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주-13.37km
2021년08월06일 금요일
거리: 13.37km
시간: 1시간24분
평균속도: 9.5km/h
걷기: 4.21km(1시간52분)
신발: 아식스 님버스19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대공원정문으로 나갔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뛰려고 하니 6시알람이 울린다.
오늘날씨는 구름이 많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될것 같다.
그나마 아침은 시원한 편이다.
내일이 입추(立秋),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가을은 입추부터 입동전까지를 말한다.
아침부터 매미가 귀가 따갑게 울어대지만 풀벌레소리도 그못지않게 요란스럽다.
풀벌레는 이제 머지않아 겨울이 올것이니 추워지기전에 할 일이 많으니 서둘러야 한다고 소리치는 것 같다.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지않으면 죽어 종족을 이어갈 수 없기때문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아주 작은 미생물까지도 본능적으로 종족을 보전하기위하여 부지런하게 삶을 이어가는 것은
마찮가지인 것 같다.
입추에도 이렇게 더운 것은 24절기는 중국화북지방을 기준으로 만든 절기를 그대로 사용하기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시작되는 날은 처서(處暑)로 8월23일경이라고 한다.
삼복(三伏)중 막내인 말복이 다음주 8월10일이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 중복은 넷째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째 경일인데
경일이란 천간의 10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과 지지의 12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가 만나
60개의 갑자를 만들때 앞 글자가 10간의 '경' 으로 시작할 때를 말한다.
초복과 중복은 10일간격이 있고 말복은 입추와 겹칠수도 그 이후일 수도 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조금씩 우리도 모르게 기온이 내려갈 것이다.
그것은 하지때부터 그랬다.
태양이 지구를 달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조금씩 멀어지고 있기때문이다.
태양과 지구와 달의 궤도가 지구의 자연현상을 지배하고 있기때문에 그 현상은 매년 변함이 없다.
날씨가 더워 체온유지를 위해 땀을 많이 흘리니 그만큼 에너지손실이 많으니 더 힘이 든다.
기력이 너무 많이 빠지면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데 나이가 만아질 수록 그 회복력은 떨어진다.
그래서 젊은사람처럼 겁없이 질주할 수없는 이유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요즘은 13km를 뛰는 것도 버겁다.
무리하면 발목과 무릅도 전과 달리 좋지않은 현상이 자꾸 나온다.
건강하기위해서 운동하는 것이니 그 기본만은 잊으면 안될것이다.
운동을 마치고 세면장에서 샤워하는 맛이 참 좋다.
정리하고 오늘은 호수길를 걷다가 상아산으로 올랐다.
상아산을 지나 관모산으로 오르는 초입에서 휴식후 하산.
요즘, 정원에는 배롱나무가 한창 꽃을 피워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산에는 누리장나무가 한창 꽃을 피워대고 있다.
편백나무숲길를 지나 정원숲으로 해서 다시 주차장으로 도착.
이제 더워지기시작하고 배도 고프니 집으로 도망가야겠다.
길 /홍세희
`
나는 알고 있다
꼬부라진 길모퉁이 지나면
아름다운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그 길 지나면
또 다른 내리막길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 길 지나면
힘든 오르막도 있지만
그 옆 옥수수 밭에서 잠시 쉬어 가면 된다는 것을
그래도 늦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
길을 가다가 쉬어가도 된다는 것을
그래서 그들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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