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5.26km(2021.12.24)

털보나그네 2021. 12. 24. 16:37

평상주-15.26km

2021년12월24일 금요일

장소: 인천대공원

거리: 15.26km

시간: 1시간30분40초

평균속도:10.0km/h

걷기: 2.7km (42분:3.9km/h)

기온:영상 2도

신발: 아식스 님버스19

년말이다보니 더더욱 일이 없어 쉬는 날이 많은 요즘이다.

최근 잇몸통증치료,

결론적으로 신경통으로 짐작한 상태에서 서울의 큰 전문병원과 권위있는 교수님에게 진료를 의뢰해 보기로 했다.

예약을 했는데 2월8일이나 가능하다고 하여 선택의 여지없이 일단 예약을 해 놓았다.

정확한 진단이 나오면 치료는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구강신경통인경우 흔히들 엉뚱한 곳을 치료하다가 뒤늦게 알고 그동안 안해도 되는 치료를 실행하여 멀쩡한 신경, 여러곳을 죽이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하여 이런 우를 범하기전에 먼저 정확한 진단부터 해 보기로 했지만 유명한 분이다보니 예약날이 너무 멀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주말에 다시 추워진다는 일기예보가 있다.

영하14도까지 떨어진단다.

오늘도 낮부터 점차 기온이 내려간단다.

대공원, 평일에는 후문도로변에 주차를 하지 못하니 주차할 곳이 마땅치가 않다.

후문 교화앞 소형주차장에 가 보았더니 만차다.

다시 돌아나와 청소년수련관으로 가서 무사히 주차를 했다.

준비운동을 하고 뛰기시작.

처음에는 그리 춥지않고 운동하기에 아주 적당한 추위다.

수련장에서 정문을 돌아 후문을 지나면서 약간의 땀이 나기시작하고 만의골 언덕구간에선 옷이 젖어든다.

군부대앞에서 웃옷을 벗어 허리에 둘러맸다.

왔던 코스로 역주행하여 가니 코끝이 싸늘할 정도의 싸늘한 공기를 느낀다.

아무리 잿빚하늘이지만 시간이 10시정도면 기온이 오를시간이지만 오르지않는다.

더 싸늘한 체감기온을 나타낸다.

후문을 통과하는데 허리에 두른 웃옷이 자꾸 왼쪽으로 돌아간다.

자세가 바르지않은 증거다.

의식을 하여 균형을 잡고 달려보지만 어느정도 달리다보면 또 옷이 돌아가 있다.

오른쪽과 왼쪽의 힘이 불균형이라는 증거다.

의식을 하며 뛰었는데도 스스로 느끼지못하는 불균형 현상이 있다는 거다.

생각헌데,

허리에 차고 달리면서 몸의 균형,불균형을 측정하여 좌우 힘의 균형을 잡아주는 측정도구가 있으면 좋겠다.

사람의 몸이 항상,누구나 한결같이 균형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쪽이 약하고, 어느쪽이 과한지 미리 알수만 있다면 교정을 하여 바른자세를 되찾는데 도움이 될테니...

일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을 끝내고 차안에서 간식을 먹고 다시 걷기를 하려고 채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썰렁하다.

그래도 한번 가보자 하여 정문까지 갔지만 손이 시렵고 몸이 으시시 춥다.

장수천으로 다시 돌아서 차가있는 청소년수련관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조금 걸었다고 몸이 조금 풀린것 같다...

해가 없는 잿빛하늘, 내 마음도 거기에 가 있다.

눈이 내릴것 같다.

 

 

 

청소년수련관

 

 

겨울 사랑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박노해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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