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Morning - Jim Brickman
2019년12월 첫날.
2019년12월01일.
2019년도 한달를 남겨둔 첫날아침 창밖에는 겨울비가 부실부실 내린다.
비가오니 어디든 갈 수가 없어 다시 잠을 청한다.
9시가 되어 배가고파서 일어났다.
서성거리다가 아무도 밥먹을 생각들를 하지않아 혼자 밥을 차려먹었다.
먹기시작하니 다른 사람들도 모여든다.
이렇게 대충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2시에 사춘들 점심약속이 잡혀있다.
비가 온다하고 점심약속이 있어서 산행은 포기하고 어제 소래산을 갔다온 거다.
아침에 비가 안오면 대공원한바뀌 돌려고 했는데 비가오니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오전에 PC를 켜 그동안 못했던 블러그작업을 했다.
안양으로 가서 안양형님내외를 테우고 약속장소인 '앞뜰 장작구이마을'로 갔다.
진영이와 춘영이는 아직 오지않았다.
사람이 많아 대기번호를 뽑았는데 17번이다.
기다리다보니 방송으로 17번을 호출,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는데 중동팀들은 아직 도착을 안했다.
우리가 먼저 먹기로 하고 생오리고기한마리를 구워먹고 모잘라서 한마리를 더 주문했다.
오랜만에 먹어그런지 맛이 좋아 다들 잘들 먹는다.
먹다보니 진영,춘영,성서방이 도착했다.
모두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응접실로 가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오늘의 화두는 '건강'이다.
이야기의 꼬리는 꼬리를 물어 건강지식들이 쏫아져 나온다.
결론은 꾸준히 운동하고 영양식많이 챙겨먹고 건강진단 자주 받는 것.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창밖에는 여전히 비가 부실부실 내린다...
이곳이 좋은 점은 고기도 맛있지만 여유롭게 앉아서 얼마든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다.
커피나 음료수도 맘껏 먹을 수 있다.
요즘, 이런 음식점은 찾기 힘들 것 같다.
식사를 하면서 눈앞에 걸려있는 멋진 작품을 발견하고 유심히 살펴보았다.
누구의 작품인지 모르는 한시가 적혀 있었고 '세한도'가 그려저 있었다.
두사람의 작품이 함께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한시의 저자를 알아보니 '잠곡 김육'인데 시대적으로 같지않은 시기에 살았던 사람이다.
계산대에서 여사장에게 집이 예술작품이라고 칭찬을 해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이야기를 마치고 앞뜰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그러고 보니 오늘모인 것이 송년모임이 된것 같다.
모두들 건강을 기약하며 헤여졌다.
자네 집에 술익거든...
자네 집에 술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게
내 집에 꽃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옴세
백년덧 시름 잊을 일 의논코자 하노라〰
군가주초숙 君家酒初熟 : 자네 집에 술 익기 시작하면
요아준전취 邀我樽前醉 : 나랑 같이 한잔하며 취해보세
화발초당하 花發草堂下 : 내 집 초당 아래 꽃이 만발하면
오역초자지 吾亦招子至 : 나도 자네를 초대하여 부르겠네
유재백년내 悠哉百年內 : 백년도 못사는 인생 근심 걱정하지 말고
공파우환사 共破憂患事 : 우리 같이 우환을 깨뜨려보세
(풍서집 豊墅集)
유悠 : 근심하다,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요邀 : 1.맞다 2.맞이하다 3.만나다 4.마주치다
준樽 : 1.술통 2.술 단지 3.술잔 4. 술그릇
유悠 근심하다, 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김 육 1580~1658.
자는 백후(伯厚), 호는 잠곡(潛谷).
본관은 청풍.
김식의 고손자다.
김식은 기묘사화 때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했던 기묘팔현의 한 사람이다.
성혼과 이이에게 수학했고 김상용,김상헌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그는 왜란과 호란의 초유의 국난 시기를 살았던 인물이다.
거기에서 10여 년 주경야독하며 농촌의 피페한 생활상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남들처럼 강호자연의 안빈낙도를 노래하지 않았다.
국가 경영의 원대한 꿈을 노래했다.
이웃에 사는 친구에게 "술이 익거든 나를 불러달라"고 청했다.
초당에 꽃이 피면 나도 자네를 부르겠다는 것이다.
함께 걱정 없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그는 평생 민생을 위해 일했으니 그런 그였기에 이 시조는 더욱 애착이 간다.
조선조 효종 때의 실학파의 선구자로서 벼슬이 영의정에 이르렀고 박학다식하여 해동명신록, 송도지, 감개록집 등 많은 저서가 있다.
술이 생기면 같이 마시고 싶은 친구,
꽃이 피면 함께 보고 싶은 벗
궂은 일 좋은 일 다 서로 의논하고 도와주고 싶은 벗.
비록 관포지교는 못 되더라도
좋은 벗을 가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좋은 벗은 젊었을 적에도 필요하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더욱 그 필요성이 절실해진다.
젊었을 때에는 얼마든지 새로 사귈 수도 있고 다시 사귈 여유도 있지만.
그러나 나이 들어서 새 벗을 얻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젊어서 사귄 좋은 벗을 끝까지 지키는 노력은 값진 인생길의 보람이 된다.
"백년덧 시름 잊을 일 의논할" 벗은 절대 놓치지 말길....
김정희가 1844년 제주도 유배 시절 그린 ‘세한도(歲寒圖).’ 사제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고 그를 찾아온 제자 이상적의 인품을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했다.
제자인 역관 이상적(李尙迪)의 변함없는 의리를 날씨가 추워진 뒤 제일 늦게 낙엽지는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에 비유하여 1844년 제주도 유배지에서 답례로 그려준 것이다.그림 끝에 작화 경위를 담은 작가 자신의 발문과 청대 16명사들의 찬시가 적혀 있고, 이어 뒷날 이 그림을 본 김정희의 문하생 김석준(金奭準)의 찬문과 오세창·이시영(李始榮)의 배관기 등이 함께 붙어 긴 두루마리를 이루고 있다.
옆으로 긴 화면에는 오른쪽에 '세한도'라는 제목과 '우선시상'(우선 이상적에게 이것을 줌)·'완당'이라는 관서를 쓰고, '정희'와 '완당'이라는 도인을 찍었다.
그림 자체는 단색조의 수묵과 마른 붓질의 필획만으로 이루어졌으며, 소재와 구도도 지극히 간략하게 다루어졌다. 이와 같이 극도로 생략되고 절제된 화면은 직업화가들의 인위적인 기술과 허식적인 기교주의와는 반대되는 문인화의 특징으로 작가의 농축된 내면세계의 문기와 서화일치의 극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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