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도봉산-방화능선,우이암,오봉(2018.09.09)

털보나그네 2018. 9. 9. 23:08

 

문득 바람 - 고은영

 

언제인가 영원을 걷더니

그림 속으로 들어가

박혀버린 명화처럼

 

침잠된 행복마저 슬프고

사랑이 떠난 자리마다

빈곤한 그리움에

 

문득 바람

초라한 줄기마다

사랑을 예감하는 계절은

눈물이 날만큼 아름답다

 

Whistle Of Wind - Bandari

 
도봉산

-방화능선,우이암,오봉,여성봉

 

 

 

 

 

2018년09월09일 일요일.

방학능선길-원통사,우이암--우이능선-오봉-여성봉-송추

 

집앞에 지하철이 생기니 참 편리하다,07시27분에 지하철를 타고 환승하여 1호선을 타고 계속 눈을 감고 잤다.

어제 25km를 뛰고 저녘엔 안양형님댁에 다녀와선 속이 안좋아 화장실에 몇번 들락거리다가 골아 떨어져 잤다.

몸이 뻐근하여 후휴증이 남아있다.

그래서 오늘은 편안한 코스를 택하여 무수골를 택했다.

오래전에 다녀온 곳인데 기억이 가물가물 한다.

도봉역에 08시50분경에 도착했다.

럭키아파트방향으로 가면된다.

무턱대고 가는데 앞서가는 등산객이 보여 이끌리듯 따라간다.

조금 이상하긴하지만 들머리에 도착한 곳은 국제베드민턴클럽이 있는 곳이다.

계단을 올라가보니 능선길이다.

숲길이 이어지는 이곳은 처음 오는 길이라 두리번 거리면서 길를 따라가 본다.

한참을 가다 "여기는 방학능선입니다"라는 이정표를 발견했다.

가다가 샛길이 많아서 초행길에 헷갈리기도 하다.

한번은 갈레길를 만나 지나가는 노인에게 물었더니 알려준길로 갔더니 가다보니 길이 없어진다.

처음부터 이상한듯한 표정을 지었더니 그 길이 맞다고까지 했는데...

다시 되돌아 나와 처음에 느낌그데로 다시 길를 따라 가다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다시 또 두갈레길이 나와 마침 사람이 있어 불어보니 친절히 가르처 준다.

조금가다가 길를 안내해준 노인분을 또 만나 한동한 동행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이 살면서 설악산 대청봉,지리산 천왕봉,한라산 백록담은 꼭 다녀와야하는데 아직 다 못간다고 한다.

특히 백록담은 대설로 통제하여 올라갔다가 못보고 내려왔단다.

그래서 모든게 다 인연이 있나봅니다라고 했다.

무수골길은 지난번 폭우로 바위가 굴러내려 길이 다 망가져 얼마전까지 공사를 했는데 지금쯤은 사람이 다닐 수 있을 거란다.

어쩜 무수골로 안간것이 다행일 수 도있겠다.

더군다나 이렇게 새로운 방학능선길를 알게되어 횡재한 기분이다.

이것도 인연인가?

약속이 있다며 우이암 원통사를 가르켜주시고 오봉으로 넘어가면 멋진 코스가 될거라며  다른 길로 가셨다.

어느덧 우이암원통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숲길쉼터에 여러사람이 앉아 휴식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들어보니 사람사는 소소한 이야기들이다...

우이암 바위숲길를 지날땐 음산한 기분이 든다.

어쩜 바위들이 이렇게 있는지 신기 할 정도다.

대보조산운동의 결과물이라는데 중생대시절에 주라기시기에 활발하게 활동했었다는데 이름이 어려워 잘 기억에 남지않는다.

우이능선길를 가다가 오봉으로 뻐지는 길 안내표시가 나와 망설임없이 오봉으로 빠져버렸다.

그렇지않았으면 자운봉지나 도봉산역으로 하산했을 지도 모르겠다.

꼭 정해놓고 가는 것이 아니기에 그날 인연이 닿는데로,발길이 닿는데로 가면된다.

