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ected By Angels - Stephen Rhodes
제주도
한라산,절물휴양림,민속촌.
2016년12월16~18일(2박3일)
해든산악회 440명
몇해전부터 바래던 일정이었다.
몇번을 꿈꾸다가 결국 올해 일정을 잡았다.
잡고나니 김천 장모님 생신이란다.
갈등을 하고 있는걸 와이프가 허락을 해주고 원만하게 해결를 봐 주었다.
그 덕에 생각한데로 갈 수 있었다.
매년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일정에 밀려서 못갔던 것 같다.
바래던 한라산등반일정이 시작된다.
일정표
첫째날(12월16일) 금요일
18시30분 인천(동막역3번출구) 출발
23시30분 목포 도착 후 승선수속
24시30분 목포국제여객터미널 출항 (선내 숙박)
둘째날(12월17일) 토요일
05시30분 선내 조식(자유식)
06시00분 제주국제여객터미널 도착 하선
06시40분 전용버스 탑승 인원check 후 출발
07시30분 성판악 도착
*산행 A팀: 한라산등반- 성판악-백록담-관음사(산행: 약 8시간) 중식(도시락 제공
*산행 B팀: 한라산등반-성판악 -진달래대피소 -역순하산 - 사라악오름 -역순하산 -성판악 (산행: 약 5~6시간)중식(도시락 제공)
*올레 및 관광 팀: 송악산올레-마라도관광-(중식:제공)-화산석테마공원-외돌개-화순곶자왈-호텔(숙소)이동 (관광팀 마라도관광 포함 1인/25.000원)
15시30분 관음사 도착 전용버스 탑승 인원check 후 출발
16시30분 해녀촌 도착 뒤풀이 1n/1
19시00분 숙소 도착 후 룸 배정 및 석식(제공) 자유시간~~
셋째날(12월18일) 일요일
07시00분 조식(제공) 후 숙소 출발
08시00분 간단한 쇼핑 후 관광
09시00분 절물휴양림-민속마을 관광 후 여객터미널 이동
13시00분 제주국제여객터미널 출항 승선수속 후 면세점 이용
13시40분 제주국제여객터미널 출항 (중식: 선내 자유식)
18시10분 목포국제여객터미널 도착 후 식당 이동
18시30분 석식(1인 입금가 7.000원 출발시 대장에게 입금) 후 전용버스 탑승 인원check 후 인천 출발
22시30분 인천 도착 예정
우여곡절끝에 목포행 관광버스에 탑승했다.
그리고 만사가 일정데로 진행되었다
겨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겨울산 등반이다.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 산을 천천히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겨울여행의 묘미 중 하나다.
특히 제주도 가볼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한라산 등산코스는 가장 인기 좋은 겨울 여행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 3대 영산(靈山)중의 하나인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다.
또 다양한 식생 분포를 이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동·식물의 보고로서, 1966년 10월 12일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한라산 주변에는 360여 개의 ‘오름’들이 분포되어 있어 특이한 경관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섬 중앙에 우뚝 솟은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는 자애로우면서도 강인한 기상을 가슴에 품고 있다.
철 따라 어김없이 바뀌는 형형색색의 자연경관은 찾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명산이다.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2년 12월에는 ‘UNESCO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선상에서의 밤은 대부분 술판이 벌어지고 저마다 인생살이를 토로하고 있었다.
나는 토로할 상대가 없어 홀로 차분하게 선상을 둘러보고,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바다의 빛갈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것이 신기하다....
제주도에 도착하니 공기맛이 다르다.
버스를 타고 성판악까지 가는데 산행팀과 관광팀이 구분된다.
산행A팀 성판악-관음사코스시작해 본다.
※성판악-백록담-관음사(산행: 07:30~15:30 약 8시간)
성판악휴게소에서 2km 거리에 있는 구름다리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숲길이 계속된다.
졸참나무․때죽나무․단풍나무․구상나무 등이 빼곡하게 어우러졌다.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피어난 눈꽃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한여름에는 숲이 하늘을 덮어 터널을 만들 만큼 울창하다.
