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훈련(L.S.D)
2014년09월20일.
다음주 일요일 9월28일 가평 자라섬 마라톤대회를 신청했다.
작년에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회가 치러졌는데, 코스도 좋았고 대회 준비도 잘 해주어 즐겁게 달릴수 있었다.
그 기억을 잊지못해 올해도 무리인줄 알면서도 신청을 했다.
어차피, 춘마대비 장거리 훈련을 해야하기에 가평대회를 마자막 장거리 훈련으로 삼으려 한다.
아직 20km이상의 장거리훈련을 하지 않아서 부담스럽다.
그래서 오늘은 26km 장거리훈련을 대공원에서 하려고 한다.
가평대회에선 30km만 뛰다가, 12km는 걷다 뛰다 하며 완주 할 생각을 하고 있다.
출발 05:57분
0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대공원에 나와 준비운동하고 출발을 하니 6시가 가까워 온다.
후문에서 출발하여 정문을 돌고 다시 후문으로 와 공원후문(6km지점)을 37'08"30 에 통과하고,
아침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전 같으면 공원 한바뀌만 돌아도 땀범벅이 되는데 오늘은 등만 조금 젖었다.
만의골로 언덕구간을 통과하여 군부대 정문을 찍고 돌아나와 다시 후문에 도착하니 (13km지점)1:15'37"24 /(7km-38'28"94).
잠시 화장실 다녀오고 동일한 방법으로 공원을 돌아 나와 군부대를 다녀오니 (26km지점)2:32'20"50 /(13km-1:16'06"91).
뛰면서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몸이 너무 가볍다.
20km를 지나면서도 몸이 그리 많이 지치지도 않았다.
속도,호흡,특히 자세에 신경을 쓰면서 달렸다.
디딤발을 찰때 의식적으로 밖으로 찼다.
생각은, 가볍게 달려가는 젊은 여성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그 속도를 유지하며 가상의 그녀를 따라가듯 뛰였다.
공원후문에 도착하고도 힘이남아 정문을 향해 돌아 4km를 더 뛰였다.(30km지점-2:57'06"91) (4km:24'46"41)
오늘은 목표달성해서 기분이 좋고, 몸도 그리 힘들지 않다.
관모산으로 발길를 돌렸다.숲길를 걷다보니 왼쪽 관절에 통증이 온다.
나무지팡이를 집고 올랐다. 밤나무 밑에서 밤줍는 사람들이 눈에 뛴다.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있는데 밤나무에서 밤떨어 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발길이 자연스럽게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한다.
낱밤알 몇개를 줍다가 하산,대공원후문에 있는 쪽문으로 나와 음식점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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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선생은 인천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1985년 일본 낭인들이 명성왕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이 발생했다.
열혈청년 김창수(백범의 이름)는 국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일본인 '스치다'를 죽인다.
이것이 1986년 황해도 안악에서 일어난 유명한 치하포 사건이다.
백범은 석달만에 체포돼 해주 감옥에 갇혔다가 8월에 인천으로 이송된다.인천으로 이송된 이유는 외국인을 다루는 특별재판소가 인천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곳이 바로 '인천옥(감리서) '이다. 지금은 그자리에 대형 사우나가 들어서 있다.
해주에서 인천으로 올때엔 어머니 곽낙원 여사도 함께 따라와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면서 김구 선생의 옥바라지를 했다.인천감리서에서 2년남짓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공주 마곡사로 피신하여 승려가 된다.
1911년에 징역 15년형을 선고 받고 서대문 감옥에 수감된다.
그 뒤 1914년 다시 인천으로 이감된다.
이때 인천항 건설공사에 동원되는 등 강제노역을 당하다가 1915년 가석방 된다.그 후에 전국을 순회 할 때에도 가장먼저 인천을 찾을 만큼 인연이 깊게 닿아 있다.
김구 선생은 동학에서 불교로 다시 기독교 감리교인으로 살았고
1946년 사주를 받은 안두희의 흉탄에 저격당했을 때에는 천주교 신자로서 최후를 마쳤다.백범 김구 선생의 인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백범일지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인천항을 찾아가 바라보니 내 피와 땀이 배어 있는 듯하고, 50년 전 처음으로 투옥되었을 때
부모님이 나를 만나기 위해내왕하시던 길에는
아직 눈물 흔적이 남아 있는 둣 가슴이 뭉클 하였다.' 라고 기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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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제자리가 아니면 잡초가 된다.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또한 잡초입니다.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죠.
산삼도 원래 잡초였을 겁니다."
-토종들풀 종자은행 고려대 강 병화교수.-
(그는 17년간 혼자 전국을 돌며 1백과4435종의 야생들풀을 채집했다)
타고난 아름다운
자질을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잡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보리밭에 난 밀처럼
자리를 가리지 못해
뽑히어 버려지는 삶이 너무나 많다.
지금 내 자리는 제 자리인가?
잡초는 없다.
자리를 가리지 못해 잡초가 될 뿐이다.
-정민교수의 한국 한문학 홈페이지에서-
( 이웃 블러그에서 일부 옴겨온 글)
Zoveel Jaren - Andre Haz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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