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수원 광교산(2021.02.13)

털보나그네 2021. 2. 13. 21:11

수원광교산(582m)

 

광교산

광교산(光敎山, 582m)은 북쪽에서 오는 찬바람을 막아 주며 시가지를 품에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이다.

풍수지리에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게 한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산이다.

높이에 비하면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바위가 거의 없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 큰 육산(肉山, 흙산)이다.

신경준의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수원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용인에서 제일 높은 산은 해발 595m의 말아가리산(馬口山)이다. 이렇게 광교산은 해발 582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자락을 넓게 벌리고 있는 산세가 풍요롭게 넓어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이다.

수목이 우거져 있어 산림욕을 하기에 적합하고, 서울 근교에 있어 당일 코스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928년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정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이 산에서 광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았다. 이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하여 산 이름을 친히 ‘광교(光敎)’라고 하였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유래는 "아주 먼 옛날 수도를 많이 한 도사가 이 산에 머물면서 제자들을 올바르게 가르쳐 후세에 빛이 되었다고 해서 광교산이라 하였다."고도 한다.

 

소나무 능선 산행이 특징적이며, 능선엔 송림이 많은 편이다. 계곡안은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산행 중 남으로는 수원시가 간혹 보이고, 시루봉에서는 수지구 일대와 분당 등이 보인다.

광교산은 백두대간 13정맥 중 하나인 한남정맥(漢南正脈)의 주봉(主峰)이다. 한남정맥은 경기수부지역인 수원을 비롯한 용인, 광주, 과천, 안양, 의왕, 부천, 시흥, 김포, 화성, 오산, 평택, 안성 등 경기남부권 일원을 포용하면서 한강수계와 서해수계의 분수령을 이룬 경기산하의 모체라 할 수 있다.

광교산은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등산코스는 수원에서 무려 10개, 용인시에서 9개 코스가 있고, 의왕시에서도 백운산을 거쳐 광교산에 오를 수 있다.

 

2021년02월13일

날씨: 맑음, 기온: 0도/12도

산행거리 : 12.13km

소요시간:  5:25:13(휴식:52:35)

코스: 문암골- 형제봉(448m)- 비로봉(종루봉)-광교산(시루봉:582m)-백운산-헬기장-버스종점.

동행: 부산회 4명.

 

 

08시에 대야동에서 만나 광교산 공영주차장을 향해 출발.

고속도로를 올라탔는데 타이어공압부족 알람이 울린다.

왼쪽 뒤타이어가 깜박거린다.

시흥하늘휴세소로 이동하여 보험회사에 연락하여 출동신고를 했다.

30분만에 도착하여 살펴보고 지렁이로 작업을 하더니 타이어가 길게 찢어져서 교체해야한단다.

스페어타이어로 교체 하지만 이것도 안심이 안되는 것은 타이어가 너무 달았다.

이렇게 한시간정도를 소비하고 광교산공영주차장으로 갔더니 이미 만차!!

상민아빠가 예전에 경기대에 납품관계로 자주 왔던 곳이라 사정을 잘 알고 경기대주차장에 주차를 했다(10시).

호수가를 걸어서 올라가서 문암골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조금 걷다가 너무 더워서 옷을 벗어 가방에 너었다.

오늘 햇살도 좋고 날씨가 무척 덥다.

타이어문제로 시간을 소비하여 도착시간이 늦어져서 해도 중천을 향하고 있고 사람도 많아졌다.

소마무숲길를 계속 오르는 긴 코스를 땀을 흘리며 오른다.

경기대가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었다.

사람이 많아진 등로길를 한사람씩 추월하며 힘겹게 오른다.

형제봉에 도착한 시간은 11시30분.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계속 진행한다.

종루봉에 12시 도착, 이곳 정자 망해루에서 땀을 식히고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

 

수원에는 두사람의 유명인이 있는데 한사람은 수원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도 했던 심 재덕선생이다.

우리나라 화장실문화를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바꾸기위해 힘썼고 세계적으로 선도적역활를 했던 분이다.

그일호가 반딧불이화장실이고 다슬기화장실,항아리화장실등 이곳에서 시범사업을 시도하셨다.

지금은 어디를 가도 공공화장실에 가보면 깨끗하고 위생적인것이 세계제일 수준이다.

영원한 수원시장'으로 수원시민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심재덕 전 시장.

심 전 수원시장은 지난 2009년 1월 14일, 세상을 떠났고 올해로 추모 5주기를 맞는다.

심 전 시장은 30년 이상 살던 집을 허물고 변기 모양의 집을 지었고 이름을 '해우재'라 붙인 것.

해우재는 2007년 11월에 완공됐으며, 심 전 시장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

해우재에 대해 선정선 회장은 "화장실에서 살고 싶지 않아 처음에는 변기 모양의 집을 짓는 것을 반대했지만 심 시장의 뜻을 헤아려 마음을 바꿨다"고 해우재 건축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심 전 시장이 세상을 떠난 뒤, 유족들은 그의 뜻을 기려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으며 현재 해우재는 '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거듭나 일반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또 한사람은 무봉 김도성님이다. 시인이며 소설가이면서 서각를 하시는 분인데, 지금 앉아 있는 광교산 종루봉 망해루 누각에 설치된 작품이 그 분의 작품이다.더웠던 몸을 식히고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온다.많이 쉬었으니 이제 자리를 비워주어야 겠다.다시 오름길를 오른다.광교산정상에 도착하니 12시45분.다들 허기가 지는 모양이다.어디서 요기를 할까 설왕설래하다가 노루목대피소를 지나 소나무가 우거진 좋은 자리를 잡았다.컵라면과 막걸리.막걸리가 종이컵으로 6잔이 나오니 여자들은 한잔씩,남자는 두잔씩 마시니 끝.라면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니 속이 든든해진다.김치에 꼬막무침,부친개까지 합세하니 더 할 나위가 없다.

 

2시07분에 백운산 정상에 도착했다.배가 부르니 걸음이 늦어진다.이곳에서 어디로갈지를 잠시 헤멧다.확인차 한 사람에게 물어보았는데 이상하게 가르처준다.그래서 다시 정리를 해 보니 원래 생각되로가 옳았다.방향을 정하여 하산을 시작한다.통신대를 지나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버스종점이 나온다.3시15분이다.버스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를 서서 기다리고 있다.잠시후 운전기사분이 와서 차에 시동을 건다.버스는 만차가 되어 출발한다.코로나시대에 이게 왠말인가 꽉찬 만원버스라니!!그나마 한사람도 마스크를 안썻거나 불량하게 쓴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한 8정거장정도를 가니 광교산공영주차장에 도착했다.차가 있는 경기대로 가서 차에 올라탄다.

 

 

 

 

왼쪽으로 가야 종루봉(비로봉)과 망해루를 만날 수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정상을 우회하여 가는 길이다.

 

 

 

 

산에서 - 박재삼


그 곡절 많은 사랑은
기쁘던가 아프던가.

젊어 한창때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기쁨이거든
여름날 헐떡이는 녹음에 묻혀들고
중년 들어 간장이 저려오는 아픔이거든
가을날 울음빛 단풍에 젖어들거라.

진실로 산이 겪는 사철 속에
아른히 어린 우리 한평생

그가 다스리는 시냇물도
여름엔 시원하고
가을엔 시려오느니

사랑을 기쁘다고만 할 것이냐,
아니면 아프다고만 할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