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얼레지(2014.04.26.)

털보나그네 2014. 4. 26. 08:45

 

 쟈클린의 눈물 - 오펜바흐 (첼로 연주)
 

 

 

 

 

 

얼레지

 

 

 

 

 

2014년04월26일.

얼레지는 전국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다년생 구근식물이다.

생육환경은 반그늘며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토질이어야 한다.

키는 20~30㎝이고, 잎은 길이가 6~12㎝, 폭은 2.5~5㎝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으며 좁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꽃은 자주색으로 두 장의 잎 사이에서 긴 1개의 꽃줄기가 나오고 상단부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6개이고 길이는 5~6㎝, 폭은 0.5~1㎝로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10분 이내이며 오후로 가까워지면 꽃잎이 뒤로 말린다.

 

 

 

 

꽃 안쪽에는 암자색 선으로 된 “W”자형의 무늬가 선명하게 있다.

열매는 6~7월경에 갈색으로 변하고 타원형 또는 구형이며 종자는 검은색으로 뒤에는 흰액과 같은 것이 붙어 있다.

씨방이 아래로 향해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쏟아지고 없다.

잎이 한 장과 두 장으로 나오는데, 한 장을 가진 잎은 개화하지 않는다.

간혹 잎이 한 장인 것에서 꽃대가 올라오는 것이 있지만, 이는 다른 잎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한 종자 발아를 해서 생긴 구근은 해마다 땅속 깊이 들어가는 특성을 보이는데, 많이 들어간 것은 약 30㎝ 정도되고 일반적으로 20㎝가량은 들어가 있다. 얼레지는 1개의 구근에서 1개의 꽃이 피는 1경 1화이다.

 

 

 

 

 

 

 이른 봄에 피는 대부분의 꽃이 그러하듯이 얼레지도 저녁이 되면 꽃잎이 오므라들기 시작해서 밤에는 완전히 닫아버린다.

많은 꽃들이 밤에 꽃잎을 닫는데 밤에는 기온이 내려감으로 수술과 암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타원형 잎사귀는 땅에 펼쳐있으며 표면에는 마치 붓으로 칠해놓은 것처럼 자주색 얼룩무늬가 있다.

 

 

 

 

 

속명 에리스로니움(Erythronium)은 그리스어로 붉은 색을 의미함으로 잎의 자주색 얼룩무늬와 관계가 있다.

영어 이름도 도그스투스바이올렛(dog's tooth violet)인 것을 보면 개 이빨처럼 생긴 꽃의 무늬 때문에 생긴 이름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차전엽산자고. 산우두. 가제무릇. 얼레기.학명은 Erythronium japonicum).

 봄에 연한 잎을 삶아 물에 담갔다가 말려 두고 나물로 먹는다. 

 

처음 엘레지인줄 알고 인터넷검색도 그렇게 나와 있길레 의심을 안했는데

고수님이 정정해 주셔서 올바른 이름을 알게 되었다.

얼룩거린다는 뜻 아니면 개의 생식기를 가르키는 뜻의 우리말,얼레지.

잎에 얼룩무늬 반점이 있다 하여 얼레지라고 불린다.

잎으로 국을 끓이면 미역국 맛이 난다 하여 미역취나물이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차전엽산자고(車前葉山慈姑)라 하는데 생것을 사용하거나 건조하여 보관했다 사용할 수 있다.

위장관련 질환에 주로 사용하는데 위를 보하고 설사와 구토를 멎게 한다.

비늘줄기에는 40-50%의 녹말(전분)을 함유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얼레지 녹말을 “가타쿠리”라고 한다.

기타 특별한 성분이 밝혀진 것은 없다.

어린잎을 나물이나 국거리로 식용할 수 있다.

 

 

꽃말은 광대,바람난 여인이라고 한다.

 

 

얼레지  /시인나종영.

 

이것이 사랑이라면

가만히 무릎을 꺾고 그대 앞에

눈물을 훔치리

 

 

 

 

 

 

이것이 그리움이라면

그대 눈빛 속에

남아 있는 저녁 물빛으로

마른 가슴을 적시리

 

 

 

 

 

 

사랑은 그것이 사랑이고자 할 때

홀연 식어서 가을잠자리처럼 떠나감으로,

나는 깊은 새벽 산기슭에

한 잎 붉은 얼레지로 피어나겠네

 

 

 

 

 

 

 

 

이것이 사랑이라면

 

 

 

 

 

 

 

그대 앞에 꽃잎의 그늘을 어루만지는

시린 물방울, 그것의 침묵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