시야가 가려 답답한 감은 있지만, 청량한 느낌이 좋다.
속밭대피소.
한겨울 이 숲의 주인은 까마귀다.
까마귀의 울음과 날갯짓을 하며 푸드덕거리는 소리가 적막을 깨운다.
등산로를 따라 도열한 나무 사이로 산죽과 키 작은 나무가 눈에 파묻혀 겨우 고개만 내밀고 있다.
산죽의 푸른 잎은 그렇게 눈 속에 묻힌 채 겨울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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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오름
제주도 내 386개의 오름 중에서 가장 높은 오름이다. 이 오름은 정상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다.
‘작은 백록담’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비밀스러운 호수가 분화구 속에 숨겨져 있다.
사라오름이 일반에 개방된 것은 2010년 가을.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오름 40개 가운데 처음으로 개방된 것이다.
사라오름은 과거에 제주도의 명당으로 소문나 이곳에 묘를 쓰려고 주검을 지고 오르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채 탐방객을 맞는다.
사라오름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600m, 왕복 40분이 걸린다.
길은 모두 나무데크로 만들어졌다.
모래흙으로 이루어진 오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겨울에는 이 데크마저도 눈이 쌓여 보이지 않는다.
그저 눈길이다.
다행히 데크 손잡이가 눈밭 위에 나와 있어 길을 안내한다.
사라오름으로 오르는 길부터 본격적인 고산지대의 풍경과 만난다.
바람에 시달려 키가 자라지 못한 작은 나무들, 그리고 바람에 떠밀려온 구름이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만든 상고대가 장관이다. 상고대는 햇살이 비추면 은구슬처럼 반짝이다.
길은 호수 왼쪽을 가로질러 반대편 전망대로 이어진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왼쪽 멀리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가운데로 서귀포가 보인다.
오른쪽에는 한라산 정상이 솟아 있다.
태고의 숲 너머로 펼쳐지는 산과 바람, 이국적인 제주의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하지만 이 환상적인 풍경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고지대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조망을 방해할 때가 많다.
마가목나무열매.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돋는 새순을 가지고 있어 마아목(馬牙木)이라 불리다가 마가목이라고 이름지어졌다.
옛날부터 풀중에서는 산삼이 제일이지만 나무중에선 마가목이 으뜸으로 여겼다.
마가목으로 말채찍을 만들어 말를 때리면 말이 곡 쓰러졌다고 하고,귀신을 쫒거나 중풍을 한번에 고친다고 믿기도 했다.
전라남도,제주도,울릉도,강원도 등지에 분포하여 고랭지,깊은 산속에서 자생한다.
지팡이,망치자루,염료,연료등으로도 이용된다.
신경통,요통,위장병,양기부족등에 이용되는 만병토치의 귀한약재이다.
열매는 기침과 가래를 없애주며 술를 담가먹으면 면역력이 튼튼해진다.
껍질은 중풍,위장병,고혈압,기침,신경통,류마치스관절염등에 좋다.
한라산의 눈꽃은 고통의 산물이다.
제주 특유의 바람과 맞물려 만들어진 작품이다. 산에서는 바람에 날리는 눈과 안개를 쉽게 접하게 된다.
바람에 흩뿌린 눈이 나뭇가지에 달라붙고 엉겨붙어 꽃을 피운다. 그게 바로 눈꽃이다.
바람 없는 곳에서 나무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은 나뭇가지를 힘겹게 만들지만,
바람 잦은 곳에서 앙상한 뼈대만 남긴 나뭇가지를 덮은 눈은 가장 아름다운 눈꽃을 탄생시킨다.
겨울바람은 한라산의 남북으로도 서로 다른 광경을 보여준다.
1100도로를 기준으로 한다면 다소 따뜻한 남쪽보다는 북쪽의 눈꽃이 아름답다.
북서계절풍은 북쪽의 눈을 날리고, 그 눈은 가지에 하나둘 붙어 눈꽃이 된다.
정신없이 불어대는 바람에 눈발이 나무에 꽂히듯, 아니 박히면서 만들어지는 게 눈꽃이다.
한라산의 눈꽃은 뭍지방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제주만의 것이기도 하다.
