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Durme Hermoza Donzella / Pemi Zouni
02. The Evening Bell / Sheila Ryan
03. El Condor Pasa / Mystic Warriors
04. Estoy Enamorado / Nacha & Inti-aymara
05. Caruso / Alessio Busanel
06. Seduction / Francis Lai
07. La Mia Eta(my Age) / Milva
08. Cavatina / Trio Sur
09. Eastern Plains Love Song / William Gutierrez
10. Olivenca / Sidonio Pereira
11. Alto Mar / Piedade Fernandes
12. Song Of The Seashore / Jimmy Powells
13. All Alone / Julie London
14. Of Life And Love / Jane Trojan
15. La Golondrina / Mariachi Mexico De Pepe Villa
아!덕유산(1614m).
2013년12월25일.
성탄절,어릴적엔 사탕의 유혹을 못이겨 교회에 가서,의미도 모르는 기도를 하고 헌금주머니를 처다보고 그냥 지나쳤지만...ㅎ
이제 세상의 이치를 조금씩 알아가는 요즘, 역술의 전통이 오늘에 이르러 성탄의 의미로 탄생되었음을 아니,지구촌의 문화는 깊은 뿌리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변천해 감이, 종교인은 아니지만 숭고한 깊은 뜻과 그 의미에 새삼스러워진다.
겨울철 게으름에 빠져 지내다가 덕유산 눈산행을 꿈꾸던중 거산산악회의 일정이 나와 시절인연을 맺어주어 예약을 했다.
다~시절인연이 맞아야 가고싶은 곳도 갈수 있는 것이다.
동업령을 오르며 이 육신이 왜 이리도 무거운 것인가 한탄스러웠지만 준비되어지지 않은 산행은 늘 그랬다.
요즘 겨울을 맞아 게으름의 깊은 늪에 빠져 있다가 탈출의 의미로 나선 오늘 겨울산행.
어려운 코스는 아니였지만 나는 참 힘겨웠던 하루였다.
저질체력으로 변해버린 나의 육신을 이끌고 힘겹게 힘겹게 안성매표소에서 신대 휴게소까지 힘겨운 산행을 했다.
날씨는 끝내주게 좋은 날씨(하늘이 도운것인가?),하지만 상고대의 욕심이 있긴 하지만...
혹시 몰라 준비한 옷은 꺼내지도 못하고 가방만 비좁게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맛본 겨울 산행과,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의 맛은 덕유산이기에 가슴을 들먹이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맛을 보려는 많은 사람들이 순례자의 행렬처럼 길게 늘어진 풍경 또한 볼거리가 되었다.
오늘,이렇게 만나 스처지나갈 지언정 잠시 만나고 헤어짐에 반가움과 아쉬움이 있지만 또다시 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날 것이라 희망을 품고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간직해 본다.
그래서,즐거운 추억,행복한 추억 책갈피에 이렇게 남겨둠....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실패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
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
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겨울나무 - 도종환
구상나무.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의 제주도, 지리산 노고단 임걸령, 전라북도 덕유산 등지에서만 자란다. 키는 18m에 달하며 오래된 줄기의 껍질은 거칠다. 어린가지에는 털이 약간 있으며 황록색을 띠지만 자라면서 털이 없어지고 갈색으로 변한다. 잎은 길이 0.9~1.4㎝, 너비 2.1~2.4㎜ 정도로 작으며 잎 끝이 얕게 갈라졌다. 구과(毬果)는 원통처럼 생겼는데 길이 4~6㎝, 지름 2~3㎝ 정도이며, 밑으로 처지지 않고 위로 곧추서고 녹갈색 또는 자갈색을 띤다. 씨를 감싸는 조그만 잎처럼 생긴 포편(苞片)의 끝에는 뾰족한 돌기가 나와 뒤로 젖혀져 있다. 때때로 구과의 색깔이 파란색, 흑자색 또는 약간 붉은색이 되기도 하여 이들을 각각 푸른구상(A. koreana for. chlorocarpa), 검은구상(A. koreana for. nigrocarpa)·붉은구상(A. kore-ana for. rubrocarpa)이라고 부른다. 젓나무 와 비슷하나 잎이 빽빽하게 달리며 잎 끝이 오목하게 갈라진 점과 구과에 달린 포편의 끝이 뒤로 젖혀지는 점이 다르다. 제주도 한라산에서는 해발 1,500m에서부터 산꼭대기 근처까지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그러나 잎 속에 기름이 많이 들어 있어 안개와 빗물에 젖은 잎과 가지라도 쉽게 불에 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상나무를 불쏘시개로 이용하여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요즘에는 이런 일이 줄어들었지만 폭설로 인하여 큰 구상나무들이 많이 파괴되고 있어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잎 뒤에 기공(氣孔)이 나란히 나 있는 기공선이 매우 희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나무 전체가 은녹색으로 보이며 매우 아름다워 가끔 정원수로 쓰인다. 물이 잘 빠지며 점토질이 섞인 땅에서 잘 자란다. 건축재·가구재로 사용하고 상자 또는 널판을 만드는 재료로 쓰기도 한다. 申鉉哲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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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가 이 금방에 유난히도 많다....
