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천마산(2016.04.09)

털보나그네 2016. 4. 9. 22:26

New Spring - Tim Mac Brian

 


천마산.

 

 


 

2016년04월09일.

벼루고벼루던 천마산을 이제야 왔다.

오늘도 못올뻔 했다.

와이프가 원미산에 함께 가자고 했었는데, 와이프가 토요일 회사에 일이 있어 출근를 했다.

그간 나도, 3주연속 토요일 회사에 일이 있었고,일요일은 마라톤대회가 있어 산엘 못갔다.

춘천행 전철를 타고 가다가 평내호평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한눈팔다가 놓처버렸다.

천마산역에서 내렸다.

약간 걸어서 올라야 한다.

입구에선 헌병복장을 한 사람들이 행사가 있다고 차량통제를 하고 있다.

산신제  행사가 있는모양이다.

 

한적한 산길를 오른다.

일기예보에선 맑음이였는데 안개가 짙게 덮혀 있다.

고도가 높아 질 수록 더해 간다.

꼭대기근처에는 나무가지에 물방울이 맺혀 있다.

 

정상에는 산마루를 경계로하여 구름이 넘나 든다.

여전히 천마산 솔다방에는 사람이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나도 이곳에서 요기를 하고 돌핀샘방향으로 하산한다.

여전히 안개는 자욱한 상태다.

돌핀샘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야생화천국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발자국 흔적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야생화들이 피곤하게 앉아 있다.

햇볕을 받지못해서 꽃잎을 모두 닫아놓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만사 귀찮아 해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근처 계곡한견에서는 60대쯤 보이는 남녀어르신들이 자리를 펴고 앉아 큰소리로 웃고 떠든다.

조용한 산중에서 너무 큰소리로 떠드는 소리에 신경질이 난다.

 

자연은 너무도 아름답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질서정연하고, 오묘하기까지 한데,인간은 딱 그 반대다.

욕심에,아집에,잘난체하는 모습에 정이 떨어 진다.

속상한 마음을 안고 산을 내려온다.

 

좀더 일찍하산했어야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내일 성묘하러 갈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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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호색

 

 

 

 

 

 

 

 

 

 

 

 

 

 

 

 

 

 미치광이풀.

 

 

 얼레지

 

꿩의 바람꽃,청노루귀.

 

 

 

 

 금괭이눈.


 

 

 

앉은 부채꽃

(Symplocarpus renifolius)

천남성,외덕잎식물.

 

 

 개별꽃.


 생강나무.

 

 

 노란붓꽃.

 

 

시기가 너무 늦었다.

늘 항상 그자리에서 반겨주던 노루귀가, 꽃을 지우고 파릇한 잎사귀만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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