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 무박2일산행
2014년08월1~2일.
※코스:오색탐방소-대청봉-회운각-무내미고개-공룡능선-마등령삼거리-오세암-영시암-백담사-용대리주차장
※거리:18km+7km=25km (12시간20분)
-오색탐방소 출발(03시13분)
-처음 만난 전망지(05시25분 대청05km남설악 4.5km)
-대청봉(06시08분 오색4.9km중청0.7km)
-회운,봉정암갈림길(07시20분 백담사11.7km봉정암1.1km,회운각 1.3km설악동9.8km)
-회운각(08시03분~08시43분)
-무너미고개 (08시49분 마등령4.9km회운각0.2km,대청봉2.7km)
-첫번째 고개(09시14~09시24분 회운각1.0km마등령4.1km)
-두번째 고개(09시39분)
-세번째 고개(09시58분)
-네번째 고개(10시12분 회운각1.8km마등령2.9km)
-다섯번째 고개(10시37분 회운각2.4km마등령2.7km)
-여섯번째 고개(10시55분 회운각3.0km마등령2.1km)
-마등령삼거리(12시37분 백담사7.4km오세암1.4km)
-오세암 10분휴식 물보충(13시15~25분 마등령1.4km영시암3.3km)
-영시암(14시28분 백담사35km오세암2.5km)
-백담사(15시30분)
※용대리휴게소 버스로 이동(버스이용료 2,300원)
여름휴가중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맞아 그래도 그냥 넘기기엔 아쉬운 맘에 무박설악산 등반을 시도했다.
거산산악회 30명과함께 떠난 설악산 무박2일.
그중 10명이 금강코스,나를 포함한 7명이 오색코스,그리고 남은 인원이 서북능선코스 이렇게 나뉘여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산은 어느곳으로 코스를 정해도 절묘한 경치와 아름다운 풍경이 가슴벅차게 펼처진다.
나는 이번엔 서북능선코스는 몇번 타 보았으니 오색탐방소로 가보기로 했다.
오색코스는 서북능선으로 가는 것보다 거리가 약간 짧아 잘하면 일출도 볼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희망도 품고...
하지만 처음부터 시작한 오름길은 대청봉까지 계속 오름길로 이어져 생각보다 속도가 나오질 않는다.
쉬는 시간도 많아지고 다리가 떨어지지않았다. 하여 대청봉까지 도착하는데 2시간 55분이 소요되었다.
일출은 대청봉 0.9km지점부터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여 여명이 걷히기 시작한다.
대청봉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떠있고 사진찍으려는 사람들이 대청봉 정상석에 달라붙어 있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대청봉정상에 펼처진 풍경은 가슴을 후련하게 해 준다.
구름이 많지만 시계가 좋아 먼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나이든 한 분이 손가락을 가리키며 저것이 금강산 이라고 일행에게 말한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금강산도 볼수가 있다고 감탄섞긴 말를 흘려 보낸다.
사진도 찍고 서성거리며 50여분을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중청대피소에 내려와서도 간식을 먹으며 이리저리 혼자 배회을 한다.
시간을 보니 이곳에서 너무 지체를 한것 같아 회운각을 향해 발길를 돌린다.
회운각을 가면서도 시간적인 여유감에 이리저리 경치감상에, 사진찍기에 시간을 많이 소요한다.
회운각에 도착하니 대장님 두분과 산객님 한분이 식사를 하다가 나를 발견하고 손짓을 한다.
라면이 맛있게 끓고 있다.
나도 성급히 싸가지고 온 밥과반찬, 막걸리를 꺼내 놓았다.
회운각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함께 일어섰다.
대장님들이라 무전기로 여기저기 통신을 주고 받는 소릴 들으니 대략 일행들의 움직임 상항이 짐작된다.
공룡능선으로 들어선다.
무너미고개를 지나니 신선대앞에서 구름들의 움직임 광경에 감탄을 하며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진다.
후미대장님이 아까부터 계속 속이 좋지않아 고생스러워 한다.
손을 따기위해 바늘을 찾으니 있을리가 없어, 궁리끝에 이쑤시게로 손가락에 피를 빼고 매실를 마시고...
그래도 안되 뒤따라 오던 산객에게 소화재를 얻어 먹기도 한다.
꾸역꾸역 마등령삼거리까지 도착하고 한숨을 돌린다.이제 하산 길만 남았다.
오세암을 거처 영시암까지 하산하면서 하산도 만만치가 않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백담사까지 긴 하산길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더불어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많이 걷다보니 신발에 돌이 들어간것 처럼 발바닥이 불편한 느낌이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버스를 타기위한 긴 행열이 눈에 들어온다.
지체할 틈 없이 뒷줄에 붙어 선다.
차삯은 2,300원, 대장님이 우리일행 5인분을 계산한다.
용대리주차장에는 식당도 많고 행락객들이 많다.
옷을 가지고 냇가로 가서 씻고 갈아입고 식당에서 맛있는 황태 해장국에 황태구이.
그리고 소주에,맥주에,막걸리까지 짬봉을 해서 먹어도 취하질 않는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도 마치 오래전부터 만났던 사람처럼 반갑고 친근하다.
아무튼, 줄거운 산행끝에 즐거운 시간과 만남의 시간이 좋았다.
둥근이질풀과 물레나물.
잔대와 산오이풀.
바람꽃과 미역취.
바람꽃.
눈잣나무와 동자꽃.
단풍취와 터리풀.
배초향과 꿩의 다리.
나룻배와 행인(行人) -한용운(1879~1944)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보라색 털중나리꽃.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숨은벽능선(2014.08.15) (0) | 2014.08.16 |
---|---|
어제 와 오늘.(2014.08./09.10.) (0) | 2014.08.10 |
천마산(2014.07.31) (0) | 2014.08.01 |
중원산(2014.07.27.) (0) | 2014.07.27 |
석룡산(2017.07.20.) (0) | 201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