백련사.
구상나무 더 알아보기.
구상나무는 주로 제주의 한라산에서 자생하며, 덕유산과 지리산에서도 볼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 나무입니다. 최소한 해발 1000미터를 넘는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바늘잎 늘푸른나무인 구상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분비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와 친척 관계를 가지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식민지 시대 때, 우리의 식물을 정밀하게 관찰한 일본의 나까이 교수는 처음에 우리 구상나무를 분비나무로 잘못 알았을 정도로 구상나무와 분비나무는 비슷합니다. Wilson, 1876-1930)이었습니다. 그가 미국의 하버드대 아널드식물원의 프로젝트로 한국과 일본의 수목을 채집하기 위해 네 차례 방문하던 때에 알게 된 나무가 구상나무였습니다. 1906년에서 1919년 사이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뒤 윌슨은 1920년에 Abies koreana E. H. Wilson 이라는 학명으로 구상나무를 세계 식물학계에 발표했습니다. 학명에는 처음 그의 이름을 붙인 사람, 즉 명명자(命名者)의 이름을 뒤에 붙이게 돼 있지요. 그래서 구상나무는 우리의 토종나무이지만, 처음 학계에 보고한 윌슨의 이름이 뒤에 따라 붙은 겁니다. 우리나라의 식물학 연구가 비교적 뒤늦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결과이지요. 그런 경우는 구상나무 뿐이 아닙니다. 우리 토종 식물 체계를 일찌감치 정리한 것도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입니다. 우리 토종식물의 학명 대부분에서 나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경우가 많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당시 파리외방선교회 소속의 프랑스인 가톨릭 사제 가운데 에밀 타케(Emile-Joseph Taquet)씨가 그 사람입니다. 그는 구상나무를 발견하고는 유럽과 미국으로 이 나무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가 처음부터 구상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구인들도 구상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에 이용하기 시작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상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기 알맞춤한 새 품종으로 선발해 전세계에 퍼뜨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우리 토종의 구상나무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구상나무를 바탕으로 해서 서구인들의 구미에 맞게 새로 선발한 구상나무 품종의 새 나무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된 겁니다. 구상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의 원조’라거나 구상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수입할 때에는 로열티를 내야 한다든가 하는 이야기가 회자합니다만, 여기에는 약간의 수정이 필요합니다.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우리 구상나무를 기본으로 해서 선발한 품종이기는 하지만,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로 선발한 것은 그들의 식물 관련 기술에 의한 것이지, 우리 것을 통째로 가져다 쓰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토종 생물에 대해서는 로열티를 주장할 수 없다는 것도 상식입니다. 그러니까 구상나무 새 품종에 대한 로열티는 구상나무를 새 품종으로 선발한 과정에 들인 그들의 기술에 대한 로열티일 뿐이지요.
또 ‘크리스마스 트리의 원조’라는 이야기도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성탄절에 나무에 갖가지 장식을 달고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풍습은 오래 전부터 서구인들의 전통 문화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구상나무가 그들에게 알려진 것은 고작해야 1백 년도 채 안 된 일입니다. 그러니 구상나무 이전에도 이미 크리스마스 트리는 있었을 게 당연 하겠지요. 대개 서구에서는 전나무와 가문비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오랫동안 써왔고, 그에 대한 전설이나 민담도 여럿 전하지요. 전 세계적으로 그렇답니다.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다른 나무에 비해 얼마나 더 많이 팔리는지를 비교하거나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여하튼 많이 팔려나가는 건 사실인 듯합니다. 그건 애시당초 구상나무를 토대로 크리스마스 트리용을 목적 으로 선발한 품종이니,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지 싶습니다. 구상나무 품종의 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많이 쓴다는 이야기는 결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최근 텔레비전의 어느 오락프로그램에서 구상나무 이야기가 나온 뒤로, 마치 새로운 이야기인 것처럼 널리 회자하는 듯합니다. 방송을 찾아서 다시 보니, 방송 그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만, 이때의 이야기를 신문기자들이나 시청자들이 받아 쓰는 과정에서 조금씩 부풀려지거나 왜곡되어 퍼진 듯합니다.
출처 : 솔숲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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