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소래산-거마산-성주산(2021.01.27)

털보나그네 2021. 1. 27. 19:41

蘇來山-距馬山-聖柱山

 

2021년01월27일 수요일.

쉬는 평일, 와이프가 장도 보고, 연근도 사러 가야된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주방에나와 '아침에 일찍일어나면 소래산가려고 했는데...'라고 했더니 버럭 화를 내며 소래산가라고 큰소리를 낸다.

화를 내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으니 '나 때문에 못간것 처럼 얘기한다'고 화를 낸다.

기분이 상했느니 어쩌니 한다.

아침밥을 대충 먹고 씻고 나오니 옷를 차려입고 어디론가 갈 채비를 하고 있다.

뭔지 모르지만 상당히 예민해서 눈치만 보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여자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화낼 일도 아니고 기분 나쁠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알 수 가 없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소래산을 향했다.

쌀쌀한 바람이 분다.

왠지 요즘, 내심 우울하다.

몸의 여기저기서 이상신호가 오고 얼굴근육이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다.

오른쪽과 왼쪽이 불균형이다.

어금니 신경아픈것 때문인지 입도 삐뚤어진것 같다.

허리통증은 아프다 안아프다를 반복하면서 계속 나를 괴롭힌다.

왼쪽 귓속도 좀 이상한것 같다.

왼쪽 가슴과 팔,어깨가 오른쪽보다 근육이 외소한것 같다.

대체적으로 왼쪽이 문제가 많다.

내몸의 이곳 저곳에서 이상신호가 들려오니 기분이 우울해 진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건강해야되는데... 가진것 아무것도 없는데 아프면 안된다.

건강을 잃어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된다.

한번 나빠지면 급속도로 점점 더 나빠지게 된다.

건강을 잘 지켜내야 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세월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세상도 흐르고 

자연도 흐르고

너도,나도

모두함께 흘러가는 것이다.

 

흐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나쁜 것들이 더 많으니 문제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노화되어

하루의 수명이 줄어들었다

 

이러다 어차피 가야하고

와중에 세월은 흘러가고

정녕 되돌릴 수는 없는거고

허구헌날 울고불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를 어쩔꼬

 

언제 가든 사는 동안은 

행복찾고

기쁨찾고

웃음찾고

보람을 찾아야겠다

먼저 간 사람들도 다 그러다 갔느니

 

산을 돌아다니다보면 아픈 허리도 괜찮아지고  삶의 욕구가 쏫구치고 마음도 편안해 진다.

평일인데도 산에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코로나여파로 재택근무,실직,휴직등 여러형태로 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부터 오늘 평일인데도 휴직하다가 내일은 또 일를 나간다.

어차피 바꿀 수 없으니 알차게 시간을 활용하면 된다.

 

땅이 질퍽거린다.

그늘진 곳은 괜찮은데 양지쪽에는 땅이 녹아 질퍽한 길를 만들어 놓았다.

시간이 흘를 수록 하늘에는 구름이 많아진다.

어느덧 1월달도 며칠 않남았다.

몇번의 추위가 왔다갔다하다가 또 봄이 오겠지

올 설명절은 어찌될런지 

어제 또 코로나 집단발생소식이 있다...

 

 

 

聖柱山

 

 

미안하다

                  정호승 / 시인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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