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소리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2022.07.12)

털보나그네 2022. 7. 12. 10:30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숲속으로 갔다.

숲속에 나무들은 녹색손바닥으로 따가운 햇빛을 가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놓았다.

숲속은 나무가 뿌려놓은 청량한 향기로 마음이 편안해 진다.

시냇물이 흐르고 새가 날아다니고 들꽃이 피고지는 숲속은 언제나 생동감이 넘친다.

나무는 척박한 땅을 의지해 부지런히 뿌리를 뻗어 내고 가지와 잎을 펼처낸다.

그리하여 한치의 어김도 없는 자신의 일을 수행해 낸다.

봄에는 생명력을,여름엔 시원함을,가을엔 풍족함을,겨울엔 포근함을 선물한다.

나무에게는 절망도 없고 포기도 없다.

오로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귀한 생명을 이어갈 뿐이다.

나무가 보여주는 삶의 모습은 처절하도록 적극적이고, 순리적이고, 숭고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몸을 의지해 살라고 자신의 몸을 다 내어준다.

주변엔 나무를 의지해 넝굴을 틀기도 하고, 집을 짓기도 하고, 식량으로 삼기도 하면서 많은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다.

나무는 그러고도 모자라 안아주고 품어주고 달래주는 사랑을 배푼다.

어마어마한 나무의 사랑은 이루 다 헤아릴수가 없다.

나무는 나직히 전한다.

아무생각하지말고 자신의 일에만 최선을 다 하며 살라고..

그러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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