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진안 구봉산(2016.06.19)

털보나그네 2016. 6. 19. 23:27

 Voices / Joan Fauikner

 


진안구봉산

(1,002m)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6km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 보고 있는 산이 구봉산이다.

구봉산의 정상인 장군봉(997m)은 호남의 유명한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07m)과 운장산(1,126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남쪽으로 만덕산(762m)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명덕봉(863m)과 명도봉(846m)이 그리고 대둔산(870m)이 분명하게 보이며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구봉산은 훌륭한 조망대이면서도 마이산과 운장산에 가려 아직까지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나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는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산이다.

구봉산 아래 수암마을에는 신라 헌강왕 1년 무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는 천황사라는 절이 있는데

둘레 5.1m, 수령 600년을 자랑하는 도목 1등급의 전나무가 있다.

* 일명 연꽃산
이와 같이 훌륭한 조망대이며, 특이한 산세이면서도 주변의 마이산, 운장산에 가려 아직까지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숨어 있는 실정이지만 "연꽃산"이라고도 불리워지는 이름에서도 그 연유가 있지 않을까 라는 어여쁜 짐작도 하게 된다.

연화골 등 멀리서 바라보이는 장군봉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봉우리의 모습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불리워진 이름이라 한다.

원래, 연꽃은 그 자태를 수줍어하듯 조심스럽게 보여주는 그런 꽃이 아니던가!!

 

2016년06월19일.

시흥시 거산산악회 93차 정기산행.

 

시흥에서 6시35분 출발하여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이쯤해서 다른 산악회들도 하나둘씩 도착, 준비하고 사진찍느라 씨끄럽다.

포항에서 온 사람들의 강한 경상도악센트가 귓가에 울린다.

구름처럼 몰려 올라가는 행렬속에 우리들도 합류하여 오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여러 산악회사람들이 뒤썩여서 간다..

바람도 적당히 불고 숲길이라 그늘속에서 가파른 언덕을 오른다.

1봉,2봉,3봉...봉우리를 거쳐간다.

돌산에다 구베가 심한 험한 산이다.

이동거리는 그리많지않다.

4봉에서 5봉사이의 구름다리는 정말 일품이다.

계곡사이로 부는 바람은 지처있는 산꾼들의 땀을 씻어준다.


8봉을 지나 9봉하나 남은 돈내미재에서 0.5km남았다는 이정표를 보고 이제 다왔구나 했는데...

500m가 지옥같은 거리였다.

직벽으로 오르는 높이가 약 300m정도 된다.

체력의 한계점을 느끼며 간신히 올라 정상에 오르니 기진맥진 온 힘이 다 빠져 아무생각이 없다.

정신을 차리고 허기진 배를 체우려 점심식사를 다 마쳤는데도 후미에서 오르던 사람은 소식이 없다.

중간에 오르던 대여섯명이 도착하여 식사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 먼저 하산한다.


비가 오지않아 계곡에는 물이 없다.

메마른 계곡,걱정스런 모습이다.

장마가 다음주에는 올라온다니 다행스럽긴 하지만 갈수록 강수량이 줄어든다니 물걱정이 된다.

하산을 다 했는데도 발담글 물이 없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직 도착하지않은 사람들를 기다리며 하우스에 모여않아 술를 마신다.


시흥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지났다.

무봉리순대국집에서 저녘을 해결하고 해산.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산악회사람들를 뒤로하고 집으로 향한다.

 




 




 




 




 




 







 


















































































































 

계곡에는 물이 말라서 흐르지않고 있다.

지표면의 70%가 물로 이루워 져 있지만, 물의 97.5%는 바닷물이고 실제 사용가능한 담수는 0.8%에 불가하단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153개국중 129위로 물부족국가로 조사되었지만, 우리나라 1년강수량의 대부분이 여름에 집중되어 있다.

2050년에는 인류의 절반이 심각한 물 기근으로 일상이 어려워질거라는데...원인은 환경오염에서 비롯된 것이다.

메마른 계곡을 보니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