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인천대공원걷기-평상주,(2016.06.25)

털보나그네 2016. 6. 25. 16:08

 

Your Beautiful Love - Back To Earth

 

 

 

인천대공원걷기-평상주

 

 

 

 

 

평상주,대공원걷기.

 

 

 

 

2016년06월25일(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청록색 파란 그늘이 드리운 공원을 달리는데도 저질로 변해버린 몸둥아리는 힘겹게 주로를 달린다.

제법많아진 달림이들이 위로해 주지만 힘겨운 발거름은 좀처럼 가벼워지지 않는다.

모두들 나름의 건강관리를 하느라 땀을 흘리며 애쓰고 있다.

그래!힘겨워도 이렇게 나와서, 그들를 보는걸로,나도 힘겹지만 그들처럼 애쓰며 자신의 건강을 지켜나가야 하지않겠나...

귀성약수터가 이제 먹어도 된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한바가지 받아서 먹어보니 시원하다.

땅속의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와 힘을 보태준다.

공원후문으로 돌아와 가방을 둘러메고 관모산으로 향한다.

울창한 숲길에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대고, 새들이 호들갑을 떨며 돌아친다.

엇그제 비가 오긴했지만 목마른 대지를 적시기엔 아직 부족하다.

그래도 부족하나마 조금내린 비로인해 숲이 한층 싱그러워 졌다.

관모산정상을 찍고 반대방향으로 내려와 조각공원을 거처, 온실의 열대식물을 한바퀴 돌아보고, 장미공원으로...

이제 장미꽃은 시들었다.

그래도 관리를 잘 하여 더러는 싱싱한 꽃송이가 보여 볼만은 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수목원을 향한다.

이제 피곤감이 몰려온다.

정문방향으로 돌아서 다시 후문으로 돌아온다.

 

 

 

 

 

 

 

 

 

 

 

 

 

 

 

 

 

 

 

 

'VISION21' 최 병춘 1998작

 

 

 

 

 

 

 

 

 

 

백룡환

Mammillaria compressa 돌나물과.

 

 

 

 

 

 

 

 

 

 

 

 

 

 

 

 

 

 

 


입구를 지나다가  시조시인 이 호우님의 시를 발견했다.

 

경북 청도 내호리에는 또다른 이정표 '시인의 마을'이라는 다른 이름이 있다.

시조시인 이 호우는 명성제일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40'문장'지에 시조 '달밤'이 이 병기의 추천으로 발표하여 등단하게된다.

대구고등법원 재무과장을 지냈고,대구일보를 경영하였으며 영남시조문학회를 조직하여 활동 했다.

그의 시조집'이호우시조집'과'휴화산'등이 있다.

그는 종래의 시조에서 탈피, 제한된 시조형식을 고수하면서 거기에 현대적인 감각과 정서를 담는데 성공한 시조시인으로 평가된다.

1949년 남로당으로 오인되어 사형선고를 받으나 문인들과 청와대에 있던 김 광섭시인의 도움으로 사형24시간전에 전격 출소하는 당시 유명했던 사건이 있었다.

대표작으로 '개화' '휴화산' '바위앞에서' '진주' '새벽' '깃발' 등이있다.

 

이호우의 여동생  이 영도는 '죽순'지 동인이며 첫시조집으로 1954년에 발표한'청서집' 이 있다.

통일여자중학교의 교사로 있었다. 남편을 결핵으로 젊은 나이에 사별했다.

시인 유치환은 혼자가 된 그녀를 사랑했으며 5천통이 넘는 편지를 보냈고 이 영도는 청마로부터 받은 시와 편지를 엮어 서간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내라'를 간행했다고 한다.

 

지금도 청도 내호리 오누이공원에는 '달무리' 시비가 나란히 서 있다.

그리고 시비근처에는 살구나무가 자라고 있다.



 

개화(開花)  /이 호우

 

꽃이피네,한 잎 두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가만 눈을 감네.

 

-인천 수목원-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는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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