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3.88km(2021.07.27)

털보나그네 2021. 7. 27. 13:58

평상주-13.88km

2021년07월27일 화요일

장소: 인천대공원

거리: 13.88km

시간: 1시간24분(평균:9.8km)

걷기: 3.86km(1시간38분)

신발: 미즈노 웨이브인스11

열대야 때문에 4시에 잠에서 깼다가 다시 잠들었다.

5시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눈을 뜨니 5시25분이다.

깜짝 놀라 급하게 서둘러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공원에 도착하니 6시가 넘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은 괜찮다. 발목이 아픈것말고는...

후문을 나와 만의골를 넘어 달려가다가 에이스님을 만났다.

길가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헤여젔다.

군부대를 돌아 동문으로 우회하여 공원으로 달린다,

정문쪽 호수를 돌아 후문으로 간다.

후문을 돌아 다시 정문으로 향한다.

오늘은 핸드폰 트랭글이 정상가동되었다.

오늘 코스는 언덕구간 내리막길과 도로변 길를 생략하고 공원길과 후문쪽 언덕구간으로 대체되었다.

다소 더 힘들어진 듯 하지만 거리도 비슷하게 나오고 나쁘지않다.

내인생 최고의 날은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오늘은 나의 가장 젊은 날

가족이 함께살며

친구와 이웃이 있고

부족함없이 먹고

열심히 일하고, 운동하고

뭐하나 부족함이 없어

벅찬 행복감으로 살고 있다.

내인생 최고의 날은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활기차게

열정적으로 살아보자!

씻고,먹고,갈아 입고

다시 걷기모드로 공원으로 간다.

오늘은 백범광장 메타세콰이어 길로 갔다.

그리고 숲길를 거슬러 올라 관모산정상.

이제 더워진다.

오른쪽 발목이 아픈건 왜일까?

어찌 치료를 해야 할까?

휴식, 무리하지않기...

더위를 피해 그늘로 그늘로

주차장으로 와서 시원한 물를 마시고 집으로 출발

 

 

 

굽이 돌아가는 길(박노해:사람만이 희망이다 中)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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