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강씨봉의 봄(2020.03.29)

털보나그네 2020. 3. 29. 22:03
Peace Is Flowing Like A River - Melinda Dumitrescu
 

 


강씨봉 [姜氏峰]의 봄

 

[강씨봉소개]

강씨봉은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와 가평군 북면 적목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한북 정맥[광주산맥] 상의 국망봉(國望峯) 남쪽 지점에 위치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왕건이 태봉국의 왕인 궁예(弓裔)와 전쟁을 벌일 때 궁예의 왕비 강씨가 피난하여 터를 잡아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혹은 강씨봉이란 이름은 옛날 산 동쪽에 있는 논남 마을에 강씨들이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강씨봉의 해발 높이는 830m이며, 백운산,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광주산맥에 포함된 산으로, 경기도 가평군 명지산 서쪽 귀목봉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 위에 솟아 있다.
강씨봉은 산 정상 좌우로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지는 산으로, 아기자기한 등산 코스가 마련되어 있고 등산객이 많지 않아 조용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한나무골 계곡은 맑고 깨끗하며, 마지막 능선에 펼쳐진 억새밭과 싸리나무, 봄철의 진달래와 철쭉 군락은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한다.

 

 

 

2020년03월29일 일요일.

기상:맑은 하늘에 따뜻한 햇살.

온도:2도~14도

일행:상민이네부부와 함께4명

코스:강씨봉휴양림-오뚜기령-정상-도성고개-강씨봉휴양림

거리및 시간:13km(4시간40분)

 

 오늘은 거리도 멀고 해서 30분 일찍출발.

오늘의 산행지는 강시봉이다.

유럽지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가 미국대륙에도 확진자수가 중국을 넘었다.

장기전으로 갈것같다.

큰일이다...

9시40분에 강시봉휴양림에 도착, 2시간10분걸렸다.

공기가 싸늘하다.

아마도 상대적으로 공기가 깨끗하고 산속공기를 오랜만에 맞이해서 느끼는 상쾌감도 포함한 걸꺼다.

주차비2,000원에 입장료가 일인당1,000원 합이6,000원이다.

나는 우리일행을 산길로 안내했다.

물소리와 계곡의 경관에 즐거워한다.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계속하여 오뚜기령에 닿았다.

소나무숲에서 상민이네가 가져온 쑥떡과 오랜지를 먹고 우리가 꺼낸 오이도 나누워 먹었다.

오늘도 지난주와 같이 날씨가 맑고 청명하다.

능선길를 오른다.

급경사길도 지나고 다시 내리막도 지난다.

그늘없는 능선길은 햇살이 따갑다.

하지만 눈앞에 펼처진 사방으로 보이는 산들의 경관이 마음을 가볍게 해 준다.

어느덧 정상에 도착.

인증샷을 하고 먼저온 두분의 산객과 사진을 직는 중에 급경사코스로 올라온 두분의 산객이 정상에서 합류한다.

가볍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은 100대명산 인증샷을 서로 찍고 있다.

 

하산을 하다가 따사로운 고개마루 벤치에서 간식을 먹기로 했다.

상민이네가 유부초밥을 싸와 막걸리와 함께 배불리 먹었다.

공기도 맑고 하늘도 청명하다.

도성고개를 내려가다 녹은 땅이 미끄러워 넘어졌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순식간에 엉덩이에 젖은 흙이 묻었다.

지연이엄마가 영락없이 잔소리가 쏫아진다.

그 잔소리는 하산 내내 이어졌다.

삼거리에 도착 족탕을 했는데 냉찜질수준이다.

하산을 완료하고 휴양림을 빠져나와 가평시내에 임박해서 두메막국수집에가서 막국수를 먹었다.

모두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했다.

즐거운 산행과 맛난 점심식사가 행복하게 해주는 오늘이다.

이동내내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2시간 걸려서 대야동에 도착.

모두 즐거운 산행이 되어 다행이고 나역시덩달아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어서 고마운 하루였다.

와이프가 자꾸 긴산행을 하면 발이 아프다고 하여 k2매장에 가서 179,000원을 주고 등산화를 선물했다.

 

 

 

 

 

 

 

 

 

 

 

 

 

 

 

 

 

 

 

 

 

 

 

 

 

 

 

 

 

 

 

 

 

 

 

 

 

 

 

 

 

 

 

 

 

 

 

 

 

 

 

 

 

 

 

 

 

 

 

 

 

 

 

 

 

 

 

 

 

 

 

 

 

 

 

 

 

 

 

 

 

 

 

 

 

 

 

 

 

 

 

 

 

 

 

 

 

 

 

 

 

 

 

 

 

 

 

 

 

 

 

 

 

 

 

 

 

 

 

 

 

 

 

 

 

 

 

 

 

 

 

 

 

 

 

 

 

 

 

 

 

 

 

 

민들레 /류시화·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 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다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