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모를 찍는다고 찍었는데 잘 안보인다.ㅎ
아침을 열고 난렵한 몸동작으로 분주히 먹이감을 찾고 있다.
겨울엔 이들은 무얼 먹고 사는지...
처음처럼 ... 신영복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태양은 변함없이 대지에,나무가지에 빛을 뿌리고...
날짐승들은 주린 배를 움겨안고
이나무 저나무 가지위를 옴겨다니며
혹시 남아 있는 열매쪼가리는 없는지...
찾아 다닌다...
싱싱한 고래 한 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 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 살이 되면 아무 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도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 세월이 가는 소리 (오광수·시인, 1953-)
'마라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풍경19.(2014.05.05) (0) | 2014.05.05 |
---|---|
서울 국제마라톤겸 제85회 동아마라톤(2014.03.16.) (0) | 2014.03.16 |
아침풍경16(2014.03.02) (0) | 2014.03.02 |
중도포기한 제8회시즌오픈 첼린지 레이스대회(2014.02.23.) (0) | 2014.02.23 |
숨(2014.02.22.) (0) | 2014.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