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주상절리 잔도길여행
2022년02월27일 일요일
여행지:철원
거리:3.6km
시간:1시간40분
인원: 6명
기온:-7℃/9℃
우리동네 여자삼총사가 다시 뭉첬다.
여자들이니까 동남편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6명의 맴버가 다시 뭉첬다.
코로나시대라 한동안 뜸했는데, 상민아빠가 추진을 했다.
호칭을 편하게 와이프가 부르는 데로 한다.
상민아빠,상민엄마,14층언니,14층아저씨.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요즘, 와이프는 다리기 아파서 산에도 못간다.
평발에다 허리가 아파서 오래 서 있질 못한다.
4시간짜리 도시락 일도 겨우겨우 다닌다.
일을 갔다오면 발바닥이 아프니 종아리가 아프니 하면서 끙끙 덴다.
이번에 큰맘 먹고 가는 거다.
설레는 맘으로 무슨 옷을 입을까,옷을 꺼내 놓는다.
계란을 쌈고, 물통을 준비하고... 맘이 바쁘다.
나에게도, 남들도 다 아니까 너무 말를 많이 하지 말라고 잔소리다.
다른 사람은 조용히 있는데 나 혼자 떠들고 있단다.
그러마 했다.
아침 5시30분에 기상, 준비하고 6시20분에 집앞에서 일행을 만나 출발.
오늘도 상민아빠의 차로 상민아빠가 운전대를 잡았다.
나는 맨 뒷자석에 앉았다.
앞에서는 네비가 어쩌니하면서 한번 엉뚱한 곳에서 헤메다가 다시 방향을 잡아 간다.
드르니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40분 알맞게 도착했다.
입장료는 일인당 1만원에 5천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돌려 받는다.
매표를 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입장.
드르니주차장에서 순담계곡까지 3.6km 주상절리 잔도길를 걷는 것이다.
영하의 날씨라 바닥이 살짝 살얼음이 얼어 미끄럽다.
곳곳에 안내요원이 배치되어 있어서 어렵지않게 안전한 관광이 되었다.
중간에 3군대의 전망대와 15곳의 교량, 10곳의 쉼터가 있다.
안전요원이 주상절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해 주었다.
11번의 화산이 폭팔했고, 그래서 층이 생겼으며 용천수가 솟아 올라 흘러 내리는 구멍이 있단다.
그러고 보니 파란 이끼가 있는 곳에 용천수가 흘러 내린 물자국이 보인다.
화강암과 현무암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맑은 강물이 흘러내려가는 한탄강의 절경.
한마디로 멋지다.
순담계곡 주차장에 도착하여 물어보니 주말에는 드르니주차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드르니주차장까지 왔다.
조금은 이른 점심이지만 청정한우를 무한리필한다는 정육식당으로 갔다.
1인에 만칠천원, 오천원 지역상품권을 사용하여 배부른 점심을 먹었다.
다음이동장소를 어디로 갈까, 포천아트벨리,포천 허브아일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로 장소를 정하고 갔는데 한참을 간다.
도착하여 살펴보니 겨울이라 별로 볼거리가 없어보인다.
입장료가 있고, 식사류가 있는데 이미 배는 만땅이다.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차나 한잔 마시려고 했는데...
그냥 시흥에가서 한잔하기로 했다.
외곽도로를 타고 시흥으로 와서 한옥카페 청화공간에 가니 만원이다.
주변에 새로운 카페가 많이 생겼다.
몬테인,라움, 그옆에 또 하나를 짓고 있다.
가는 곳마다 모두 만원이다.
가격도 싸지도 않은데 왠 사람이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세계로마트1층에 있는 카페로 가서 커피를 사들고 상민네 집으로 가서 마셨다.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노년유정(老年有情)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
그대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
털려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니
누군가의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 이더이다.
귀가 얇은 자는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도 바위처럼 무겁네.
사려 깊은 그대여! 남의 말을 할땐
자신의 말처럼 조심하여 해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너그러움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은 정은 사람을 감동케 하나니
마음이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의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 지리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뜻이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리라.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이고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정신이 혼미(昏迷)
(헷갈리고 사리에 어두운) 해질테니
좋은 기억(記憶) 아름다운 추억(追憶) 만
생각 하라는 것이리라.
다산 / 정약용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래산-성주산-거마산(2022.03.07) (0) | 2022.03.07 |
---|---|
수리산에 바람 불던 날(2022.03.05) (0) | 2022.03.05 |
수리산-아직(2022.02.26) (0) | 2022.02.26 |
소래산-성주산(2022.02.25) (0) | 2022.02.25 |
소래산-인천대공원(2022.02.22) (0) | 202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