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봄소식. 2019년03월24일 일요일. 매년 이맘때면 가야하는 산,천마산이다. 요즘 꽃샘추위로 싸늘한 아침이지만 계절의 흐름을 속일 수 없고, 거역할수도 없다. 지난 목요일이 춘분이였다. 어제 벼락과 천둥을 동반한 우박이 내려 운동하다가 쫄닥 맞고 말았는데... 천마산에도 눈이 내렸을 것이다. 7시에 집에서 나와 천철를타고 평내호평역에서 165번 버스를 타고 수진사종점까지 가는데 3시간이 걸렸다 오늘은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은 불지만 하늘은 맑고 쾌청하다. 벌써 한무리 진사무리가 자기네들끼리 떨들어 대며 오르고 있다. 초행인듯한 사람이 큰소리로 마트를 찾고,막걸리운운하며 눈살를 찌푸게한다. 낙엽송나무밑 벤취에 앉아 허기를 달레고 다시 산행을한다. 오르다 보니 눈이 제법 쌓여 있다. 한 어르신은 아이젠을 안가져 왔고 아직 야생화가 올라오기에 시기가 일르다고 되돌아 내려간다. 또다른 한 무리중에 선두에 선 아줌마들이 나에게 길를 묻는다. 길을 알려주고 오늘은 야생화들이 모두 눈속에 숨어 있다고 농담을 건넸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야생화 군락지에는 이미 커다란 카메라를들고 진을 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흩어져서 쪼구려앉아 카메라를 들이 대고 있다. 유심히 처다보아도 내 눈에는 잘 안보인다. 오늘은 이상하게 꽃들이 잘 안보인다. 다른 사람이 지나간 자리로가서 살펴보곤 찾아 내지만 발자욱과 흔적들이 남아 있다. 만주바람꽃이 유난히 많은 자리,바위돌틈으로 숨어서 잘도 자라는 그들의 작은 모습들이 서서히 눈에 들어 온다. 복수초가 아직 활짝 피지 못했다. 어제 내린눈에 덮여서 못본 것들이 더 많을 것이다. 카메라가 맘에 안들지만 나도 여지없이 꽃을 향하여 카메라를 들이댄다. 나중에 보니 결과물이 맘에 안들어 대부분 지워버렸다. 노루귀군락지에는 눈으로 덮힌 곳을 밞고 지나야 하는데 그냥 길를 따라 올라가 버렸다. 혹여 잘못하여 발로 밞을 수도 있고 눈속에 숨어 있는 그들를 굳이 찾아내 보이고 싶지않았다. 금방 돌핀샘에 당도했다. 약물샘으로 이름이 바뀌였다. 신발이 미끄럽다,아이젠을 가져오지않아 조심스럽다. 정상에 도착. 햇살에 눈이 대부분 녹아 있다. 자리를 잡아 간식을 먹고 하산을 시도한다. 길이 찔퍽 거린다. 미끄럽고 질퍽대는경산면을 조심스럽게 내려가 낙엽송 쉼터까지 도착. 길를 따라 내려가다가 혹시 하는 마음에 냇가옆 예전에 청노루를 보았던 그곳으로 갔다. 살피며 오르는데 한사람이 카메라를 땅을 향해 들이 대고 있다. 가보니 그 옆에도 한 무리가 꽃을 피우고 있다. 다시 보니 예전처럼 여러군데 꽃을 피워놓고 있었다. 양지바른 곳이라 눈도 없고 따뜻하다. 다행이다. 이마져 없었다면 어쩔펀 했나..... 천마산은 이렇게 늘 헛거름을 주지 않는다. 또다른 무리가 모여들어 대충 찍고 이곳을 빠져 나왔다. 아! 때는봄인데 내 신세는 아직도 이모양이니 이를 어찌할꼬... 어서 빨리 좋은 소식이 와야 하는데... 165번버스를 타고 평내호평역 전정거장에서 내렸다. 이마트 옆 국민짬봉집에서 짬봉으로 요기를 하는데 맵다. 막걸리는 없고 소주만 있어서 짬봉만 먹고 나왔다. 전에 없던 테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정목도 새것이다. 태양열 집열판도 더 큰것이 설치되어 있다. 어제 내린 눈이 이렇게 덮혀 있는데 야생화를 잘 찾아낼 수 있을까? 만주 바람꽃. 바람꽃중에서도 유난히 작은 만주바람꽃이 눈속에서도 이렇게 꽃을 피우고 견디어 내고 있다. 영하3~4도 정도를 가리끼고 있다. 임꺽정바위위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비교적 양호하고 하늘도 맑아 요즘 보기드문 좋은 날씨다. 현호색 괴불나무꽃이 피였다.. 복수초
Winds Of Spring - Beautiful Chinese Instrumental Music
전설
오랜 옛날 일본에 안개의 성에 아름다운 여신 구노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구노를 토룡의 신에게 시집보내려고 했다. 토룡의 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구노는 결혼식 날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아버지와 토룡의 신은 사방으로 찾아 헤매다가 며칠 만에 구노를 발견하였다. 화가난 아버지는 구노를 한 포기 풀로 만들어 버렸다. 이듬해 이 풀에서는 구노와 같이 아름답고 가녀린 노란 꽃이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복수초였다고 한다. (설화 중에서)
◆ 티베트의 산악지방에는‘노드바’라고 하는 희귀한 약초가 있다. 이 약초는 히말라야 산속 만년설 밑의 바위틈에서 돋아나 꽃을 피우는데 꽃이 필 무렵이면 식물 자체에서 뜨거운 열이 뿜어져 나와 3∼4미터나 쌓인 주변의 눈을 몽땅 녹여 버린다고 한다. ‘식물의 난로’라고나 할 이 풀은 신장병, 방광 질환 또는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는 병에 특효약으로, 티베트의 라마승들이 매우 귀하게 여겼는데 이‘노드바’와 닮은 식물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복수초’는 노드바처럼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버린다. (민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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