔는데 철책이 앞을 막아 갈 수가 없다.

이리저리 헤메고 돌아다니다가 개구멍을 발견하여 넘어갔다.

그리고 처음부터 길을 잘못선택한 것을 후회했다.

체력과 시간을 많이 낭비했다.

시간을 보니 2시다.

대공원역에 가서 생각해 보니 사당역에서 3200번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아서 사당역으로 갔다.

사당역 14번출구에 3200번 정류장이 있다.

버스는 바로 왔다.

집에 도착하니 3시40분, 무사히 늦지않고 귀가에 성공했다.

씻고 나와 식구들과 모여앉아 아구찜,보삼을 주문하여 배터지게 먹었다.

 

 

 

 

 

 

 

행 복
 
내 아무것도 가진 것 없건마는
머리 위에 항시 푸른 하늘 우러렀으메
이렇듯 마음 행복되노라
 
나종 죽어 서럽잖이 더욱 행복함은
하늘 푸른 고향의 그 등성이에
종시 묻히어 누웠을 수 있음이어라
 
유 치 환

 

 

 

 

 

 

사랑이 존재다

 

 

세상 모든것들을 사랑해 주고

감격해 주는 사람의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있더라도

사랑해 주지 않고 감격해 주지 않으면

없는것이나 마찬가지다

 

산이면 산 하늘이면 하늘

꽃이나 풀이나 나무 풀벌레 새소리

하나에 이르기까지 사랑해주고

감격해 주면 그 사람의 것이 된다

 

감격하자

사랑하자

 

사랑은 연습이고

감격도 학습이 필요하다

 

사랑해 주고 감격해 주면

세상 모든것들이 우리의 것이 된다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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