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2014년 벌초.

털보나그네 2014. 8. 17. 23:19

*Nicos / Kalinifta(가슴이 트거운 사람)*
 

 

 

 

 

 

2014년 벌초

 

      2014년08월17일.
      비가 올지몰라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비는 안온다.
      5시에 일어나 안양에 가니 6시, 부천팀이 아직 준비가 안돼 조금 늦는다.
      서울 명일동에선 6시 정각에 출발한다고 카톡이 날라 왔다.
      오늘은 안양형님이 운전을 하고 간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다가 평택-음성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이길은 차량이 많지않아 돌아가도 시간단축이 많이 된단다.
      안성맞춤휴게소에서 부천팀과 만나보고 출발,큰 형님이 충주휴게소에 도착했단다.
      뒤늦게 충주휴게소에 도착한 우리일행과 부천팀은 아침을 옥수수로 때우기로 하고 바로 출발한다.
      출발할때 빗방울이 떨어져 오후부터 내린다던 비가 벌써 오는가보다 걱정이 앞섰는데 비가 멈추고 산허리에 구름을 두리우며 산과 운무가 한바탕 탱고를 즐기고 있다.
      나는 농담으로 신농황제에게 연락을 취해놓았으니 비는 오지 않을거라고 했다.
      쌍곡에는 전국 산악회에서 이곳에 집결하기로 했는지 주차장이 만차이고 주변 도로까지 점령을 당하고 있다.
      인근에는 전에 없던 팬션이 새로 생기고 또 짓고 있는 중인 곳도 있다.
      고개를 넘어 보람원으로 들어간다.
      입구에서 까다롭게 굴었던 경비아저씨가 오늘은 순순히 통과 시켜준다.
      3대의 차에 나누어탄 우리일행9명은 산소에 도착하여 제를 올리고 각자 분담하여 산소를 정리한다.
      나는 배수로를 담당하여 물이 잘 빠지도록 물골을 팠다.
      날씨가 우리를 많이 도와주어 덥지않게 햇빗도 없고, 온다던 비도 오지않는다.
      문근이에게 전화가 왔다.
      요즘 업무가 무척 바쁜 모양이다.
      형수님이 보름전에 뇌졸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셔서 뇌수술를 받고 중환자실에 있다가 엇그제 일반병동으로 옴겼단다.
      깜짝 놀랐다.
      사춘형님이 수안보요양원으로 가시고, 청주에서 형수님혼자 계시기에 적적하여 충주로 이사한다고 했는데 이사하고 얼마않있어 쓰러지셨단다.
      충주에 있는 건국대 병원에 입원중이란다.
      형님이 이 얘기를 듣고는 아직 좀더 몸을 추수린 후에 병문안을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오늘은 수안보요양원에 계시는 사춘형님만 찾아뵙기로 했다.
      어렵게 찾아간 요양원,
      헬슥한 모습의 사춘형이 침대에 쓰러져 누워 우리일행을 맞으신다.
      인생무상,
      허무하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누구든...
      건강잃고 침대에 누워버리면 다 똑같은 것이다.
      안타갑고 안탑다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이렇게 건강하고 움적거릴수 있을때 열심히 살아야지...
      용기를 잃지말고 식사잘 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라 했지만...
      힘없이 혼자말처럼,
      주문처럼 
      아주 작은 소리로 반복한다.
      이제 틀렸어,
      이제 이러다 죽고 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