뭍에서 그런 눈꽃을 만나려면 지리산의 세석평전쯤은 가야 한다.
남북길이 약 400m, 동서길이 600m, 둘레 1720m, 표고 1841.7m, 깊이 108m의 타원형 분화구이다.
그 이름은 옛날 선인들이 이곳에서 '백록(흰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원진의 『탐라지』에 의하면 한라산의 명칭에 대해 언급하면서
“…부악(釜岳)이라고도 하는데 물을 저장하는 그릇과 비슷하기 때문이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는 한라산의 상봉인 화산체에 백록담이라는 커다란 분화구가 솥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서쪽 화구벽(火口壁)의 암질(岩質)이 서로 다르다.
동쪽 벽은 신기 분출의 현무암으로 되었고, 서쪽 벽은 구기의 백색 알칼리 조면암이 심한 풍화작용을 받아,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발달되어 기암 절벽을 이룬다.
백록담 주위에는 눈향나무덩굴 따위의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다.
특히, 백록담에 쌓인 흰 눈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여 제주10경의 하나로 꼽는다.
백록담 내 식물은 167종으로 조사되었다.
빗물이 모여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고 북쪽 절벽에서 땅속으로 스며 내려간다.
물에는 물고기와 풀이 없으며, 호반(湖畔)은 맑은 모래로 되어 있다.
제주도는 약 200만 년 동안 조면암질 내지 현무암질 용암을 분출한 수차례의 단속적인 화산활동과 화산활동 휴식기, 그리고 백록담을 통한 중심 화산활동과 함께 오름을 통한 분산된 화산활동을 거치면서 지역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종합적인 지질층서를 갖고 있다.
제주도는 크게 4번의 분출기를 거쳤다.
1분출기(87만 년)는 해수면 아래의 기저부를 형성하였고, 2분출기(60만 년∼37만 년)에는 용암대지 형성기로 한라산 본체를 제외한 제주도 대부분의 모습이 결정됐다.
3분출기(27만 년)에는 중앙부의 중심분화로 변화하여 한라산의 순상화산을 형성하였다.
4분출기는 제주도 전역에 걸쳐 소형 화산체가 형성된 시기다.
16만 년 전에 한라산 정상에서 조면암이 분출하면서 용암원정구(lava dome)이 출현하였고, 2.5만 년 전에는 용암원정구의 동사면으로부터 다시 현무암이 분출하면서 정상에 백록담 분화구가 형성되었다.
그 결과 한라산 정상의 형태는 조면암으로 구성된 서쪽의 급사면에 비하여 동쪽은 현무암으로 구성된 완사면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화구원의 동쪽은 일부 담수하여 백록담 화구호를 이루게 되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들은 백록담과 그 언저리 산의 아름다운 곳을 찾아 놀고 있었다.
그런데 백록담에는 선녀들도 내려와서 그 깨끗한 물에 목욕을 하고 놀다가 때가 되면 하늘로 올라갔다.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된 한 신선이 목욕하는 선녀를 보고자 했다.
어느 날 그 신선은 다른 신선들이 다 산 아래로 목욕을 하러 떠난 뒤 혼자서 외따로 떨어져 바위틈에서 목욕을 하는 선녀를 몰래 훔쳐보았다.
한참 목욕을 하던 선녀가 인기척에 놀라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 바람에 옥황상제가 놀랐고, 하늘나라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선은 겁을 먹고 산 아래쪽으로 도망쳐 뛰어내렸는데, 그 자리가 움푹 들어가서 용진각이 되었다.
신선이 옥황상제의 진노를 피하려고 급히 산 아래로 뛰어내린 자리마다 깊게 패여서 계곡이 되었고.
그곳이 바로 탐라 계곡이다
용진각현수교.
왕관릉.
삼각봉대피소.
홍콩야자수.
어디서 많이 본 나뭇잎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보다가 생각이 났다.
우리회사에 2개의 화분이 있다.
하루는 겨울에 시들하여 나무이름을 알아보았더니 홍콩야자수.
더운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라서 가능한한 겨울엔 실내에서 따듯하게 보관해야 한다...
