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初伏]
2021년07월11일 일요일
복날,
즉 삼복은 초복·중복·말복을 말한다.
삼복은 소서(양력 7월 8일경)에서 처서(양력 8월 23일경) 사이에 들게 된다.
초복은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예고하는 날로,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을 가리킨다.
초복에서 중복까지는 10일, 중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30일이 걸린다.
만약 초복에서 말복까지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이라고 한다.
초복에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산간계곡을 찾아서 청유를 즐기고,
개장국·삼계탕 같은 자양분이 많은 음식으로 몸을 보신한다.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을 예방한다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한다.
전라도에서는 밀전병이나 수박을 먹으며, 충청도에서는 복날 새벽 일찍 우물물을 길어다 먹으며 복을 빌었다.
복날에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고 하여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 풍습이 있다.
중국의 <사기(史記)>를 보면 진의 덕공(德公) 2년에 비로소 삼복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진·한나라 이후 삼복을 숭상하여 한때 조정에서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었으며,
민간에서도 더운 여름에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육류나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었다.
요즘에는 삼계탕을 주로 먹지만 원래는 보신탕으로 개고기를 먹었다.
한자에도 보면 복(伏)자가 사람人변에 개犬자가 합하여 伏(복)자가 되었듯이 옛부터 복날먹는 개고기보신탕은 일반적으로 통했다.
전통과 풍습은 시절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여도 역사는 그대로 남아있기마련인데 한자에도 그 증거가 남아있다.
그럼, 개고기의 효능을 한번 알아보자.
개고기는 성(性)이 온(溫)하고 미(味)는 산(酸)하고 무독(無毒)하다.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여 기력을 증진시킨다.
또한 양기를 도와서 양물(陽物)을 강하게한다.
이처럼, 보신탕은 예로부터 혈액순환을 돕고 양기를 높이는 식품이다.
다른 육류에 비해 고단백질, 고지방 식품이며 소화 흡수가 빠르고,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되는데, 개고기는 아미노산 조직이 사람과 가장 비슷해서 단백질 흡수율이 높아 병후 회복이나 수술 후에 복용해 왔다.
또한 보신탕은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화지방산이 적은 반면, 몸안에서 잘 굳지 않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이다.
지방질을 구성하는 지방구의 크기도 소기름이나 돼지기름에 비해 6분의 1 정도여서 과식해도 탈이 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현대 영양학적으로도, 개고기는 소화력이 뛰어난 아미노산 성분과 비타민(A,B), 지방질이 풍부하고 특수 아미노산 성분이 많아 체력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보신탕은 개고기에 토란줄기, 들깻잎, 마늘 등을 넣어서 요리하는 것이 보편적인데 보신탕에 추가되는 양념 중 마늘은 알리신과 스크로티닌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 영양소가 위장에서 효율적으로 흡수되게 도와준다.
단백질이 풍부할 뿐더러 육질이 연해서 먹기가 편하다.
보신탕은 보신인 측면에서 볼 때 예로부터 몸이 허약해서 생긴 결핵이나 호흡기 질환에 좋다고 한다.
공중을 나는 새도 결핵에 걸리나, 개는 결코 결핵에 걸리지 않는다 전한다.
몸이 여위고 허리와 무릅에 힘이 없으며 시큰시큰 아프고 어지럽고 눈앞이 아찔할 때나, 귀에서 소리가 나고 피로할 때와 유정, 음위증, 식은땀이 날 때, 비장과 위장이 냉하고 무력한 데 좋다.
여성의 경우, 피부 미용에 좋고 젖을 잘나게 하고 대하증을 낫게 한다.
개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 무기질,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적은 반면, 지방질, 비타민(A, B1, B2),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다른 육류와 큰 차이가 없다.
개고기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지방산은 혈액속에서 잘 굳지 않는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일으킬 위험이 다른 육류에 비해 낮다.
반면 개고기는 지방량이 많아 비만, 당뇨병, 지방간 등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이롭지 않다.
개고기는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보양음식의 제일로 여기지만, 오리고기나 닭고기도 다른 육류에 비해 섬유가 가늘고 연한 양질의 단백질 식품이다.
한편 개는 사람과 같은 음식물을 섭취하며 지내온 가축이어서 단백 조직이 사람과 유사하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잘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혹자는 단백질 조성이 유사해도 아미노산 형태로 분해되어 체내에 흡수되므로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여름에는 고단백식이 권장된다.
땀을 많이 흘려 피로하고 지친 근육에 활력을 불어 넣고 수면을 유도하며 피로 물질을 배출하는데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한마디로 말해서,
개고기는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며, 콜레스테롤은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단, 비만,당뇨병, 지방간 환자들에겐 삼가하는게 좋다.
아침에 북한산에 가려고 등산채비를 하고 집을 나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예보에도 비가 온다고 되어있다.
여장을 풀고 화장실청소도 하고 변기뚜껑도 새로 사와 교체하고, 오랜만에 누워서 TV도 보았다.
'한국인의 밥상' 배우 최불암씨가 그리운 할머니를 대상으로 역어만든 음식이야기다.
음식의 세계에도 참 무궁무진한 사연과 내용이 살아있다.
어찌 저렇게 촬영을 했을까 감탄스럽기도 했다.
하늘은 하루종일 금방이라도 비가 쏫아질것 같은 낮은 먹구름이 잔득 두리웠는데 정작 비는 오지않았다.
오후 저녘먹기전에 동네한바퀴를 돌기위해 밖으로 나왔다.
사람의 손이 안간 뚝이나 빈터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8월까지는 이렇게 극성스럽게 생존력을 발휘할 것이다.
집에와서 식구들이랑 저녘을 먹고 집안청소를 하고 장모님,어머님께 문안전화를 한다.
어머니, 우리 어머니들, 이제 연로하시어 하루하루 고통속에서 지내신다.
울어머니는 올해 96세의 고령이어서 더욱 걱정스럽다.
어제 형님과 함께 병원에 다녀오셨단다.
숨이 차고 힘들어 X-레이를 찍어보고 주사도 맞고, 링거도 맞으셨단다.
병원에서 다음토요일에도 한번 더 오라고 하셨단다.
형수님이 햇옥수수를 갈아서 만든 죽을 맛있게 드셨단다.
다음주 수요일엔 누님이 머리손질를 해 준다고 했단다.
어머니, 불편하고 힘들어도 잘 이겨내시고 아프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머니 하시는 말씀, 어찌 안아플수 있게냐며 요즘 코로나가 많이 나오니 돌아다니지말고 조심하라신다.
늘 자식걱정이 먼저다.
오난산에서 바라본 풍경
네잎크로바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프리드리히 니체
그대가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날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이렇게 생각하라
'오늘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좋으니
누군가 기뻐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김용택엮음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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