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야기

아침풍경16(2014.03.02)

털보나그네 2014. 3. 2. 13:56

 

Avectesyeux - Don & Clenn

 

 

 

 

아침풍경16.

 

 

 

2014년03월02일.

어느덧 3월이다.

얼마전 작은 방에서 보일러배관이 터져 수리를 하고 바닥공사를 한후에 마르라고 계속 그대로 나뒀다가 어제,

장판을 새로 사서 다시 깔고 거실에 두었던 아들의 책상이며 옷장들를 옴겨놓았다.

날씨가 풀리면 리모델링을 새로 하냐마냐 망설이고 있다.

이사온지 14년이 되었고, 아파트가 20년이 지나니 전기며,씽크대,화장실등 다시 수리를 해야 할 때가 지났다.

아파트 주변사람들 대부분 리모델링을 했는데 가격도 다 제각각이고 잘한 집도 있고, 잘 못한 집도 있다.

우리집도 올해는 고민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집안일로 하루를 보내고 저녘엔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외식도 했다.

 

오늘아침엔 느긋하게 운동준비를 하고 대공원엘 나갔다.

벌써 3월이다.

얼마전 미세먼지주의보가 심했었는데, 오늘은 바람이 불고, 기온이 오르고, 하늘은 맑고,공기도 깨끗하다.

약간 쌀쌀한 느낌이긴 해도 제법 봄기운을 느낄 정도로 기온이 많이 올랐다.

대공원엔, 이제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보름정도 남은, 동마를 대비하는 달림이들이  공원 주로를 가득 메우고 활기찬 입김을 품어 댄다.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눈이 많이 오지않았고 기온도 그리 춥지 않았었다.

그런대도 연습을 작년보다 더 못했던 것은 제일먼저 나의 안일한 마음가짐일 것이다.

그리고 일이 늘 늦게 끝나 평일엔 연습을 많이 못했고, 미세먼지 원인도 약간은 있었다.

 

겨울를 밀어내고 봄을 맞기위해 언당 녹이며 땅밑에서부터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해뜨는 시간은 점점 빨라지고 햇살은 점점 더 뜨거워져 간다.

과연 이번 동마, 완주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대공원 정문을 지나 얼마를 가는데 두 젊은 아줌마가 나란히 달리고 있다.

서로 대화를 나누며 발거름도 가볍게 런닝을 하는 모습이 상끔하게 보인다.

그리 빠르지않아 뒤를 따랐지만, 나비처럼 사쁜거리며 달리는 반면, 나는 무겁게 무겁게 굴러가고 있는 느낌이다.

언덕구간에선 그들과 거리가 점점 멀어져 간다.

13km를 뛰고 볼일을 보고 4km를 더 뛰었다.

복식호흡도 잘 않되고, 몸은 가볍지않고...정말 걱정스럽다.

 

초코파이로 요기를 하고 가방을 메고 관모산을 향했다.

젓나무와 메타세콰이아,편백나무,소나무가 줄비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정원같은 숲길를 통과하여 관모산정상에 도착.

정상에선 대기가 맑아 계양산이 잘 보인다.

오늘,날씨가 참 좋다.

오늘같은 날 먼 산으로 산행을 떠났더라면 참 좋았을 건데...아깝다.

하산을 하다가 다시 상아산정상을 통과하고 하산을 했다.

이제,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오르기 시작한다.

가족끼리,부부끼리,친구들끼리 끼리끼리 오른다.

차에 주유를 하고 집에 왔더니 아직 아침을 안먹었다.

샤워를 하고 함께 모여앉아 식사를 하니 해는 중천이고 하루가 반은 지났다.

다음주엔 봄꽃이라도 피었는지 산엘 함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