이곳을 찾았던 옛사람들이 여러 편의 시를 남겼는데, 아래의 글은 이원조(李源祚)가 지은 「백록담」이다.
신선이 신령스런 물을 마시는
못은 높은 정상에 있으니
자잘한 한로반과 같이
그 크기가 손바닥만 하여라
흰 사람은 떠나가 돌아오지 아니하고
산에 비친 햇빛은 저물려 하는데
내가 신선이 아님을 어찌 알리
피리를 불며 바위 위에 앉았노라
향수의 시인 정지용도 이곳을 찾아와 「백록담」이라는 시를 지었다.
白 鹿 潭 - 정지용
1
절정에 가까울수록 뻐꾹채 꽃키가 점점 消耗된다. 한 마루 오르면 허리가 스러지고 다시 한 마루 우에 목아지가 없고 나종에는 얼골만 갸옷 내다본다. 花紋처럼 版박힌다. 바람이 차기가 함경도 끝과 맞서는 데서 뻐꾹채 키는 아조 없어 지고도 八月 한 철엔 흩어진 星辰처럼 난만하다. 산그림자 어둑어둑하면 그러지 않어도 뻐꾹채 꽃밭에서 별들이 켜든다. 제자리에서 별이 옮긴다. 나는 여기서 기진했다.
2
巖古蘭, 丸藥같이 어여쁜 열매로 목을 축이고 살어 일어섰다.
3
白樺 옆에서 白樺가 ??가 되기까지 산다. 내가 죽어 白樺처럼 흴 것이 숭없지 않다.
4
귀신도 쓸쓸하여 살지 않는 한모롱이, 도체비꽃이 낮에도 혼자 무서워 파랗게 질린다.
5
바야흐로 해발 육천 척 우에서 마소가 사람을 대수롭게 아니 여기고 산다. 말이 말끼리 소가 소끼리, 망아지가 어미소를 송아지가 어미말을 따르다가 이내 헤어진다.
6
첫새끼를 낳노라고 암소가 몹시 혼이 났다. 얼결에 산길 백리를 돌아 서귀포로 달어 났다. 물이 마르기 전에 어미를 여읜 소아지는 움매 - 움매 - 울었다.
말을 보고도 등산객을 보고도 마고 매여달렸다. 우리 새끼들도 毛色이 다른 어미한틔 맡길 것을 나는 울었다.
7
풍란이 풍기는 향기, 꾀꼬리 서로 부르는 소리, 제주회파람새 회파람 부는 소리, 돌에 물이 따로 구르는 소리, 먼데서 바다가 구길 때 솨 - 솨 - 솔소리, 물푸레 동백 떡갈나무 속에서 나는 길을 잘못 들었다가 다시 츩넌출 기어간 흰돌바기 고부랑길로 나섰다. 문득 마조친 아롱점말이 피하지 않는다.
8
고비 고사리 더덕순 도라지꽃 취 삿갓나물 대풀 石茸 별과 같은 방울을 달은 고산 식물을 새기며 취하며 자며 한다. 백록담 조찰한 물을 그리여 산맥 우에서 짓는 행렬이 구름보다 장엄하다. 소나기 놋낫 맞으며 무지개에 말리우며 궁둥이에 꽃물 이겨 붙인 채로 살이 붓는다.
9
가재도 끼지 않는 백록담 푸른 물에 하늘이 돈다. 불구에 가깝도록 고단한 나의 다리를 돌아 소가 갔다. 쫓겨온 실구름 一抹에도 백록담은 흐리운다. 나의 얼골에 한나 잘 포긴 백록담은 쓸쓸하다. 나는 깨다 졸다 기도조차 잊었더니라.
- 1939. 『문장』
갓난 아이를 넣는 소쿠리와 물를 길러 이동하는 항아리.
우리는 머리에 이고다니지만 제주도에선 바람이 많이 불어 등에 매고 다닌다.
이곳은 지대가 높아 비가 와도 빗밀이 고이지않고 땅속으로 빠져버려 물이 귀하다.
그래서 비가오면 빗물를 이렇게 받아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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