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벌초(2017.09.01~02)

털보나그네 2017. 9. 2. 23:31


Memory Of The Past - Taro Hakase

 

 

 

 

벌초.

 

 

 


2017년09월01~02일(1박2일)금,토요일

올해 벌초는 9월1일,2일 1박2일로 하자고 결정되었다.

금요일아침에 가서 토요일점심먹고 올라오는 일정이다.

나는 금요일은 근무를 해야해서 일끝나고 가겠다고 했다.

 

금요일아침부터 큰형으로부터 카톡이 날아온다.

출발,충주휴게소도착,산소도착등등...

사진과 함께 수시로 카톡이 도착한다.

 

 

 

일을 마치고 바로 시흥-평택간 고속도로를 타고 금왕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쌍곡까지 가니 8시가 되었다.

누님과 큰형은 샤워를 하고 정리중이다.

이야기를 나누다 막걸리가 없어서 쌍곡휴게소에서 2병을 사와 한병만 먹었다.

큰형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용정을 발견하여 제거수술을 하여 술를 못먹는 단다.

 

아침 5시30분 알람소리에 잠에서 껫다.

누워있다가 앉아있으니 큰형이 와서 할머니산소에 다녀오잔다.

날이 밝아서 충분히 다닐 수 있겠다.

상쾌한 마음으로 아침 산행길을 나선다.

오랜만에 가는 할머니산소,길이 헷갈리는데 형은 잘 찾아간다.

산소에 도착하여 단도리를 하고 내려오면서 꾀꼬리 버섯을 조금 따고,송이싸리도 땃다.

 

아침을 먹고 나니 정환이가 도착했다.

큰형차로 군자동산소로 이동하여 산소에 도착.

많은 비가 내렸는데도 봄에 석축을 쌓아 많이 회손되지는 않았다.

쓸려내려온 흙을 올리고,벌초를 하고,나무를 베고...

생각보다 정환이가 일를 잘한다.

 

다시 쌍곡으로 돌아와 정환이는 빨리 올라가 봐야 한다고 먼저 올라가고,

우리는 삼겹살에 아침에 먹던 버섯전골로 점심을 든든히 먹고 계곡에 앉아 잠시 쉬다가 출발.

방값에 음식값으로 25만원을 주었다.

 

가다가 칠성초등학교에 들렷다 가자고 하여 같이 갔다.

누님과 큰형이 다니던 학교다.

누님은 성당근처에서 알옥수수를 한봉지를 얻었다.

충청도인심이 아직 남아있다며 좋아한다.

 

누님은 버섯과 알옥수수를 삼등분하여 나누워 주신다.

 

사진기가 되었다 안되었다 한다.

그래서 잘 찍지도 못했다.

수리를 해야 할 것 같다...

 

 

 

꾀꼬리 버섯,나팔꽃버섯,영지버섯,싸리버섯.

 

 

새볔녘 선녀탕에 차를 주차해 놓았다.

 

 

할머니 산소.

 

 

 

 

 

 

 

 

 

 

 

 

 

 

중간정도 오르다보면 옹달샘이 나온다.

이곳이 이정표역활을 해주고 있다.

 

 

 

 

 

 

 

 

 

 

 

 

 

 

 

 

 

 

어디서 토끼가 와서 지나간다.

귀엽게 생긴것이 코를 실룩거리며 풀를 뜨어먹으며 빠르게 이동한다.

 

 

 

촛점이 잘 안잡힌다...

 

 

 

 

 

 

 

 

 

 

 

 

 

 

 

 

 

 

 

다음엔 계단을 손봐야 겠다...

 

 

 

가을하늘...구름이 어쩜 저렇게 예쁠 수 있을까?...

 

 

 

 

이름를  모르겠다.

 

 

 

 

선녀폭포

밤12시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놀다 간다는...

 

 

 

 

ㅋ...

 

 

 

 

 

 

 

 

 

 

 

 

 

 

 

 

 

 

 

 

 

 

 

 

 

 

 

 

 

 

 

 

 

 

 

 

완강한 옥수수

                               이진엽


그대의 삶이 허약해질 때 
옥수수 껍질을 벗겨 보라 
한 겹 두 겹 삼베처럼 질긴 것들을 
서서히 벗겨 가면 
작고 단단한 무수한 알맹이들이 
그대의 손끝에 닿을 것이다 
야무진, 잇몸에 깊이 박힌 튼튼한 옥니같이 
무언가를 깨물고픈 몸부림들 
조금의 빈틈도 없이 
사납게 으르렁대는 그 촘촘한 이빨앞에 
그대는 문득 소스라치리라 
우리가 삶에 지칠 때 
모든 꿈마저 진흙더미로 무너질 때도 
옥수수들은 저마다 
한 여름의 뙤약볕을 온 힘으로 물어뜯으며 
저렇게 익어가지 않는가 
완강한, 완강함으로 아름다운 
저 시퍼런 생의 의지 
작지만 옹골찬 것들이 서로의 몸을 밀착시키며 
어깨가 처진 자들을 노려본다 
그대여, 다시는 
고개를 숙인 채 터벅이며 걷지 마라 
햇빛은 눈부시고 
맹렬한 넝쿨들이 이 여름숲을 휘감는 지금 
우리도 문득 옥수수 하나를 집어들고 
덥석 한 입 깨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