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소래산-성주산(2022.07.15)

털보나그네 2022. 7. 15. 14:07

소래산-성주산

2022년07월15일 금요일

코스:산림욕장-둘레길(내원사)-계곡옆급경사구간-소래산정상-만의골-귀성약수터-군부대철책길-성주산정상-성주산둘레길-소나무쉼터-소래산쉼터-병아리둘레길-산림욕장

거리: 11.5km

시간: 3시간34분40초(휴식:2분52초)

평속: 3.2km/h

기온: 22.0/29.0℃

비온 뒤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아침엔 춥다.

소래산은 검은 안개로 덮혀있다.

구름이 많은 하늘, 비는 오지않겠고 선선한 바람이 분다.

산림욕장입구엔 엇그제 내린 빗물이 계곡을 타고 쏫아지듯 흘러 내린다.

소래산은 급경사구간이 많다보니 빗물이 모이면 폭포가 되어 버린다.

길마다 빗물들이 급하게 지나간 흔적들이 남아 있다.

오늘같은 날은 나무뿌리나 돌맹이를 잘못 밞으면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다.

조심스럽게 잘 살피며 산행을 한다.

오늘은 850계단으로 가기전 계곡을 타고 오르는 길을 택했다.

젖은 산, 젖은 숲, 젖은 나무,젖은 바위, 계곡에는 맑은 물소리가 요란하다.

정상에 닿으니 몇몇의 사람들이 있다,대부분 젊은 여성.

여성분들이 부지런하고 건강관리를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아름다움은 건강에서 오고, 건강은 부지런함에서 오는 것 , 고로 아름다운 사람은 부지런하다.

이런 논리가 성립된다.

만의골로 하산하여 군부대옆 귀성약수터, 약수터에 물은 안나온다.

아마도 비온 뒤에는 산물이 흘러들어 물이 오염되어 수질이 식수로는 부적합한가보다.

철책길을 타고 다시 오르막길.

성주산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구간이다.

언덕구간을 통과하는데,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집게와 비닐봉지를 들고 간다.

산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것 같다.

지나려는데 나를 부르며 어깨에 맨 가방에서 작은 생수하나를 꺼내 건네주신다.

마침 귀성약수터에서 물을 못먹어 목이 말랐는데 고맙다고 하면서 받았다.

겉면에는' 하나님은 너희를 사랑하신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이른아침부터 산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고,나처럼 빈손으로 땀을 흘리며 가는 사람을 보면 작은 생수병을 건네주는 봉사를 실천하시는 이분은 바로 '천사'다.

종교를 믿고있지는 않지만 이분은 아마도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받아 실천하시는 진정한 '천사'라 생각이 든다.

고맙고, 좋은 하루되시라 고개를 숙였다.

성주산정상에는 벤취가 3개가 있는데 하나에 한사람씩 두사람이 앉아 있다.

나머지 하나의 벤취에 내가 가서 앉아 물을 마셨다.

두사람모두 허리에 찬 라듸오에서 노래소리가 뒤섞여서 흘러나온다.

두사람 모두 볼륨이 커서 나에게는 소음수준이다.

다시 산길을 걸어 돌아가는 길.

발밑에는 여러종류의 버섯들이 보인다.

여우꽃각시버섯,밀버섯류와 광대버섯류... 대부분 모두 독버섯들이다.

땅이 습하여 버섯들이 많이 올라왔다.

숲이 우거지고 낙엽이 많이 쌓인 곳에는 비온뒤 버섯들이 많이 올라온다.

독버섯도 그 독만을 추출하여 잘 이용하면 오히려 독도 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르는 버섯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병아리둘레길을 지나는데 요란한 물소리가 들려 가보니 빗물이 많아 폭포가 생겼다.

소래산은 이렇게 물이 많다가도 배수가 잘 되어 조금만 가물면 금방 메마른 땅이 되어 버린다.

어느덧 산림욕장에 도착.

여러명의 관리자들이 작업중이다.

어깨에 매는 에어청소기로 청소를 하는데 먼지가 온사방으로 날린다.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 듯 하다.

도망가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자동차와이퍼가 작동이 안된다.

살펴보니 잡고있는 너트가 풀렸다.

그런데 문제는 움푹들어간 것이라 이곳에 맞는 복스가 있어야 하겠다.

어찌 해볼까 궁리를 했지만 결국 못했다.

그래서 카센터로 갔다.

공구가 있으니 쉽게 조일 수 있었다.

수리비를 현금으로 만원을 요구해서 지불하고 나왔다.

돌아와서 잠시 핸드폰으로 복스셑트를 검색해 보았더니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11,500원,무료배송'이 눈에 들어온다.

그냥 미련없이 핸드폰을 덥어버렸다.

미련을 갖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ㅎ

엇그제 비가 오던 날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받고 끊어버렸다.

잠시후 메세지가 왔다.

'차창문이 열려있어요~~'

깜짝 놀라 주차장에 갔더니 뒷자석 창문이 반정도 열려있었다.

아마도 전날 자동차종합검사를 받았는데 그때 열어놓은 것 같다.

내가 열어놓은 것이 아니라서 몰랐다.

그래도 주차후 살펴봤어야 하는데...무신경했다.

뒷자석이 다 젓었다.

전화를 준 사람에게 고맙다고 답장을 주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정말 고마운 분이다.

우리주변에는 이렇게 고마운 분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누리장나무

 

여우꽃각시버섯

 

산초

 

원추리

 

영지버섯

 

참나리꽃

 

계요등

 

애기나리

 

등나무꽃

 

인생 참 그것

삼천원짜리 콩나물 국밥을 먹고

육천원짜리 커피를 마시며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삼만원짜리 하루삯을 벌어

삼십만원짜리 와인를 들면서

구매장애를 일으키고

삼십분 소요시간을 위해

세시간의 공급시간이 부족한

결정장애를 앓고

분가를 위한 미래를 위해

위험한 분리를 택한 현재의

정신적 장애가 왔다

이 모든 것이 지난 후

사랑이 있었다면 하는 것이

인생이더라

 

 

연가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주산-소래산(2022.07.24)  (0) 2022.07.24
과천 청계산(2022.07.17)  (0) 2022.07.17
수리산(2022.07.10)  (0) 2022.07.10
소래산-성주산(2022.07.06)  (0) 2022.07.06
충북괴산군 도명산(2022.07.03)  (0) 202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