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break-Tol & Tol
성묘를 다녀오다.
2015년04월26일.
늘 큰형은 자신의 시간에 맞추어 성묘일정을 정하고 통보하였다.
그래서 안양형은 토요일 일을 하지못하고 다녀와야 했다.
이번에는 내가 일방적으로 안양형과 말을 맞추어 일요일날로 정하여 통보하듯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큰형은 성당에 행사가 있어서 못간다고 연락이 왔다.
누님과 안양형님과 셋이서 아침 일찍 안양에서 만나 괴산을 향했다.
이번에는 내차를 끌고 가기로 했다.
쌍곡계곡 입구에 있는 쉼터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산소를 향한다.
싱그러운 아침 햇살과 연초록 나무잎 빗깔이 흐르는 계곡물에 너울 거린다.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이다.
마음을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아침 풍경이다.
오늘 날씨가 참 좋을 것 같다.
군자동 보람원 경비아저씨는 여전히 퉁명스럽게 대한다.
주차장을 지나 산소를 향해 오르는 길가에는 봄꽃들이 우리를 반긴다.
두릅나무에 두릅순 올라온 모습이 보인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대충 흘트고 산소에 올랐다.
예를 올리고 각자 산소 주변정리를 했다.
그리고 다시 내려가다 두릅밭으로 가서 두릅도 따고 머위도 채취했다.
보람원안에 있는 산이라 일반사람들에게 공개가 안되어 나물들이 그대로 있다.
할아버지산소를 향한다.
작년에 박동수아저씨에게 물어 찾아 낸 산소를 일행중엔 나밖에 모른다.
내가 앞장서서 산소가는 길을 안내했다.
오르는 길에는 고사리들이 뜨문뜨문 올라와 있다.
누님의 눈과 발길은 늘 고사리와 봄나물에 향해 있다.
안양형님이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교통사고 이후 몸이 많이 약해 지신것 같다.
힘들어도 내색을 잘 안하는데 이젠 힘들어 하고 있다.
입안에 침이 마른다하여 베낭에서 사탕을 꺼내 주었다.
산소에 도착하니 멧돼지가 한바탕 난리를 치고 지나 갔다.
주변정리하는데 한참 걸렸다.
하산를 하여 괴강근처에 있는 괴강매운탕집으로 갔다.
이집 매운탕 맛이 제일 맛 있다.
늦은 점심을 배불리 먹고 충주 문근조카집을 향했다.
형수님이 고관절 수술를 하셨다하여 전화를 해보니 퇴원하여 집에 계신단다.
탄금대근처 아담하고 예쁜 주택을 마련하여 잘 꾸며놓고 사는 조카부부.
다행히 많이 좋아지셨고 혈색도 좋다.
갈길이 바쁘다.
6시에야 고속도로를 향해 차를 몰았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밀리지 않고 안양까지 잘 왔다.
안양에서 각자의 집을 향해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딸리꽃
조팝나무꽃
제비꽃
노란 붓꽃
봄구슬붕이꽃.
연달래꽃
양지꽃
'봄의 금기 사항' 신달자,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나란히 봄들을 바라보아라
멀리는 산 벚꽃들 은근히
꿈꾸듯 졸음에서 깨어나고
들녘마다 풀꽃들 소근소근 속삭이며 피어나며
하늘 땅 햇살 바람이
서로서로 손잡고 도는 봄들에 두 발 내리면
어느새 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 향에 녹아
사랑은 그의 가슴속으로 스며들리라
사랑하면 봄보다 먼저 온 몸에 꽃을 피워내면서
서로 끌어안지 않고는 못 배기는
꽃술로 얽히리니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무겁게 말문을 닫고
영혼 깊어지는 그 사람과 나란히 서서
출렁이는 생명의 출항
파도치는 봄의 들판을
고요히 바라보기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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