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도봉산 오봉(2020.04.05)

털보나그네 2020. 4. 5. 21:14

안녕, 봄 - Alice 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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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많이 기다렸어

 

 

 

도봉산 오봉

 

 

2020년04월05일 일요일.

기온:0도~14도

날씨: 구름없는 맑은 하늘과 약간의 바람.

동행: 4명(상민네 아빠부부와 우리부부).

코스:송추유원지주차장-여성봉-오봉-신선대-오봉능선삼거리-송추계곡-송추폭포-송추주차장

거리와 시간: 11.3km ,6시간05분(휴식시간 1:17:39)

 

내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2010년4월4일 동창부부동반으로 오봉능선을 다녀왔었다.

오늘 그길를 다시 걷는다.

아침7시30분 집앞에서 상민이네 차를 타고 송추유원지를 향한다.

송추유원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도봉산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휴양을 즐기던, 태백산맥에서 뻗어 내려 광주산맥의 한 봉우리이며,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을 한데 묶어 북한산 국립공원이라고한다.
북한산과 도봉산은 한남정맥 선상에 나란히 이어져 있지만 엄연히 다른 산이다.
이름으로만 본다면 북한산은 부처가 거하는 산이고 원효봉 문수봉 의상봉 나한봉 등 불교식 이름이 많다.
반면 도봉산은 신선이 거하는 산이다.
도봉의 도는 도가의 도를 말함이고 신선대, 선인봉이라는두개 봉우리가 있다.

고구려의 실력자 연개소문이 영류왕에게 말했다.
“유,불,선은 세 개의 발이 달린 솥단지와 같아 어느 하나가없으면 균형이 흐트러집니다.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도가의 경전을 달라 하시옵소서“


하지만 도교는 고려가 불교를 숭상하고 조선이 유교를국가이념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광범위하게 퍼져나가지 못했다.
조선의 사대부들은 도가를 못마땅하게 여겨 경전 읽는 것을 금기시했다.
중국과 달리 도교 사원이 없는 이유다.
도봉산은 방장산, 봉래산과 같이 신선의 산이다.
하지만 도봉산엔 절은 많아도 도교사원은 없다.
기껏 있어봤자 절 한 켠 삼성각에 신선이 모셔져 있을 뿐이다.

 

도봉산에는 높은 산의 봉우리에 붉은 빛의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있다는 의미로 불교에서 상서로운 기운을 뜻하는 자운을 품은 주봉인 자운봉(紫雲峰)이 있고, 높고 높은 산봉우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넓고 큰 바위가 천장만장으로 깍아지른듯 서 있는 기세가 웅장하다는 만장봉(萬丈峰)이 있고, 신선이 도를 닦는 바위라 하여 붙여진 선인봉(仙人峰), 서쪽으로 다섯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오형제 봉우리(다섯손가락 봉우리)라고도 하는 오봉(五峰)이 있다.

 

오늘 기온이 쌀쌀한것 같다.

 

오르는 등로길에는 온통 진달래가 활짝 피어 아침햇살를 맞고 있다.

'봄날은 간다'란 노래가 생각난다.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꽃이피면 같이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우는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나의 2020년도 봄날은 이렇게 보내고 있어서 다행이다...

여성봉을 향해 오르는데 상민아빠가 오늘은 유난히 힘들어 한다.

산행을 천천히 하며 휴식을 많이 하며 진행했다.

오봉을 보고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리고 자운봉,신선대에 오르고 인증을 하고 내려와 오늘도 상민엄마가 준비해온 유부초밥과 머위나물무침을 먹는다.

전망좋고 따듯한 양지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하산.

오봉능선길를 1km를 되돌아 내려와 송추계곡방향으로 하산.

송추계곡으로 오르는 길에는 아무것도 볼거리가 없다.

그래도 사람이 많이 올라온다.

긴 하산길를 내려와 송추폭포앞에서 나머지 간식을 털어먹고 주차장을 향한다.

냉면을 먹자고 찾아갔는데 승용차와 사람이 너무많아 생각을 바꾸어 다른 곳으로 갔는데 그곳도 맘에 안든단다.

결국 우리동네 추어탕집으로 가자고 합의.

소래산밑에 맛난 추어탕으로 점심도아니고 저녘도아닌 어중간한 식사를 했다.

 

 

 

 

 

 

 

 

 

 

 

 

 

 

 

 

 

 

 

 

 

 

 

 

 

 

 

 

 

 

 

 

 

 

 

 

 

 

 

 

 

 

 

 

 

 

 

 

 

 

 

 

 

 

 

 

 

 

 

 

 

 

 

 

 

 

 

 

 

 

 

 

 

 

 

 

 

 

 

 

 

 

 

 

 

 

 

 

 

 

 

 

 

 

 

 

 

 

 

 

 

 

 

 

 

 

 

산유화(山有花)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서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