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검단산(2016.09.14)

털보나그네 2016. 9. 14. 21:45

 

 


 

검단산.

 

 

 

 

2016년09월14일(수요일,추석전날)

최근몇년동안 추석음식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형수님이 주관하여 최소의 음식을 알아서 준비했는데...

그래서 우리는 추석 당일날 아침일찍 명일동 큰집으로 가면 되었는데...

금년은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음식을 해야하니 전날올 수 있겠냐는 호출명령이 떨어졌다.

아무래도 새며누리를 맞았지만 임신중이라 조심스럽고 사위도 저녘엔 올것이 뻔 하니,

전도 부치고 생선고 굽고 하려면 혼자서는 힘들어 지원요청을 하는 것이다.

 

 

 

 

 

 

 

 

 

 

 

 

 

아침을 먹고  명일동을 향해 출발.

와이프가 일하는 동안 나는 검단산을 갈 요량이다.

명일동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준비에 어머니와 형수님은 바쁘다.

늘 명절때면 볼수있는 모습이다.

 

 

 

 

 

 

 

 

 

 

 

 

 

 

 

 

 

형님이 같이 가자고 채비를 한다.

형님과 동행하여 버스를 타고 에니메이션고등학교 검단산입구에서 하차.

원래 30번을 타야하는데 30-1번 버스를 타니 돌아 간단다.

쭉쭉 뻗은 전나무숲이 시원스럽다.

오늘 날씨가 후덥지근하다.

하산하는 사람들 옷이 다 젖어 있다.

형도 상당히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힘이 든다며 걸음속도도 느리고 자꾸 쉬자고 한다.

템포를 맞혀서 천천히 오른다....

 

 

 

 

 

 

 

 

 

 

 

 

 

 

 

 

 

 

 

 

 

 

 

 

 

후덥지근하던 공기가 정상에 오르니 시원해 진다.

하늘이 맑지는 않은 날씨다.

건너편 예봉산과 운길산이 보이고 흐릿한 강풍경이 펼처진 산넘어의 모습.

 

 

 

 

 

 

 

 

 

 

 

 

 

 

 

 

 

 

 

 

 

 

검단산엔 도토리,산밤이 참 많다.

도토리는 6종이 있어 도토리육형제라 한다.

 

 

 

옛날에 나무꾼들이 헤진 짚신 밑에 깔았다는 신갈나무 열매,

어린잎을 떡에 싸 먹었다는 떡갈나무 열매,

가을에 단풍이 가장 곱다 해서 갈참나무 열매,

피난 간 임금님의 밥상에 묵으로 올렸다는 상수리나무 열매,

나무껍질이 세로로 깊이 파이면서 골이 졌다하여 굴참나무 열매,

열매가 장기판에 졸 같이 작다 해서 졸참나무 열매인데,

졸참나무 열매가 제일 맛있단다.

 

가을은 인간들에겐 수확의 계절이지만 자연에겐 비움의 계절.

황금물결로 넘실거리던 논도 넓디넓은 제 가슴을 비우고

많은 유실수들도 열매를 떨어뜨려 자신을 비우듯이

우리 사람도 욕심을 비우는 계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하산중 소나기를 만났다.

곤드레집이 문을 닫아 먹지못하고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니 정환이 부부가 와 있다.

막걸리에 부침에 맛난 반찬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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