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김천 처가집나들이(2021.05.01~02)

털보나그네 2021. 5. 2. 23:09

김천 처가집나들이

 

2021년05월01일~02일

코로나19핑개로 처가집을 가지못하다가 겸사겸사해서 이번에 다녀왔다.

5월1일 처제가 김천공단에다가 축산물직판장을 오픈한단다.

천평의 부지에 공장을 지어 '주식회사 청심'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를 한다니 축하를 해야지.

1997년 '청심식당'에서 출발한 육고기사업은 해를 거듭하면서 변화와 발전를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른다.

그야말로 그동안의 모든 노력의 결정체를 한곳에 모아 놓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개업내용은 다시 따로 소개해야 할 것 같다.

육고기에 대한 상식이 없는 나는 어리둥절하여 몇가지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육고기세상에도 엄청난 내용과 사연이 숨어있었고, 역사와 과학적 진화과정이 방대하다는 사실를 알게되었다.

그동안 무슨 고기인줄도 모르고 마구 먹어댓는데 알고 먹으면 또다른 맛의 세계가 펼처진다는 사실....

아침 5시에 일어나 준비하여 6시에 집에서 출발.

날씨는 비가 오락가락, 고속도로는 아직 막히지는 않지만 주말이라 막힐것이라는 뉴스.

그래서 일찌감치 출발하여 7시전에 판교 서울요금소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

휴게소를 두번 들렸다.

김천 어모면 산업단지7로 212 공장에 도착하니 9시30분정도.

'축산물직판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미 사람들이 진열해놓은 육고기들를 쇼핑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고사지낼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때문에 음식은 도시락으로 대신하기로 했단다.

우리도 금일봉하고 고기구매는 내일 하기로 하고 지좌동 어머니에게 갔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대덕 작은아버지댁으로 출발.

작은집에 도착하니 비가 오락가락, 취나물를 따러 왔는데 날씨가 도와주지않는다.

작은 아버지도 이제 많이 늙은 모습이다.

힘들어서 이제 농삿일도 못하시겠단다.

비가 점점 더 오는 것 같아서 가져온 음식을 함께 먹고 방에 누워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비가 잦아든다.

준비하여 밭으로 가서 취나물를 딴다.

작은아버지는 가죽나무순을 따신다.

청정지역 산골에서 자란 취나물은 그 향이 진하고 맛도 좋다.

잠깐사이에 많은 양의 나물를 따고 경운기에 실어 집으로 왔다.

차에 실어서 지좌동으로 돌아와 작은 방에 펼처놓으니 엄청난 양이다.

저녘으로 대우찜닭을 시켜서 먹고 나는 막걸리를 한병사서 반주로 함께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와이프와 장모님이 나물를 다듬고 나누고하여 봉다리에 다 나누워 담아놓았다.

와이프는 오랜만에 친정집에 오니 몸도 마음도 바쁘다.

아침에 언니에게 가죽나물김치를 다른 반찬들과 함께 받아오고, 이곳 저곳 전화를 하고...

아침은 나 혼자 독상을 받아 먹고 지좌동에서 인사를 하고 나와 공단 축산물직판장으로 가서 처제를 만나고 고기류를 구매하고 오빠가 따로 오라고 하여 냉동고기를 전해주어 받아 차에 실으니 차에는 트렁크며 뒷좌석이며 한가득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는 비온 뒤라서 공기도 깨끗하고 산야에 초록도 산듯하여 기분이 상쾌하다.

사고가 난 구간을 제외하고는 막힘없이 무사히 고속도로를 통과했다.

명일동 어머니에게 들려서 취나물과 가죽나물를 전해주고 어머니에게 용돈도 조금 드리고...

안양으로 가서 취나물를 주고 가죽나물김치를 덜어주고 출발.

동네에 와서는 14층언니네, 상민이네 만나서 나물룰 전해주고...

집에 도착하니 짐을 풀어 정리하고 와이프는 가져온 나물를 저녘내내 삶고 정리한다...

 

주식회사 청심 축산물직판장 054-435-6464 (1588-2837)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