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estival In The Forest (숲속의 축제) - Ralf Bach
칠봉-천보산
칠봉산(506.1m)과 천보산(423m)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북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산릉이다. 필봉산 북으로는 동두천시 탑동, 천보산 동으로는 포천시 동교동과 경계를 이룬다. 또 조선도 때 세조가 말년에 이 산에 올라 수렵했다는 기록도 있어 어등산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세조 후 약 400년이 지나 나온 대동여지도에는 어등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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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06월30일.
어제는 아침에 운동하고 집에 들어와 쉬지도 못하고,
중동에 사는 사춘동생의 딸이 결혼식을 하는 바람에 오후내내 그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 아들,딸과 조카들도 오랜만에 술도 마시며 함께 어울리며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다들 예쁘게 잘들 컸다.
이제 그들의 세상이다.
우리는 뒤에 한걸음 물러서서 지켜보며 응원하며 힘을 북돋아 주면 된다....
집에서 먼곳이기에 아침일찍 집에서 나섰다.
양주역에서 비빔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36번버스를 타고 봉양1통에서 내렸다.
(꽤 여러정거장을 갔다.사귀부대 다음정거장이다)
입구에는 안내도와 이정표가 서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밭을 끼고 등로가 열려있다.
초행이라도 헷갈리지 않도록 군대군대 이정표가 서 있다.
초록이 우거진 숲,
제일 먼저 날벌레가 얼굴를 맴돌며 환영인사를 한다.
9시부터 산행시작하여 30분만에 발리봉에 도착.
칠봉을 다 찍고 천보산으로 넘어가는 장림고개까지 가면서 길에서 만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많이 알려지지않아 한적하고 육산이라 포근한 흙길를 걸으니 느낌도 좋다.
골짜기에서 시원한 바람이 치고올라와 능선을 걷는 동안 내내 시원했다.
천보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11시50분.
그늘없는 정상에는 한낮의 더위가 바위를 뜨겁게 만들어 놓는다.
하산길은 회암사로 정했다.
지금의 회암사는 그리 크지않은 보통의 절이다.
하지만 발굴작업중인 회암사지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칠성바위.
왜 아들바위란 이름이 붙었는지...?
장림고개다리.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지공-나옹-무학화상은 인도,중국,고려그리고 조선 그 활동영역이 광범위했다.
지공 나옹 무학 삼화상의 부도와 부도비는 조선말 순조 당시에 조상의 음덕을 바라는 어리석은 유생에 의해 파괴되었다.
부도를 무너뜨리고 제 아버지의 묘를 썼던 것이다.
이에 후학들이 절터 북쪽에 옮겨 세운 바 이것이 현재의 회암사이다.
지공화상은 인도 마가다국의 왕자로 인도에서 출가수행한 후에 중국으로 건너온다.
중국은 원나라시기로서 지공화상은 황제의 지극한 섬김을 받았다.
지공화상은 고려에도 들어와 금강산 개성 양산통도사 등에서 법회를 열었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지공화상은 고려에서 유학 온 나옹화상을 만났고 나옹화상은 수년간 지공화상의 가르침을 받고 인가를 받기에 이른다.
중국에서 입적한 지공화상의 영골이 공민왕대에 고려에 전해져 양주 회암사에 부도가 세워진다.
이 일은 제자인 나옹화상이 맡아서 해냈다.
삼화상의 부도군은 현재의 회암사 동쪽 능선에 있는데 제일 위에 나옹화상의 부도가 있고 그 밑에 지공화상과 무학대사의 부도가 있다.
왜 나옹화상의 부도가 맨 위에 자리잡고 있을까?
나옹화상 혜근은 고려末 태고 보우나 신돈과 같이 한 시대를 대표했던 고승이다.
나옹화상은 학승 선승의 면모가 모두 뛰어났고 회암사를 크게 중창하는 등 대중불교에도 가까이 했던 이다.
조계종은 신라의 도의 선사 고려의 보조선사 그리고 그 법통을 나옹과 동시대인인 태고보우가 이었다고 하는 태고법통설이 정설이지만 한 때는 나옹화상이 한국불교의 종조로 추앙받은 적도 있었다.
그러한 그가 후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밀양 영원사로 유배가는 길에 여주 신륵사에서 오십 후반 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입적하였다.
그를 따르는 문도가 얼마나 많았는지는 그의 부도가
양주 회암사
입적한 여주 신륵사
출가한 문경 묘적암
원주 영전사
등등에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그 이의 입적지인 여주 신륵사에는 보제존자로 추앙받아 세워진 사리탑, 탑비, 석등이 화려하게 남아있고 조사당에는 지공 나옹 무학 삼화상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회암2교다리를 건너 78번 버스를 타고 덕정역앞에서 하차.
1시30분이 조금 지난 시간.
주변을 둘러보니 식당이 없다.
다행히 분식집하나 발견하여 들어가보니 학생들 일색.
콩국수 한그릇 뚝탁 해치우고 역전 화장실에 가서 땀을 씻고 옷갈아 입고...
전철를 타려고 올라가려 하니 사람들이 내려오고 전철 출발하는 소리가 들려 온다.
다음차는 2시50분에야 있다.
한참을 기다려 오는 전철를 타고 부천에 도착하니 4시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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