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소래산
2022년05월17일 화요일
코스: 방아다리길-봉매산-성주산-소래산-850계단-소래산둘레길-산림욕장
거리: 11.1km
시간: 2시간10분56초(휴식:5분18초)
평속: 5.1km/h
기온: 13.0/26.0℃
4박5일의 격리기간을 마치고 어제 집으로 왔다.
그동안 어머니를 형님이 모시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거동을 못하시면서 대소변을 스스로 처리 못하시게 되니 꼭 사람이 옆에 붙어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이 딱 맞는 말이 되어버렸다.
결국 요양병원으로 모시게 되었다.
코로나19상황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는 그대로 적용되어 입원전에 PCR검사를 맞아 음성판정이 나와야 하고, 함께 간병 할 사람도 동일하다.
막내인 내가 간병을 하기로 하여 나 역시 입원전에 PCR검사를 하고 어머니와 함께 요양병월에 입원을 했다.
그 기간이 5일이다.
4박5일를 격리방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그동안 어머니와 못다한 이야기, 못다한 정을 나누며 이제 뼈밖에 남지않은 97세의 어머니를 모셨다.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뉘시며,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그지없어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삶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지극하여라
[어머니의 마음 / 양주동(1903-1977)]
앙상한 뼈에는 살이 하나도 붙어있지 않았다.
주사를 놓을때에는 핏줄이 약해서 간호사가 애를 먹었다.
그런 몸으로도 늘 자식걱정이시다.
침대에 누워계시면서도 늘 어머니는 나를 걱정하셨다.
밤낮으로 늘 나를 걱정해 주셨다.
그것이 어머니 마음이다.
어머니는 청결한 분이시다.
그래서 세면과 세족을 해 드리고 식후에는 양치를 도와 드렸다.
이틀에 한번은 따뜻한 수건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닦아드리고 지압도 해 드렸더니 좋아하신다.
그리고 마지막날 일반병실로 옴기고 나오는데 발길이 떨어지지않았다.
하루가 다르게 갈수록 몸이 쇠약해 지시는 어머니의 건강.
제발, 건강이 다시 회복하시어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슴이 먹먹해 진다.
이것이 고려장이 아니길 빌며 무거운 발거름으로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4박5일동안 간이의자에서 쪽잠을 자면서 지내고, 매일 하던 운동도 못했고,
주말동안 병실에서 꼼짝 못하고 있다보니 몸이 많이 축이 났다.
어제 저녁 오랜만에 헬스도 하고, 운동 끝나고 막걸리도 한잔했다.
오늘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성주산-소래산을 돌았다.
아까시아꽃이 온산에 반발했고, 찔레꽃이 활짝 피였다.
바람이 살랑살랑불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운동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위로
가슴을 저미는
이별과 배웅해 본 적 있나요?
돌아서 오는 길
아득한 낭떠러지를 보았지요
무작정 따라 나설 수 없는
서글픈 육신에게
할 말을 잃고 함께 울었지요
마음을 매만지며
어깨를 쓸어주며
두 손을 잡고서
부드러운 품에 포옥 안아도 주었지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것들은 먼 곳에 있지 않았어요
그것은 바로 그대 안에 있었지요
라현자(조선문학 3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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