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김광석 노래모음(2014.01.25.)

털보나그네 2014. 1. 25. 17:26

 

 

 

가수 김광석

 

 

우중충한 날씨,한때 겨울비까지 내렸던 잿빛 하늘.

음악에 취해 컴앞에서 하루를 보내다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애뜻하고, 더욱 빛이 나는 목소리,그 음성.

하지만 그에대해 아는 것이 많지않아 음악을 들으며

여기저기 인터넷을 기웃거려 보다가, 나에게 잘 설명된다 싶어 그중에 일부를 요약해 옴겨본다.

 

<<1964년 대구 태생. 증언에 따르면 그의 음악 역정은 80년대 대학가의 포크 동아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대의 음악 동아리들은 필연적으로 대학가의 노래패, 즉 음악을 통한 변혁 운동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죠. 그래서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 동인들이나 나중에 김광석이 참여하는 동물원 멤버들은 모두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그런 사이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광석과 안치환은 여러 무대에서 같이 공연하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라이브 무대에서 김광석이 부른 '광야에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광석은 나중에 낸 자신의 '다시 부르기' 앨범에 노찾사를 세상에 알린 노래인 '그루터기'와 '광야에서'를 녹음해 넣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김광석은 김창기 등 동료들과 함께 동물원이라는 그룹을 결성합니다. 이미 대학가의 '몰려 다니는 노래꾼' 들 사이에선 특히 서정적인 노래들로 나름 인기를 모았던 팀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들은 김광석이 한때 고려대 앞에서 경영했던 '고리' 라는 카페에서 낮이나 밤이나 뭉쳐 다니던 사이였는데, 우연히 이들의 노래를 접한 김창완의 적극 후원으로 음반을 내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1987년 동물원 1집. 특별히 메인 보컬이 있다기보다는 노래마다 특성에 맞는 사람이 보컬을 맡는 형식. 그래도 단연 기억에 남는 '동물원의 목소리'는 김광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김광석이 부른 동물원의 노래가 많지는 않습니다. 1집에선 '거리에서', 2집에선 '흐른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정도죠. 다만 이 노래들이 그 앨범에서 각각 가장 유명한 노래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동물원은 기본적으로 아마추어리즘, 혹은 직장인 밴드의 한계를 가진 팀이었고 프로 가수의 꿈을 가졌던 김광석은 결국 동물원을 벗어나 1989년 솔로 1집을 발표합니다. 물론 이 앨범에도 동물원 멤버 김창기('히든싱어2'에 출연하신 분입니다^^)가 작곡한 '기다려줘'가 가장 잘 알려진 노래일 정도로 동물원 멤버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는 쭉 이어집니다.

 

한때 동물원 멤버들은 한 인터뷰에서 '동물원은 광석이형이 유명해지기 전에 어울려 놀던 동네 놀이터 같은 팀'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김광석이 떠난 뒤에도 동물원은 동물원 대로,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같은 히트곡을 낳으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키워 갑니다.

'가수 김광석'을 낳게 한 가장 큰 동인은 2집, 그리고 '사랑했지만'의 히트입니다.

 

'사랑했지만'은 역시 '히든싱어2'에 패널로 참가했던 한동준('너를 사랑해'라는 불멸의 히트곡을 가진 분이죠)이 작사 작곡한 곡입니다. 위의 영상 끝부분을 보시면 직접 말하기도 하지만 정작 김광석은 이 노래를 부르기 전, 그리고 심지어 이 노래가 크게 히트한 뒤에도 이 노래에 대해 큰 애정이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물론 영상을 보면 애정이 다시 생긴 듯 합니다^^)

 

그 외에도 이 2집에선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날들' 등이 히트했지만 김광석은 이 2집에 대한 애정이 다른 음반에 비해 그리 크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특히 스타 가수들에겐 매우 흔한 일입니다. 조지 마이클은 'Last Christmas'에 대해 '정말 이젠 더 이상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죠.^^).

 

그래도 팬들에겐 변함 없이 최고의 걸작입니다.

'가수 김광석'을 낳게 한 가장 큰 동인은 2집, 그리고 '사랑했지만'의 히트입니다.

  

※안타까운 이야기...

 

1월 6일은 김광석 사망 18주기이고, 1월 22일은 탄생 50주년이다.

해마다 겨울이면, 겨울에 태어나 32세 겨울에 간 그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있어왔지만 최근엔 그 열기가 더욱 뜨겁다.

일단 대구시 김광석길이나 서울 대학로 김광석 흉상 앞에선 예년과 같은 추모열기가 나타났고,

KBS <불후의 명곡>은 1월 18일에 김광석 편을 방영했다.

2월 8일엔 경북대에서 추모 공연인 ’김광석 다시부르기‘가 열린다.

이 공연은 2009년부터 시작돼 총 15개 도시를 돌며 누적관객 5만 명을 모았는데,

이는 특정 가수 추모공연으론 초유의 기록이다.

올핸 박학기, 한동준, 동물원, 이적, 박효신 등의 가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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