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북악팔각정과 백석동천
2021년10월03일 일요일 개천절(4,353-72)
코스: 독립문역1번출구-인왕사-선바위-인왕산정상-기차바위-부암동카페촌-도성1번출입문-북악팔각정-백사실-부암동버스정류장
거리: 13.27km
시간: 6시간18분
오늘은 단기4,353년 72회 개천절이다.
대체공휴일이라고 월요일까지 휴일이라 사람들은 나들이들을 많이 갈것이다.
연일 코로나19는 확진자가 신기록를 세우고 있는 상황인 반면 정부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하여 느슨한 규제.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기에 경기부양을 선택한 것일까?
오늘산행지는 인왕산에서 부암동으로 북악팔각정을 가려고 한다.
4년전에 다녀갔었는데 안개비가 부실부실 내리던 날, 운치는 있었지만 조망은 꽝이였던 날이였다.
오늘은 날씨가 어떨지 창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해가 뜨면 무척 덥겠다.
전철를 타고 독립문역 1번출구로 올라 인왕사를 거처 국사당앞마당을 지나는데 개천절 행사를 할건지 지게에 짐을 잔득 지고 국사당으로 짐을 나른다.
선바위에선 벌써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바위뒤로 바위를 타고 올라 서울 한복판 경치를 보지만 뿌연 안개로 시계가 좋지않다.
예상했던데로 덥다.
경사면을 오르는데 모자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젊은 사람, 가족끼리,친구끼리, 연인끼리 등등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른다.
높지않고 가까운 산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인왕산정상에 도착하여 땀도 식히고, 간식도 먹고, 경치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정상에서 보니 북한산 비봉능선이 족두리봉에서부터 백운대까지 다 보인다.
그리고 그 밑으로 평창동, 형제봉까지 한눈에 다 보인다.
성곽을 따라 창의문으로 갈까 하다가 기차바위로 빠졌다.
그리고 내려가다가 또 갈래길이 나오는데 부암동으로 빠졌다.
다 내려와 골목길를 지나 길을 건너 부암동카페촌으로 오르다 보니 전에 없던 길이 보인다.
한양도성가는길 1번길, 계단으로 연결되어 오르는 산책로.
4번까지 있는데 곡장과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청운대안내소가 있고 그곳에서 팔각정으로 가려면 길를 건너야 한다.
산책길은 팔각정까지 이어져 있다.
팔각정에는 승용차로 온사람,자전거로 온사람, 나처럼 등산차 온 사람이 있다.
전망지에서 점심을 하려고 찾아보니 그늘진 곳은 다 차지하고 없다.
다시 조금 내려가다가 나무밑 벤치에 앉아 가져온 음식들를 먹었다.
다시 하산.
오던 길로 내려가다가 백사실로 내려갔다.
백석동천 암각이 있는 곳인데 일명 백사실계곡이라고 부르는데 백사 이 항복의 별장이 있던 곳이라 그렇게 불러왔다.
능금마을이 있는데 예전에 이곳은 도성에서 가까운 아주 깊은 심산이어서 능금과수원이 있는 작은 마을이 있었단다.
지금도 이곳에선 1급수에서만 사는 도룡뇽이 서식한다고 한다.
건물지주변에는 시원하여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밑으로 내려가 현통사를 지나면 동네가 나온다.
그리고 세검정을 만나고 석파랑을 만난다.
그리고 머리속에는 내 어릴적 희미한 기억들을 끄집어 내어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본다.
홍지문과 백련사가 있는 방향으로 더 가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여기에서 산행을 마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앞에서 내려 광화문한번 보고 현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를 지나처 전철역으로 도망간다.
시간의 세 가지 걸음 ------김재진 시간은 세 가지 걸음이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달아나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해 있다. 승자는 패자보다 더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에 여유가 있고, 패자는 승자보다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고 말한다. 승자의 하루는 25시간이고 패자의 하루는 23시간밖에 안 된다.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듯이 폭염이 내리쬐다가 또 비가 쏟아지고, 다시 폭염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새 가을이 다가온다 절정에 가면 모든 것은 내리막길을 가기 마련이다. 느리게, 그리고 주저하면서 다가오는 것 같지만 미래는 현재가 되는 순간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날아가 버린다. 하루하루는 지루한데 일주일은 금방 흩어지고, 한 달이나 일 년은 쏜살같이 날아가고 없다. 우리 만난 지가 언제였더라 하며 악수하다 보면 못 본지 10년. 강산도 변하고 사람의 마음도 변해 한때의 친구가 서먹서먹한 타인이 되어 있다. 승자는 시간을 관리하며 살고, 패자는 시간에 끌려가며 산다는데 인생에서 패자로 남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인생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이기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우린 그저 무엇을 경험하기 위해 이곳에 왔으며 그 경험이 다할 때 세상을 떠날 뿐이다. 적지 않은 경험을 했지만 아직도 다 하지 못한 어떤 경험이 내 인생에 남아 있을까? 다가오는 미래를 다 알 수야 없지만 참으로 중요한 것은, 시간에 끌려다니며 살지 말고 시간을 부리면서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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