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ugh The Mysts - Llewellyn
2020년 거산산악회 시산제
2020년04월19일 일요일
날씨:흐리다가 비.
기온:11도
코로나19로 3월에 올려야 할 시산제를 4월에야 하게되었는데 이마져도 조심스럽다.
요즘 소래산에서 산신제를 지내는 산악회가 많아졌다.
매주 주말에는 이곳에서 5~6건의 시산제가 열린다는 소문이다.
월레는 강화도 마니산에서 산신제를 지내려했으나 시국이 허락하지않아 부득이하게 소래산에서 약식으로 하게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관광버스를 삼가하고 간단한 산행에 간단한 제례를 계획했다.
많은 산우님들의 성원으로 그래도 성대하게 치러졌던 오늘 산신제.
총무님이 물심양면으로 신경을 많이 써서 무사히 잘 치렸다.
다음달부터는 정상적으로 산행을 이행한다고 공표를 하고 많이 참여하기를 독려했다.
산천초목이 생동하는 가운데 꽃이 피고 새싹이 오르는 이시절.
자연의 오묘하고 신비로움을 더욱 실감하며 천지신명과 산신령께 제를 올리며 올한해동안의 무사산행을 기원한다.
산대장인 나로서는 더욱 간절하기도 하다.
정말, 올해 한해동안 즐겁고 멋진산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수리나물.
구부러진 길 /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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