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평상주-14km(2019.12.22)

털보나그네 2019. 12. 22. 15:20

미안해요

 강허달림 노래말 쓰고 노래 만들고 부르다

 

 

 

평상주-14km

 

 

 

 

2019년12월22일 일요일.

세월 참 빠르다.

바쁘게 시간에 쫒겨 12월 막바지까지 내몰려 왔다.

이제 더이상 갈곳없는 12월 끄트머리까지 왔는데

지나처 온 시간들이 마냥 아쉽기만 한 것은...

부족했던 것들이 많았고,

미처 채우지못하고 지나처 온것들,

다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일께다.

 

지나고 나면,

모든 것들이 흔적도 없이 없어져버린다는 것이

너무도 서운하고 아쉽다.

기억이라는것은 한계가 있고

시간이 더 지나고 나면

희미한 기억마져도 꺼져버리고 만다.

 

그래서 언젠가 부터 나는

사진을 찍기시작했고

찍어 논 사진을 보며 그때를 떠올려 본다.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회상한다는 것은

또다른 행복감이 가슴을 메워준다.

사진은 그때의 모습을 또다시 기억속에 각인시켜준다.

 

새해가 맑아오면

또다시 새롭게 새로운 한해를 살아야 한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앞을 보고 지금까지보다도 더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더 큰 포부로 더 힘차게 살아야 한다.

조금은 덜 아쉽고

조금은 나에게 덜 미안할수 있도록...

 

 

오랜만에 대공원에 나온다.

어제내린 눈이 쌓여있다.

나무가지에 맺혀있는 물방울들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아마도 이른아침에는 서리꽃이 피였던 것 같다.

햇살에 녹고있는 중이다...

준비운동을 하고 주로를 달리는데 길이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정문으로 갈수록 주로는 얼음이 다 녹아있다.

후문을 나와 군부대를 돌아 만의골를 지날때는 햇살이 제법 중천에 떠 있고,

등산객들이 많아졌다.

다시정문을 돌아 후문을 향하니 주로에 얼었던 눈은 햇살에 다 녹아있다.

오랜만에 14km를 야외에서 달리니 상쾌하다.

지지난주에는 일이 바빠서 헬쓰도 못했었는데 다행히 지난주엔 몇번 안빠졌다.

몸무게도 조금씩 오르는 것 같다.

다시 정상을 찾아서 유지해 나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