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주-12.5km
2022년03월14일 월요일
장소: 웃터골근린공원
거리: 12.5km
시간: 1시간19분55초
평속: 9.3km
기온: 6℃/13℃ 구름많고 바람없음.
어제는 고교동창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그친구도 한때는 마라톤을 참 열심히 뛰던 친구였는데,
요즘은 5km도 허리가 아파서 못뛰고 걷기만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풀코스는 절대 뛰지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요즘 마라톤대회는 코로나-19영향으로 대부분 언택트대회가 대부분이고 아니면 울트라 혹은 트레일런만 있다.
그나마 서산뜸부기쌀 마라톤대회가(4/17) 있어서 눈여겨 보았는데 이마져도 대회취소 되었다.
예전에는 일단 대회를 신청해 놓고 그 날짜에 맞추어 훈련을 했었다, 그러다 잡힌 대회가 없으면 마음이 느긋해져서 연습량이 줄어들고 그래서 다시 또 마땅한 대회를 찾아서 신청하곤 했었다.
이젠 그런 열정이 많이 식어져서 주로 평상주만 하고 만다.
체력과 스피드를 끌어 올릴려면 언덕훈련이나, 인터벌훈련를 해야하지만 이젠 용기가 나질 않는다.
기온은 이제 자꾸 올라서 뛰기에 적당한 기온이다.
오늘은 구름이 많고 바람이 없어 달리기엔 최상의 날씨다.
출발지점은 메디케슬 똑같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달리는데 몸이 부드럽지않다.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반환점에 도달했는데도 아직 몸이 무거운 느낌이다.
무리해서 달릴 필요는 없다.
혹시하는 마음에 집에서 화장실를 다녀왔는데 또다시 화장실이 가고싶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대공원에서 달리면 근처에 화장실이 많아 바로 해결이 되는데 동네에선 그것이 안된다.
이제 '웃터골근린공원'을 자주 달리다보니 많이 익숙해 졌지만 아직 이런 문제는 해결이 안된다.
상가건물이나 편의시설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는지 물색을 해 두어야 겠다.
오늘은 건널목 신호등도 도와주지않는다.
은계지구 저수지근처에 있는 큰 길에는 육교를 하나 설치해도 될것 같은데 안해놓았다.
근처에 학교도 있는데...
육교가 있으면 신호등 안기다리고 계단을 오르고 내리면 되는데...
출발지점에 도착하고도 신호에 걸려 몸을 풀면서 신호를 기다려 건넜다.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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