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소래산-성주산(2022.02.25)

털보나그네 2022. 2. 25. 17:00

소래산-성주산

2022년02월25일 금요일

코스: 산림욕장-소래산둘레길(내원사)-850계단-소래산정상-소래터널-성주산철책길-성주산정상-둘레길-소래산쉼터-소래산 병아리둘레길-산림욕장

거리: 10.91km

시간: 2시간13분

평속: 4.7km/h

무릅에 약간 통증이 느껴지지만 테스트겸사로 트레킹을 나섰다.

오늘은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깨는 의미로 가방을 들고 가지 않았다.

나의 일상에는 무수히 많은 고정관념들이 있을 것이다.

하나씩 하나씩 찾아서 깨부수려는 노력을 하려한다.

꼭 필요한 것들만 소지하고 집을 나섰다.

가볍다.

몸이 가벼우니 마음도 가볍다.

TV 프로중 재밋게 보는 프로중 하나 '골때녀'에서 구척장신팀의 악바리 슬로건으로 유명한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 이야기 1994년 당시 70세의 나이로 턱걸이 612회를 하여 세계기네스북에 등제된 이 진영할아버지의 말씀 "턱걸이만큼은 내가 세계제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정신이 몸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정신을 지배한다'라는 주장도 있다.

오늘도 코로나확진자는 16만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두가지, 코로나와 핸드폰인것 같다.

이제 일상으로 더욱 더 침투하고있는 이 전염병은 어떤 결말이 날것인지...

자세를 바로하고 정면을 주시하며 걷기.

엄지발로 차는 동작은 아무리 신경을 쓰고 해도 잘 안된다.

어느덧 계단앞에 섰다.

단숨에 정상까지 가는 것이 목표.

기온이 많이 올라서 영상의 날씨라 덥다.

정상에 도착하여 둘러보니 뿌연안개로 보이지않는다.

빨리 수소연료가 상용화되어 매연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돌많은 너덜길, 바위에 앉은 성애를 밞아 미끄러질뻔했다.

다시 또 계단과 언덕을 넘어 성주산에 도착하여 유턴.

내리막에서 무릅의 통증이 더 심한것 같다.

조심스럽게 잘 달래가면서 소래산쉼터까지 왔다.

둘레길를 오면서 나무에 붙은 꼬리표가 잘려 땅에 떨어진 모습을 여러번 목격했다.

열심히 달아놓으면 누군가가 회손을 하며 다닌다.

누가, 왜, 무슨이유로 그러는 걸까? 이해가 안간다...

병아리둘래길은 편안한 길이라 어렵지않게 산림욕장까지 도착.

먼지를 털고 집으로...

 

 

 

낯선 곳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진을 버리고

빈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 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