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Spring - Tim Mac Brian
장거리주
2017년03월04일(토요일)
동마가 이제 얼마 남지않았다.
연습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요즘 헬스장에서 매일 런닝을 하여 몸무게가 빠지긴 했지만,
장거리연습은 통 못했다.
오늘 주로를 달리면서 힘든것이 더욱 걱정이 앞선다.
소래포구에서 어시장 한바퀴 돌아보니 군침이 돈다.
월곶에서 소래포구로 넘어가는 철길도 새로 정비를 하여 다니기 좋게 해 놓았다.
대공원으로 돌아가는 길은 신천을 따라서 가려고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중간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공사하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공사구간만 지나가면 갈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조금 더 가다 보니 더 큰 공사를 하여 아예 길를 막아 놓았다.
갈수가 없다....
그럼 처음부터 초입에서 공사구간을 공시하고 우회길를 안내를 해 놓아야지...
논을 가로질러 가기로 했다.
논둑을 걷는데 보기에는 달리 날씨가 풀려 언땅이 녹아 미끄럽고 좁아 조심스럽다.
금새 신발에는 진흙이 묻어 무겁다.
햇살좋은 양지녘에 까치꽃이 활짝 꽃을 피우고 않아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에는 조건이 썩 좋지않다.
이 와중에 형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확인을 해보니 미사리 트레킹중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주말를 즐겁게 보내라는 메세지다.
답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 이곳을 빨리 빠져나가야 겠다.
논을 빠져나오니 시멘트길이 나온다.
오늘 코스선택을 영 잘못한것 같다.
시멘트길를 달려 가다보니 길이 막혀버린다.
공사구간을 억지로 통과하여 갔더니 이제 큰길이 나온다.
새로생긴 도로에는 자동차가 시원스럽게 달린다.
무거워진 발거름을 대공원을 향하여 내디뎠다.
간신히 힘들게 도착한 곳은 sk주유소(LPG)자판기앞.
이곳 자판기는 생수가 300원이다,천원을 넣고 3개를 뽑았다.
아침을 안먹고 나왔더니 배가 고프다못해 허기가 진다.
빨리 집에 가서 밥을 먹어야겠다.
꽃다지.
꽃다지.
이른 봄 들판을 노랗게 빛내는 우리 들꽃은 예쁜 이름이 참 많다.
붓꽃, 별꽃, 괭이눈, 노루귀, 지치, 바람꽃, 패랭이…
이런 꽃 이름을 보면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꽃다지 역시 아주 고운 이름이다.
원래 ‘~아지’는 송아지나 망아지처럼 본래보다 작은 것에 붙여진다.
꽃다지도 다 자란 것이 20㎝밖에 안 되어 붙여졌다.
본래 다지는 오이나 가지 따위의 맨 처음 열린 열매를 말하므로 꽃다지라는 이름 속에는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는 뜻도 들어 있다.
아직 꽁꽁 언 땅에서 연둣빛 줄기가 나와 이른 봄에 성급할 정도로 빨리 꽃이 핀다.
생명의 놀라운 힘을 우리에게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하다.
꽃다지는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든 들판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이면 흙의 조건에 관계없이 잘 자란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2~4㎝이고, 폭은 0.8~1.5㎝이다.
전체적인 모양은 마치 방석처럼 퍼져 있다.
한편, 꽃은 열십(十)자 모양으로 노랗게 핀다.
이렇게 십자 모양을 이루는 꽃들을 ‘십자화’라고 부른다.
꽃은 원줄기나 가지 끝에 여러 송이가 어긋나게 달리는데, 보통 작은 꽃줄기는 길이가 1~2㎝로 비스듬히 옆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
열매는 7~8월경에 열리며, 편평하고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0.5~0.8㎝ 정도이다.
꽃다지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잔털이 수북하게 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열매에도 털이 송송 나 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열매에 털이 없는 것은 민꽃다지라고 한다.
꽃다지는 냉이와 함께 자라는 경우가 많아서 봄나물을 캐러 가면 냉이도 캐고 꽃다지도 캐곤 한다.
사실 꽃다지와 냉이는 비슷한 점이 많아 꽃도 노랗고, 꽃잎은 네 장이다.
그러나 열매를 보면 냉이가 세모진 반면에 꽃다지는 타원형이다.
십자화과에 속하며, 전체적으로 아주 작은 편이라서 ‘코딱지나물’이라고도 하는데, 아주 앙증맞은 이름이 아닐 수 없다.
이른 봄에 줄기와 잎을 따서 끓여 떫은맛을 없앤 다음 나물이나 국거리로 이용한다.
달래나 냉이에 버금가는 봄나물로 약간 매운 맛이 있지만 강하진 않은 편이다.
한방에서는 풀 전체와 종자를 약재로 사용한다. 북반구
온대에서 난대에 걸쳐 분포한다.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반 칠환
보도 블록 틈에 핀 씀바귀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
육교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 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
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아서는 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
나는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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