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sic Of Water - Laurens Van Rooyen
2019년07월14일 일요일.
견치봉(犬齒峰 개이빨산 1,102m)은 국망봉(1,168m)과 강씨봉(830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한북 정맥의 주능선으로 경기도 내에서 세번째로 높은 국망봉부터 개이빨산,
민둥산은 암봉이 거의 없는 육산으로 코스는 험하지 않으나 산이 높아서 산행이 쉽지만은 않은 산이다.
육중한 신세에 고산의 면모를 고루 갖추어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웅장한 맛을 느끼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많은 적설량과 함께 주능선 일대의 눈꽃은 상상만으로는 표현하기가 어렵다.
오늘 소나기가 있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별 신경을 쓰지않았다.
그것보단 어디로 갈까를 놓고 망설였다.
저녘에 케익먹는다고 하니,오늘도 일찍 귀가해얄 것 같아서다.
견치봉은 처음에 생각한 곳이고 시간을 단축키위해 생각한 것이 운길산이다.
중원산도 염두에 두웠는데 교통편이 장담할 수 없다.
전철를 타고 가면서도 도봉산까지 생각을 하면서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용산에 도착하여 중앙선을 탓는데 덕소역행이다.
중원산,운길산을 가려면 또 내렸다가 다음열차로 갈아 타야한다.
그래서 견치봉으로 정하고 상봉역에서 내렸다.
집에서 나서면서 갈등을 격다가 결국 원위치되어 견치봉으로 가기로 정했다.
상봉역에서 춘천행열차 08시38분발 열차를 탓다.
가평에 도착하니 09시35분이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09시40분 버스가 바로 왔다.
오늘은 산행객이 별로 없다.
4명이 등산객이고 나머지는 모두 이곳 주민들이다.
가평계곡에서 펜션마다,물가마다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었다.
가평계곡은 요즘 대목을 보고 있다.
용수동종점에 도착했다.
4명중 한사람은 명지산입구에서 하차하고 나와 다른 2명은 종점에서 내렸는데 2사람은 석룡산방향으로 간다.
나는 용수교다리를 건너 견치봉들머리로 간다.
등로가 기억이 날듯말듯 더듬거리며 오르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산마루에는 먹구름이 심상치않다.
현종사입구까지 오르는데 폭포소리가 나는 것 같아 인근에 폭포가 있었나 계곡쪽을 살펴보다가 깨달았다.
빗방울이 쏫아져 나뭇잎에 부딧는 소리다.
금방 빗줄기가 굵어진다.
현종사로 올라가 비를 피했다.
3명의 남자가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가 본격적으로 쏫아지고 발이 묶인 나는 꼼짝도 못하고 이곳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그러고보니 우산도,우비도 준비해 오질않았다.
한참을 이곳에서 커피도 얻어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비가 그치고 이제 등로를 찾아 산길로 접어든다.
하지만 비에 젖은 초목들은 금방 나의 옷을 적셔 놓는다.
길도 비끄럽고 길이 잘 보이지않는다.
이리저리 헤메며 오르지만 영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다시 빗방울은 떨어지고 젖은 초목들은 합세해서 나의 발목을 잡는다.
길도없는 산을 이리저리 길찾아 헤메며 오르다가,
아무래도 이러다가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 된다.
결정적으로 산마루쪽에서 우렁찬 천둥소리가 계속적으로 요란하게 들려 온다.
오늘은 산신령께서 날 받아들이지 않으시나보다....
하산을 결정했다.
입구에서 이것 저것 사진을 찍으며 있는데 사찰에서 만난 사람중에 두사람을 만났다.
RV차를 몰고 오르다가 나를 발견하고 반긴다.
알고봤더니 계곡에 물고기가 있나 살피러 올라온것 같다.
버스정류장에는 산악회에서,혹은 일반인들이 차를 주차해 버스가 회차하는데 애를 먹는다.
이곳 음식점마다 산악회에서 온 단체손님들이 진을 치고 있다.
조용한 청정계곡에 요란한 술판이 한바탕 벌어졌다.
한무리가 오는데,
그들은 화악산에서 넘어오는데 처음에 한참 비가 쏫아지고 있을때 화악산을 올랐던것 같다.
백대명산을 찍는데 그중 한사람은 80개를 찍었단다.
화악산 그쪽에는 비를 피할 곳도 없는데 온몸으로 다 맞으며 오른 모양이다.
나도 예전에 비오는날 화악산을 오른적이 있었는데 그대가 떠오른다.
가평역 화장실서 젖은 옷을 갈아 입고 ITX를 타고 귀가.
집에서 저녘을 일찍 먹고, 생일케익을 놓고 함께 축하를 해 주었다...
개미취.
루드베키아.
영아자.
머위.
뱀무.
산수국꽃.
미역줄나무.
곰딸기.
다래열매.
물양지꽃.
산사나무
파리풀.
은꿩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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