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화야산-2
화야산(755m)禾也山
화야산은 가평군 외서면과 양평군 서정면에 걸쳐 있는 해발 755m의 산.
북한강이 산 북쪽으로 청평호를 이루면서 감싸고 돌아 남쪽으로 행해 나란히 흘러나가는 가운데 있다.
정상 북쪽 끝에 위치한 뾰루봉(709m)과 서쪽 능선 위에 일구어진 고동산(600m)이 모두 화야산에 딸린 봉우리라 할 수 있다.
동서로 갈라져 내려간 능선에는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서 어느 때 찾아도 만족한 산행을 할수 있다. 산행에 있어서 어느 코스를 택하건 4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만만히 보아서는 안된다.
2021년04월24일 토요일.
월요일부터 회사일이 바빠서, 월요일은 9시,화요일엔 10시반, 수요일엔12시까지...
헬스장도 못가고 피로는 누적되어 몸은 무겁고...
목요일 평일 쉬는 날 겨우 시간은 얻어 소래산 산행을 했지만 누적된 피로는 풀리지않는다.
금요일 회사일이 잘 풀려 일찍 퇴근하여 헬스장에 가서 여유롭게 운동을 하고 런닝을 하지만
역시 런닝에서 몸상태가 않좋다는 것이 표시가 난다.
한시간 거뜬히 뛰였던 것이 50분을 뛰지못하고 내려왔다.
발이 무거워 뛸 수가 없다.
그래도 운동이 끝나고 샤워를 할땐 개운한 기분을 오랜만에 느껴본다.
토요일 화야산을 다녀오고 일요일엔 대공원을 가볍게 돌겠다고 생각하고 토요산행을 계획했다.
토요일 아침 지난번처럼 늦지않겠다고 일찍 서둘렀다고 서둘렀는데 지난번과 비슷한 시간이다.
부천역까지 버스를 타고 내려서 역쪽으로 걸어가는데 종아리가 땡긴다.
어! 깜작 놀라서 책크를 해보니 어제 런닝이 무리였었나? 그래도 그정도로...
생각지 못했다.
걷다보니 괜찮아 졌는데 여전히 자극이 느껴진다.
전철를 타고 용산역에서 내려 itx 매표를 위해 검색을 하니 가장빠른 것이 08시20분(도착09시12분)
어!그럼 시간이 안맞는데???
오늘도 또 화야산 포기해야 하는것인가?
지지난 주에도 시간이 안맞아 포기하고 천마산엘 갔었는데...
그럼 오늘은 용문산엘 가야지, 마침 용문산행 전철이 들어오고 있다.
용문산엘 가려면 사나사코스로 가야지, 지금쯤 금낭화가 활짝 피여있을 것이다.
그곳엔 유난히 금낭화가 많다.
보통 금낭화는 화원에서 가꾸는 식물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 와서 보면 야생화인걸 알 수 있다.
전철를 타고 가면서 다시 일반열차로 상봉역 도착시간과 청평역 도착시간을 검색해보니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
상봉역에서 08시06분발를 탈 수 있고 청평역엔 08시56분에 도착이다. 앗싸!
10분동안 청평터미널엔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 09시10분 버스를 탈 수 있겠다.
다시 화야산행을 꿈꿔본다.
청평역에서 터미널까지 5분걸렸다.
그리고 30-2번 버스가 사람을 태워놓고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화야산행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 큰골(삼회1리)에서 하차(09시27분)
토요일이라그런지 등산객이 하나도 없다.
물어볼 그 누구도 없는 가운데 그저 무작정 길 따라서 계속 올라갔다.
기도원의 규모가 커서 계속 구경을 하면서 오르다 보니 주차장이 나온다.
화야산등산객을 위한 주차장인것 같다.
종합안내도 옆에 화장실이 있는데 그야말로 옛날식 푸세식화장실이다.
하지만 배가 묵직하여 해결하고 가지않으면 안되겠길래 해결를 하고 나왔다.
화장실에서 나오니 부부인듯한 사람이 차에서 내려 등산채비를 한다.
사진을 찍다보니 그들이 앞서서 가다가 없어졌다.
계곡의 물쌀이 힘차게 흘러내리고 수량도 많아보인다.
운곡암을 지나고 급경사가 나올때까지 얼레지군락지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모두 꽃은 이미 다 져 버리고 씨방을 만들어 달고 있다.
마치 축제가 끝나고 난 뒷모습 같다.
온사방 발자국흔적들, 그많은 얼레지들이 사람들 등살에 힘들었지않았나 싶다.
이제 야광나무에 핀 꽃들이 바람에 꽃잎을 떨구어 흐르는 냇물위에 꽃잎을 띄워놓고 있다.
운곡암입구에 커다란 귀롱나무에도 꽃이 매달려 있다.
