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주-인천대공원의 아침풍경
2019년01월23일 수요일.
엇저녘부터 미세먼지가 유입되어 대기가 좋지않다가, 낮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보통수준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차에도 성애가 하얗게 내려앉아 글거내고 히터도 틀고 한후에 출발해야 했다.
미세먼지를 머금은 안개가 짖게 내려앉았다.
청소년수련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준비운동을 하면서 생각보단 덜 춥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래도 영하6도다,나무가지에 상고대가 내려않았고 벤치에도 서리가 잔득 앉아 있다.
뛰면서 앞에 보이는 관모산은, 해를 옆구리에 차고 해를 보여주었다가 감추었다가 한다.
그래도 공기는 상쾌하고 마음도 상쾌하다.
얼마쯤가다보니 군부대방향에서 한무리 군인들이 운동복을 입고 뛰여온다.
그리곤 대부분 옷을 두껍게 입고 마스크를 쓴 어르신들이 뜨문뜨문 지나간다.
정막한 아침,가끔 새소리가 들려온다.
후문밖으로 나가서 도로변을 뛰면서 느껴야하는 차가 지나가면서 도로와 타이어의 마찰로 발생하는
타이어 타는 냄새...
만의골로 접어들어 언덕으로 올라서니 음지라서 아침이슬이 더 선명하고 짙게 내려않아 있다.
언덕을 넘어 서니 햇살이 내 머리위를,내 어깨위를 빛춘다.
그리고 햇살은 나무에, 들판에,지붕에,내려앉아 서리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있다.
서리들은 햇님의 위로와 따뜻한 마음에 녹아내려 보석처럼 빗나는 얼굴로 웃어준다.
약수터에 도착하여 물한바가지를 받아 마시고 오던 길를 돌아나온다.
그리고 다시 도로변을 지나 공원으로 들어선다.
뛰면서 생각해 보았다.
이제 나는 아무것도 없는 '제로'상태에서 새로 출발하여야 한다고...
지금까지의 수 많은 관념도,한낫 과거사에 불과한것뿐.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대지위에 새롭게 새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
미련도,원망도 이제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까지의 경험들를 토대로,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일를 배워나가야 한다.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않았고, 단지 내가 설 자리와 위치만이 변했을 뿐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해 나가면 된다...
후문으로 들어서니,
여전히 햇살은 숨박꼭지를 하고 있고 잔가지에 앉아있는 서리는 여전히 그대로 있다.
해가떠도 기온이 그리 많이 올라가진 않은 모양이다.
정문에도착하여 화장실를 갔다나와서 차가 있는 주차장으로 걸어서 간다.
뛰고 나서 어느정도는 걸어주어야 할것 같다.
지난번에는 주차장까지 뛰여와서 바로 운전을 하려니 운전중에 무릅에 통증을 느꼈다.
그래서 어느정도 걷기도하고 스트레칭을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이제 제법 햇살은 더 뜨거워지고 나무에 앉았던 성애는 녹아내려 나무밑을 지날때는 비처럼 이슬이 떨어진다.
나무에 맺혀있는 이슬들이 햇살를 받아 영롱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순간의 풍경이 아침풍경중에 제일 멋진 모습중에 하나인듯 하다.
녹아내리는 동안의 이시간만이 볼 수 있는 모습.
이제 공원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온도 차츰 오르는 듯 하다...
고니? 가오리인가? 움끄리고 서있는 한마리 철새가 보일듯 말듯 희미한 모습으로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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