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해솔길 1코스-구봉도/낙조전망대.
2013년10월26일.
내일 춘마가 있어서 하루를 집에서 푹~쉬면서 보낼 계획이였는데,와이프가 직장동료들과 함께 구봉도를 가려고 하는데 대중교통도 불편하고 길도 잘 모르니 차로 데려다 주고 안내까지 해 달라고 한다.
누구의 부탁인데 거절할 수 있을까,당연히 봉사해야지...
대신 일찍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7시40분에 집에서 출발,삼미시장앞에서 한사람 테우고 오이역에서 한사람테우고 대부도로 떠났다.
휴게소에서 잠시 들렸다가 종현어촌체험장입구에 차를 주차해 놓고 바닷가쪽으로 출발했다.
이제 막 썰물이 시작하여 물이 많이 차 있는 상태다.
나도 이렇게 바닷물이 바로 앞까지 들어온 경우는 처음 본다.
여자셋이 모이니 회사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천영약수터를 거처서 솔나무 숲길를 따라 가다가 개미허리를 통과한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바닷물은 예쁜 색감으로 아침햇살를 받고 누워 있다.
아직 시간이 일러 사람도 많지않아 한산한 산길과 보이는 바다의 풍경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멀지않은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를 몰랐다며 참 잘 왔다고 이구동성이다.
아내의 체면이 서서 조금은 안도가 된다.ㅋ
연신 사진을 찍고 수다를 떨고...
귀가 심심하지는 않아서 나쁘지 않다.
낙조전망대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멍때리다가 다시 되돌아 나온다.
이제 제법 물이 많이 빠졌다.
물이 빠진 자리에는 굴이 남아 있다.
몇개를 주어서 깨 먹었다.
짭짭하고 싱싱하여 맛있다.
와이프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듯 처음엔 주저하더니 맛을 보곤 내가 까주는 굴를 잘도 받아 먹는다.
산에서도 그랬지만 바다에도...
무수히 많은 생물이 저마다의 생을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이런 생물들의 도움으로 살아 가고 있다.
그들이 없다면 인간은 살 수가 없음을 알고 있을까?의문 스럽다.
그들의 생명에 대해서 고마워 해야 하고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는데...
할배바위와 할매바위를 지나고...
넘실대는 바닷가 해변길를 걷는 이 순간의 추억을 사진에 담으며 십년후에 오늘를 돌아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오던 길를 돌아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바지락칼국수집앞으로 이동.
칼국수를 먹고 대부도를 나왔다.
시간이 12시반이다.
처음엔 인천대공원으로 단풍구경간다고 하더니 일행중에 한사람이 집에 갈 일이 생겨 각자 집으로 가기로...
오늘 이렇게 노력봉사를 하였으니 당분간은 부드러워 지겠지.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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