병꽃나무도 피고지고 하는 중에 있고 줄딸기넝굴에도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화야산장, 멸갈치가 마치 심어논것처럼 길가를 장식해 놓았고 가끔씩 미나리가 꽃대를 세우고 서 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삿갓나물,피나물, 너도개감채,회오리바람꽃,미치광이풀이 진을 치고 있다.
정말이지 이곳은 천상의 화원이다.
'화야산'이라는 산이름이 참 잘 어울리는 산이다.
이제 급경사구간이다.
오르고 또 오르니 능선길를 만나고 이정표에 평상이 설치되어 있다.
좀더 오르니 작년 산행때 보았던 평상도 나온다.
그래서 근처를 다시 되돌아 보았더니 이정표가 사선으로 세워져 있어서 정면으로 보면 정면에 길만 보이고 옆에 길도 안보이고 이정표도 안보일 수 있겠다라는 결론이다.
그 길로 올라온 사람은 알수 있겠지만 초행인 사람이 정상쪽에서 와서 볼때는 사선으로 서 있고 나무에 가려 보이지않는다.
그래서 바로 직진을 하고 생고생을 했던 것 같다.
이제 알았으니 두번다시 실수는 없을 것이다.
회야산 정상에는 3개의 정상석이 서 있다.
작년에는 두개였는데 그동안 1년사이에 1개가 더 늘었다.
사람도 한사람도 없다.
교통이 좋지않으니 사람이 잘 오지않는다.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럼 차때문에 원점산행을 해야 한다.
산행은 아무래도 원점회귀산행은 재미없다.
정상을 찍고 다시 오던 길로 빽하여 가다가 뽀루봉으로 향한다.
'뽀루봉' 뽀족하다고 뽀루봉인가?
'화야산'이란 이름도 인터넷을 다 찾아봐도 그 유래를 찾을 길이 없다.
모두 추측성이야기만 난무하다, 분명 재밋는 그 연유가 있을 텐데...
명품소나무가 서 있는 바위에 앉아 떡으로 허기를 채우고 한참을 간다.
역시 오늘 컨디션이 좋지않다.
몸도 발도 무거워 갈 수록 버거워진다.
하지만 뽀루봉400m만이 남겨놓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가고 있는데 앞에서 반갑게 말를 건낸다.
화야휴양림에서 올라왔다는데 사람한사람 구경못하다가 나를 처음 보았단다.
산이 험하고 , 무섭고 해서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한다.
나를 뒤따라가겠다고 한다.
나는 뽀루봉으로 가서 뽀루봉식당으로 하산 할 거라고 하니 무조건 따라간단다.
뽀루봉식당에서 택시불러 가면된단다.
앞장을 서서 안내를 하며 갔는데 정말 하산길이 험하긴 험하다.
나 역시 함께 하산하니 심심하지않아서 좋긴하다.
그런데 문제는 속도가 너무 늦다는 것이다.
여성 두분이 무서우니 빨리 내려올 수 없는건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너무 늦다.
3시까지 하산해야지 했는대 점점 더 늦어져 4시에도 하산을 못하고 있다.
빨리 갈 수 있는 길도 힘들다고 빨리 옷오고 있어서 시간에 쫒기는 맘이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험한 산길에 나에게 의지한다는데 도움을 주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1km를 남겨놓고 이제 위험구간 다 지나가고 남은 구간은 평지수준이니 먼저 가겠다고 하고 빠른 걸음으로 뽀루봉식당에 도착, 먼저 생수를 하나 사서 마시고 버스시간을 물으니 모른단다.
인터넷에서 조사한 글를 핸드폰에 옴겨놓았는데 확인해보니 설악터미널에서 오후4시50분에 출발
5분이나 10분이면 도착한다고 했는대 딱 맞는다.
인터넷에 산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올려놓아 공유하니 이렇게 편리하고 고마운 맘이다.
여성두분도 하산을 완료하여 택시를 불렀다.
나는 버스를 타기위해 길를 건너 버스정류소에서 기다라다 시간에 맞혀 온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그리고 집까지 2시간반정도 걸려서 집에 도착했다.
청평역에 도착하여 와이프에게 몇시에 오냐고 카톡이 왔다.
시간이 5시반이다, 두시간잡아도 7시반, 늦을것 같으니 먼저 식사를 하라고 답을 보냈다.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시간, 오늘은 내가 빠진 저녁식사시간이 되겠다.
주차장
야광나무꽃
야광나무꽃
귀롱나무꽃
병꽃나무
얼레지씨방
족두리풀
벌깨덩굴
줄딸기꽃
괴불주머니
벌깨덩굴
꽃마리꽃
멸갈치
피나물꽃
회리바람꽃
작년에 길를 잘못들어 헤멧던 곳 이정표가 나무에 가려서 보이질 않았다.
그저 직진하다보니 하산길이 이상한 곳이 나왔다.
구슬붕이꽃
매화말발도리꽃(댕강목)
각시붓꽃
홀아비꽃
알록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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