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서식지: 습한 지역과 반그늘 또는 양지
꽃색: 흰색
크기: 키는 약 5~8㎝ 정도
학명: Eranthis byunsanensis B. Y. Sun
분포지역: 변산, 지리산과 마이산, 한라산
생활사; 여러해살이풀
개화기: 이른 봄
결실기: 4~5월경
봄을 전하는 바람꽃
바람꽃은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자라는 들풀이라서 주로 산이나 숲에 많이 자란다.
변산바람꽃이 한국특산종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3년 전북대학교 선병윤교수가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발표하면서 부터이다.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과 선교수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되어 "애란시스 변산엔시스 병윤 선(Eranthis Byunsanensis B.Y.Sun)으로 표기하고 있다.
변산바람꽃 학명의 의미에는 봄꽃이라는 뜻의 Eranthis와 발견된 지명인 변산Byunsanensis, 그리고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B.Y.Sun)이 반영된 것이다.
바람꽃 종류의 속명은 대개 Anemone인데, 이는 그리스어로 "바람의 딸"이라는 뜻이다.
낙엽수림의 가장자리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습한 지역과 반그늘 또는 양지쪽에서 자란다. 키는 5~8㎝가량이고, 잎은 길이와 폭이 약 3~5㎝의 크기이다. 잎은 5갈래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새의 날개처럼 갈라진다.
바람꽃은 대개 이른 봄에 피는데, 변산바람꽃 역시 복수초와 함께 봄을 부르는 대표적인 꽃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2월에도 핀다는데, 너무 일찍 피어서 벌써 봄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이다. 아직 겨울이 한창인 숲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꽃을 피우므로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꽃의 크기는 약 10㎝가량이고, 꽃자루는 1㎝이며, 색깔은 흰색이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다.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있다. 열매는 4~5월경 갈색으로 달리고 씨방에는 검고 광택이 나는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변산바람꽃 등 바람꽃 종류는 대개 이른 봄에 꽃을 피워 번식을 마치고 주변 나무들의 잎이 나기 전에 광합성을 해서 덩이뿌리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하는 생활사를 가졌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부지런한 식물인 것이다.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너도바람꽃, 꽃대 하나에 여러 송이가 달리는 만주바람꽃, 비교적 꽃이 큰 꿩의바람꽃, 꽃대에 한 송이만 피는 홀아비바람꽃, 꽃이 노란 회리바람꽃 등이 봄에 피고, 8월에 설악산에서 피는 그냥 바람꽃까지 우리나라에 바람꽃 10여 종이 있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잎 다섯 장은 사실 꽃받침이고, 꽃술 주변을 둘러싼 깔때기 모양 기관 열 개 안팎이 퇴화한 꽃잎이다.
변산바람꽃의 꽃말은 "순결"이다.
2021년02월21일 일요일.
지난주는 일이 바빠서 빡센 한주를 보냈다.
화요일은 9시까지,수요일은 10시까지, 목요일은 12시까지, 금요일은 1시까지, 토요일 3시가 넘어서야 어느정도 일이 정리가 되었다.
체력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지친상태, 헬스를 못가 몸이 더 둔해진 듯하다.
토요일 오후에 퇴근하자마자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나니 몸이 풀리는 듯 하다.
저녘을 먹으면서 가족이 모여앉아 막걸리를 한잔하니 이제 살것 같았다.
일요일 늦게까지 잠을 자다가 8시에 일어나 아침으로 떡국을 먹고 이불류를 옥상에 가져가 먼지를 떨어내고...
등산채비를 하고 길를 나서니 10시20분이다.
오늘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산, 수리산에가서 바람꽃이 올라왔는지 확인하고 체력과 시간이 따라주는데로 코스를 운영할 생각이다.
신천동버스정거장에서 8851번 버스를 타고 수암동에서 내렸다.
가장 빨리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행히 차가 바로 있어서 오래기다리지 않았다.
길를 건너 가다가 대형마트가 보여 마트로 들어가 지평막걸리 1병,파인애풀이 싱싱하고 맛있어 보여 1팩를 샀다.
날이 많이 따뜻하다.
소나무숲길 코스로 등로를 정하여 오른다.
대부분 이 코스를 많이들 이용한다.
이유는 급경사를 피해서 가는 길이고 숲길이 걷기좋고 길이 좋다.
앞서가는 사람, 뒤 따라 오는 사람이 많은 길를 걷다가 살짝 옆으로 빠저 계곡으로 접근하여 혹시 올라 온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니 아직은 이른것 같다.
다시 등로로 돌아와 능선으로 오른다.
수암봉정상에는 사람들이 많고, 날은 좋은데 시계는 좋지않다.
오늘 공기질은 별로 좋지않은 것 같다.
젊은 사람들 일색인것을 보니 내가 나이가 많이 먹긴 했나보다.
땅이 녹아 질퍽한 길를 이리저리 피하여 간다.
어떤 곳은 질퍽한 길이 심해서 신발에 흙이 묻어 신발이 무겁다.
이렇게 산길를 걸어 계곡에 도착, 위에서 부터 아래로 훌터 내려갈 생각이다.
처음 만난 변산아가씨는 아직 꽃망울을 터틀지 못하여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아! 너무 이른가? 다음 주중에는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겠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변산아가씨는 많지는 않지만 꽃을 아주 활짝은 아니여도 환하게 웃어준다.
듬성 듬성 그나마 서운치않게 얼굴를 보여주니 고마울따름이다.
땅속에는 이미 봄이 왔다고 알려주려고 언 땅을 녹여 힘들게 세상밖으로 얼굴를 내밀었는데, 몇몇사람들이 내 주변을 지나간다.
계곡밑에까지 다 내려와서 시계를 보니 3시가 훌쩍 넘어있다.
배도 출출하여 설치해논 평상마루에 앉아 막걸리와 파인애플, 초코파이 등등으로 배를 체운다.
그리고 어찌할까 시계를 보니 늦어서 더 이상 산행할 시간은 없는 것 같다.
다시 수암동으로 넘어서 8851번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제일 좋을 것 같다.
다시 산을 넘어가기위해 태양산 옆길, 소나무와 낙엽송이 울창한 산길를 걷는다.
헬기장을 지나 데크길이 설치된 하산로를 찾아 내려간다.
아침에 샀던 파인애플를 마트에 들려서 1팩 더 사서 가방에 넣었다.
식구들에게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봄옷 입은 산 그림자 / 김 용 택
그저께 엊그저께 걷던 길
어제도 걷고 오늘도 걸었습니다
그저께 엊그저께 그 길에서
어제 듣던 물소리
오늘은 어데로 가고
새로 찾아든 물소리 하나 듣습니다
문득 새로워 걷던 발길 멈추고
가만히 서서 귀기울여봅니다
아, 그 물소리 새 물소리
봄옷 입은 산그늘 강 건너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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