방학능선길이 편하고 좋았는데 오봉으로 가는 길도 그늘진 숲길이고 참 좋다.

오봉샘을 만나 물를 마시고 오봉을 향하는데 앞선간 사람이 다시 되돌아 온다.

물었더니 길이 지난번 폭우로 토사가 무너져 위험하다고 한다.

나도 일찌감치 포기하고 아까 오봉샘왼쪽으로 사람들이 내려온 것을 본것같아 그곳으로 갔다.

오르는 길이 있다,판단을 잘 한것 같다.

닐씨가 넘 좋고 구름이 멋지다.

꿈같은 산행길이다.

다리아픔이 오히려 풀리는것 같다.

오봉애서 통제근무하는 사람과 산행객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봉폭포길과 사패산쪽에서 하산하는 길은 통핼금지란다.

길이 위험하여 출입이 금지되었다. 

열려있는 길은 여성봉코스밖에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 길도 어렵지않은 순한 코스다.

무사히 하산을 완료하고 버스정류장근처로 가서 캔맥주라도 사먹으려고 두리번거리는데 34번 버스가 온다.

무작정 올라타고 갔다.

구파발에서도 마땅한 곳이 없어 바로 전철를 탔다.

전철를 타니 바로 집까지 가게생겼다.

그래서 부천에서 내려 자유시장에가서 메밀국수도 사먹고 전병도 포장하여 집에 가져왔더니 딸아이는 나가고 집에 없다....

 

 

오늘의 들머리 국제 배드민턴 클럽입구.

 

 

화살포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노인네가 잘못가르처 주었다.

 

 

북한산 둘레길 이정표가 반갑다.

 

지난번 북한산 둘레길를 돌며 보았던 이길이 기억된다.

그때 방학능선길과 겹친다는 생각은 못했다.

 

 

 

 

 

 

좀작살나무.

 

쌍둥이 전망대.

 

당나라 낭만주의 시인 李白의 [산중문답].

 

문여하사서벽산(問余何事栖碧山)

소이부답심자한(笑而不答心自閑)

도화유수묘연거(桃花流水杳然去)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내게 왜 산에 사느냐고 묻는다면
한가한 마음으로 대답없이 웃기만하지
복사꽃 물에 흘러 아득히 흘러가니
인간세상 벗어난 또다른 세계라네

 

 

 

 

 

둘레길과 원통사가는 길이 이곳에서 갈라진다.

둘레길이정표를 보고 진행하면 안된다.

 

 

 

 

 

 

 

 

 

 

 

익모초.

 

 

 

 

 

 

 

 

 

 

 

 

 

 

 

 

 

 

 

 

 

 

 

 

 

 

 

 

 

 

 

 

 

 

 

 

 

 

 

 

 

 

 

 

 

 

 

 

 

 

 

 

 

 

 

 

 

 

 

 

 

 

북한산둘레길 우이동코스.

 

 

 

 

 

며누리밥풀.

 

오봉 통제소앞에 계시해 논 통제구역안내.

 

 

 

대보 조산 운동이 일어났을 때에 관입한 화강암이 차별 침식을 받으면서 현재의 도봉산을 형성시켰으며, 도봉산에 있는 기암괴석들은 대부분 이 운동에 의해 만들어졌다.

 

대보 조산 운동은 중생대 쥐라기 초기부터 백악기 초기에 걸쳐 우리나라 전역에 발생한 지각 변동 중 가장 격렬했던 조산 운동으로, 쥐라기 중기에 가장 강력하게 발생하였다.

강원도 정선군의 반송층(盤松層)이 심한 습곡 작용을 받은 것으로 보아 백악계[경상 누층군]가 퇴적되기 이전에 대습곡 운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습곡 운동을 대보 조산 운동이라 한다.

대보조산운동이란 일본인 지질학자인 分野圓藏(1927)이 북한의 평양 부근의 대보탄전을 조사한 후 일본 지리학회지인 지질학잡지에 조선대보탄전 부근의 지질과 구조라는 논문에서 처음으로 기재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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